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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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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만추의 로망~*
햇살, 하늘, 구름, 단풍
그리고 우리네 삶과 인생
세상의 온갖 결실이
완숙하게 익어가는 계절.
넘쳐나는 낭만과 풍요 속에
자연은 화려한 컬러를 쏟아내지만,
곧이어 무채색 겨울은
어김없이 찾아오기에~
이 가을이 아름다울수록
마음 한구석 숨겨둔
공허함은 커져만 갑니다.
바람에 실린 풀벌레 소리
초록이 시드는 향기,
서쪽 하늘 일렁이는 노을
붕어밖에 모르는 꾼에게도
가을은 막막함입니다.
헛헛한 그 마음 채우려
괜스레 떠나고 싶게 만드는
어쩔 수 없는
이 화려한 유혹의 계절~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낚시를
다니는 저에게도
가을 송전 대물 낚시는
설렘 그 자체였습니다.
덧없는 세월과 세상살이에
가벼운 우울증을 앓는다면
화려하고 강렬한 대물의 꿈을
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
가을 붕어 대물 랩소디~
송전지 미성 좌대
원촌천, 용덕사천, 화산천, 묘봉천이
이동면 어비리의 드넓은
분지에서 제 몸을 불린
경기 최대 규모 송전지
이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수도권 최고의 대물 필드로
송전리, 묘봉리, 장서리로
포인트가 나누어집니다.
미성 좌대는 묘봉리권
최고의 포인트를 보유해
올해도 수많은 4짜를 토해내며,
토박이 명품 좌대의
내공을 보여주었는데요.
올해 가을은 제방 보수 공사로
수위가 60% 정도로 낮아
묘봉리에 3동 자리하고
9동은 본류 중류권에
포인트가 나뉘어 있습니다.
물색을 보면 현재 턴 오버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때는 탁도가 높아지고
용존 산소량이 부족해
붕어 입질은 예민해집니다.
하지만 턴오버는 악재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닌데요.
깊이 은신한 대물의
회유로가 변화하며,
화끈한 호기를 맞기도 합니다.
다만 산란기와 달리
간헐적이고 불규칙해서
좀 더 깊은 몰입과 인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요.
그래서 내로라하는 꾼들은
가을 대물 붕어의 가치를
좀 더 높게 평가하고
더 매료되는 것 같습니다.
촬영하던 연휴 마지막 날은
우박을 동반한 거센 비바람에
대부분 좌대 예약이 취소되고
저도 촬영일 변경을
한참이나 고민했는데요.
특별한 붕어를 낚으려면,
특별한 환경이 필요하다는
다분히 ‘환자(?)’적인 생각으로
촬영을 강행합니다.
미끼는 지렁이나 옥수수,
기타 곡물류 떡밥보다는
글루텐이 단연 대세인데요.
그중 옥수수 글루텐에
최근 조과가 좋았습니다.
이날 자리한 중류권 포인트는
수심 1m 안팎의 둔덕으로
특별한 장애물 없이
바닥정리가 잘 되어서
쌍바늘도 무리가 없었고요.
수초대를 공략하던 채비 그대로
무겁게 찌를 맞추면,
턴 오버로 예민해진 입질이
더 짧아지고 맙니다.
무겁게 누르고 기다리기보다는
잡어의 성화가 있더라도
예민하고 부지런한 낚시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오름 수위의 특수인지,
누치, 발갱이, 살치, 끄리...
온갖 잡어가 인사를 하더니
동출한 여성 조사님이
결국, 붕어를 낚아냅니다.
아이러니하지만 찌 오름이
근사하다고 붕어가 아닙니다.
잡어의 입질이 오히려
붕어처럼 느껴지는 데요.
작은 입질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유튜브를 촬영하던 강태산님도
허리급을 낚아 올리고,
본 게임 시작도 전에 이 정도면
오늘 느낌이 좋습니다.
저녁은 토종닭 백숙입니다.
푸짐한 고명과 함께
한약재까지 함께 넣어
잡냄새가 전혀 없어
깔끔하면서도 구수합니다.
진하고 뜨끈한 국물에
부드럽고 쫄깃한 육질~
만추의 밤을 맞설 꾼에게
이보다 잘 어울리는
음식이 또 있을까요?
저녁 7시를 넘어가니,
곧이어 땅거미가 내려앉으며
대물 낚시의 클라이맥스
밤낚시가 시작됩니다.
오전부터 내린 비가 밤새도록
계속되는 궂은 날씨지만,
시작부터 허리급을 낚았으니
기대감은 대단했습니다.
통상 붕어 대물낚시는
초저녁에 확률이 높고
한밤엔 잠시 이완되었다가
새벽에 다시 살아나는 것이
입질 패턴인데요.
점차 수온이 내려가면서
턴 오버가 정리되면,
초저녁보다 한밤중에,
이른 아침보다 한낮에
대물 빈도가 늘어납니다.
공략 방법도 탄력적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는 데요.
‘붕어는 수초’라는 통설은
가을엔 잘 맞지 않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수온에
포인트도 낚시 패턴도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획일화된 방법과 포인트를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 늦가을 대물은
분명 만만한 상대가 아닌데요.
이도 저도 잘 모르겠다 싶으면
지기님 판단에 맡기세요.
이 바닥을 가장 잘 아는 사람
과연 누구겠습니까? ^^
굳은 비바람 속에서도
크고 작은 입질이 이어지며,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아침이 돼서야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붕어 몇 마리 낚겠다고
밤새워 비바람과 맞서는
나 자신을 뒤돌아보면
궁상도 이런 궁상이 없지만~
승부를 위한 순수한 열정
꾼의 혼이 아직 살아있네요.
역시 가장 로맨틱한 낚시는
가을의 대물이 아닐까?
철수할 무렵이 되자
다행히 먹구름이 물러갑니다.
주변 좌대도 챔질과 파이팅이
여러 번 목격되었습니다만,
비바람에 촬영이 어려워
저희 조과만 보여드립니다.
잡어와 치어를 비롯해
많은 입질을 보았습니다만,
비를 피하며 낚시를 하니
챔질 타이밍을 여러 번 놓쳐
아쉬움이 많았는데요.
그나마 양어장 낚시처럼
섬세하고 가벼운 채비와
질게 반죽한 글루텐 운용이
이날 잘 통했던 것 같습니다.
입질은 다소 예민했지만
명색이 가을 대물인데,
당찬 손맛과 뭉클한 성취감
당연히 최고였고요.
이번 비로 수온이 안정되고,
수위가 좀 더 오르면
월동을 앞둔 붕어의
왕성한 활성이 예상됩니다.
올해 대물낚시를 결산하는
완벽한 가을 특수가 되겠지요?
언제나 대물의 감동은
행동하는 자의 몫입니다.
경기권 최고의 대물터
용인 송전 저수지
현재 미약한 오름 수위에
수온은 안정을 찾고
넓어진 회유와 높은 활성으로
묵직한 한 방 입질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대물에 대한 남다른 노하우로
2대 째 낚시업을 이어온
송전지 터줏대감 미성좌대는
그간의 조과가 증명하듯
가을 대물도 가장 기대되는
포인트에 자리했습니다.
꾼의 추억 속 영원히 간직할
2022년 마지막 무대
시작된 가을의 전설
대물의 감동에 도전하세요.
감사합니다.
<미성좌대>
●위 치 :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571-1
(네비게이션:이동낚시터 검색)
●문의전화 : 010-7900-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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