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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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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12-29 22:55:26 / 조회 : 19,450
/ 민물낚시
/ 경기 연천군 백학 낚시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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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고드름 여물게 익는 최강 한파~~!
북극진동? 랴니냐?
이런 설명이 아니더라도
휴대폰을 든 손이 30초도 안 돼
감각이 사라질 만큼
추위가 매섭습니다.
체감기온 영하 22도~!
무려 50년 만의 강추위~!
아마도 많은 사람이 처음 겪는
역대급 추위일 듯한데요.
예전보다 짧아진 겨울
매섭기도 한결 누그러진 데다가
보온력이 높아진 옷을 입고
과잉난방 속에 사는 요즘~
고작 영하 10도에 고양이처럼
잔뜩 웅크리고 종종걸음입니다.
추위의 내성이 퇴화한 걸까?
날씨보다 더한 경제 때문일까?
하지만 시련도, 추위도
삼킬 수 있으면 보약입니다.
그동안 나약해진 삶에
추위는 좋은 자극이 될 텐데요.
가뜩이나 을씨년스러운 연말
추워야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겨울이 지닌 마력에
풍덩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매서운 날씨라도 마음 다잡고
낚고, 먹고, 떠들다 보면
추위를 잊고 몸과 마음에
활력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장소 자체가 해답이 되는
드넓은 빙판 위의 낭만~!
오늘은 연천 백학지의
빙어 이야기입니다.
녹지 않는 추억 만들기
백학지 빙어 이야기
경기도 연천 최북단에 있는
백학지는 매년 빙어 축제의
첫 시작을 알렸던
얼음낚시의 명소입니다.
백학 하면 광활한 수면적
풍성한 자원과 비경의 포인트로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대물 붕어터인데요.
이곳은 도심과 거리는 있지만,
주말에도 교통 체증이 없어
1시간 내외로 접근할 수 있는
만만한 빙어터입니다.
축제장 전체 모습입니다.
약 17만 평에 이르는
백학지 규모에 비하면,
상당히 아담한데요.
자~ 그럼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우선 올해는 방역이 완화되어
입구에 분리되었던 매표소가
매점과 통합 운영됩니다.
매점 뒤편에 마련된 공터에
주차하고 매점에 들러
입어와 필요한 용품을 구입 후
빙어장으로 오셔야
번거롭지 않은데요.
내부는 난방이 잘 되어있고
대단한 구색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소품과 간식거리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입어료는 성인 10,000원
어린이는 5,000원이고
모든 시설이용은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이용됩니다.
구더기, 바늘, 얼음뜰채
쪽 가위, 살림통, 견지대~
여기에 집어제만 추가하면,
더 필요한 건 없는데요.
좀 더 가성비 좋은 제품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일명 지우개 전동릴 세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고가의 전문 장비가
유리한 것은 맞지만,
일 년에 두어 번 하는 생활낚시라면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작년에는 식사와 분식류가
함께 판매되었지만,
간단한 간식류로 대체되었고요.
겨울의 별미 빙어 튀김은
판매되니 꼭~ 드세요.
살짝 탄 껍질을 벗기면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며
노란 속살을 드러내는
추억의 군고구마도 있고~
혀끝에 쫀득하게 감치는
잊을 수 없는 단맛~
솜사탕도 맛볼 수 있네요.
지금까지 부대시설을 보았으니,
이제 빙어장으로 가볼까요.
빙어장은 조과를 높이기 위해
작년보다 규모를 더 줄이고
방류량은 더 늘려서
빙어 밀도를 높였다고 하는데요.
오붓한 가족 낚시를 위한
방갈로는 6동 준비되어 있고
아늑한 텐트 낚시도
빙어장 내에 가능합니다.
올해는 안전을 위해 빙박은
금지한다고 합니다.
일몰 이후 철수가 원칙이니
출조 시 참고하세요.
썰매장은 낚시하는 빙어장과
공간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눈치 안 보고 아이들과 마음껏
썰매를 지칠 수 있는데요.
튼튼하게 정비를 마친
썰매는 매점에 준비되어 있으니
관리인에게 문의하고
대여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올해는 일찍 시작된 강추위로
20센티 이상 단단히 얼어서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요.
얼음 구멍은 미리 뚫어둔
구멍을 이용하시거나,
주변 스텝에게 요청하면 됩니다.
빙어장 수심은 2~4미터로
이 정도 수심이면,
전문 장비가 없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요.
사실 장비보다도 중요한 게
피딩 타임입니다.
특히 아침이 가장 활발한데,
개장시간 9시에 맞춰 오시면
이미 반은 성공한 겁니다.
오전에 포인트에 자리했다면
우선 바닥부터 공략하고,
구더기는 무조건 잘라서
사용해야 조황이 좋습니다.
올해는 가뭄이나 고수온에 의한
폐사 없이 잘 자라서
빙어 씨알이 역대급인데요.
씨알이 크다고 충남 빙어로
오해하지 마세요.
모두 소양호, 파라호에서
공수한 청정 빙어입니다.
근데 빙어가 제아무리 커도
구더기가 크면 잘 빠집니다.
입질이 예민하다 싶으면
더 작게 더 작게 쓰세요.^^
빙어의 호기심을 유도하는
고패질은 꾸준히 하되
너무 큰 폭으로 하면
경계심을 유발할 수 있으니~
구더기만 꼬물거릴 정도로
살짝~ 살짝~ 해야 합니다.
곤쟁이나 어분 같은 집어제는
조금씩 꾸준히 투여하고,
입질이 들어오면 챔질은
바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많이 낚을 욕심으로
빙어를 오래 두면 빠지거나,
채비가 엉키기도 하니
활성에 따라 템포를 조절하세요.
낚시요령을 섬세하게 구구절절
얘기하면 끝이 없지만,
자원이 잘 조성된 백학지에서
생활낚시로 즐긴다면
이 정도 요령이면 충분합니다.
낚시는 잘 나오는 오전에
굵고 짧게 즐기고,
한낮엔 겨울 별미도 드시고,
썰매 타며 함께 노는 것이
가족과 함께 얼음낚시를
즐기는 방법입니다.
빙어야 돈 주고 얼마든지
사 먹을 수 있지만,
어릴 적 아빠와 함께했던
해맑은 웃음과 환호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평생 녹지 않는 추억입니다.
광활하게 펼쳐지는 빙판과
굽이굽이 펼쳐진 능선
아빠의 해맑은 웃음과 환호,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세요.
이곳 백학 빙어장은 충분한
자원조성이 되어있으니
일단 조과 걱정 안 해도 되고
교통과 접근성이 좋습니다.
겨울의 은빛 요정 빙어
굳이 멀리 가실 필요 없습니다.
백학지에서도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백학저수지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저수지길 21
010-2353-0036
031-833-5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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