● 즐기는 낚시 . . . ●
때로는 붕어를 목적으로 하지않아도 좋을
낚시를 즐길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필요하다.
가끔은 낚시를 핑계로 그저 좋은 시간과 풍광만 낚을지라도 더 기분이 좋을때도 있다.
몇일 전부터 장구라 선배와의 전화통화로
레전드팀 선배님들과 경상도권에서의 동출을 약속해둔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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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는 다음에 또 낚으면 되겠지만
인연의 소중한 만남이야말로 어찌 쉬울손가?
약속장소의 주소를 톡으로 보내드리고 부리나케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쪽지역으로 올때면 늘 들리는 피싱샵...
잠시들러 볼일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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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먼저 도착하신 낚시사랑 레젼드팀 선배님들의 모습이 멀리 눈에 들어온다.
선배님~.^
만수르 왔습니다.
어여 이리로와서 앉그~
30도를 육박하는 한여름 날씨에 뭔 낚시여
무꼬놀자~.^
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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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조금더 편한 낚시자리를 탐하시다가 그만...
ㅋ..ㅋ
황포선배님 애마의 네발통은 생매장 직전.
구조에 나선 윤태공 선배님의 차바퀴도 생마장에 동참
차두대 모두 감당이 불감당 상황이다
장구라 선배가 나서보지만 호락하지 않는 상황이다.
결국 보험사 긴급구난 레카가 출동하여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그 난리통에 틈을타서 나도 셋팅완료!
수중전...
내가 요즘 왜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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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일찍 도착하셔서 느긋한 찌바라기를 하고계시는
일산꾼 선배님 포인트 전경
버리는 포인트라고 말씀드렸는데 기어코 그자리에 셋팅하신 어둑사리 선배님
달달한 찔레꽃 향기에 취하시면 어쩌시려고...
꽃길에서 낚시하는 팔묜선배님 포인트 전경
이분의 조행기를 보면...
출조는 자주하는데 낚시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거의 볼수가없는 장구라 선배의 포인트
아무리 봐도 주인없는 의자다 ... ㅎ..ㅎ
본부석에서 2.30m의 거리에 깔끔하게 셋팅하신 윤태공 선배님의 포인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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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 군초(재영이)도 산삼주를 들고 방문하고 자리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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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사랑 레전드팀의 살아있는 화석...
지금부터 전국스타 팔묜선배님의 생일파티가 시작된다.
물가에서 맞이하시는 생신상 셋팅
참으로 행복한 선배님이다.
그 생일파티에 나도 같이 있었으니 나또한 행복한거 겠지...
소주.맥주.산삼주...
생일파티가 끝나갈 무렵에
어쩌다후배가 안동생막걸리를 두말통씩이나 들고 등장한다.
헉~~
어쩌지...
팔묜선배님께서 인원수에 맞춰 대접을 꺼내오신다.
무꼬죽은 귀신은 떼깔도 곱다는데 ...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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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꿈처럼 달콤하고 짧았던 밤은 지고...
맑은 아침공기와 청아한 산새소리에 기분좋은 새날을 맞이한다.
어제보다 더 짙어진 푸르른 신록이 두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듯 하다.
풀내음,꽃내음들은 십리를 넘어 백리에도 퍼질 듯 향기롭고
한번의 챔질도 없었던 낚싯대들이었건만 오늘따라 색채가 더욱 찬란히 빛나 보인다.
기분탓인가...?
한국영화계의 한획을 긋고
금자탑을 쌓은 작품이 생각나는건?
왜 오월이 계절의 여왕인지를 알수있게 해주는 듯 한 사진이다.
풍광이 좋은 곳에서
좋은 인연과 만남의 시간
무엇을 첨가하여 더 바랄것이 있다면 그것은 욕심일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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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욕심맞다 ㅡ
붕어만수르인 내가 붕어없는 조행기를 쓰고있다니...
자존감에 심한 타박상으로 좌심방우심실에 시커먼 멍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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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이제 저 먼저 가봐야됩니다 ㅠ
진한 아쉬움에 발길이 떨어지지를 않고...
하얀 찔레꽃 한송이 따다가 황포선배님께 꽂아드리고...
뜬금없이 그냥...
나도모르게...
이유없이...
내가 왜 그랬을까...
미련때문에 돌아다본 철수전의 내 포인트 전경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하루 더 같이 하고 싶은데
먹고사는게 우선이다.
이별은 아쉬워야 한다.
그래야 다음 재회에서 더 반가워질테니까...
인사후에 집으로 가다말고 다리위에 멈춰서
소리질러 불러도 보고 손을 들어 힘껏 흔들며
내가 왔던 길로 되돌아 나간다...
알림
노지조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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