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두세 번의 얼음낚시 후
한 주가 흘렀지만, 이번 주에는 눈비 소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집 근처의 가까운 곳에 물낚시가 가능한 곳
가평으로 물낚시를 떠나 봅니다
몇 주에 걸친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이번에는 어인 일인지, 포근한 날씨와 함께 눈,비 소식
얼음을 타기엔 좀 불안하고
그렇다고 이렇다할 물낚시 장소선정도 애매합니다
그래서 가평으로 향했습니다
해가 지가 직전 자리를 겨우 마련했습니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아던 포인트에는
부지런한 세 분의 꾼님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계십니다
다행히 생각해 놓은 자리엔 가평의 열정꾼님 남진씨가 자리를 하고 있더군요
양해를 구하고 우측으로 여섯 대의 자리를 얻어 앉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바빠집니다
빠른 손놀림으로 여섯 대의 찌불을 밝혔습니다
노바케미를 준비합니다
해가 짐과 동시에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한겨울 물낚시도 감사한데, 분위기마저 쓰러집니다
파라솔에 떨어지는 눈소리를 들으면서도 분주히 낚시준비를 이어갑니다.
시간대 마다 달라지는 눈 내려앉는 소리
싸리눈이 그랬고, 함박눈이 또 그랬습니다
탐사를 위해 넣은 놓은 지렁이미끼 만이 춤을 춥니다
두어 번의 헛챔질 후 동사리를 만나고, 다시 글루텐으로 미끼를 교체해 줍니다
밤이 깊어지니 내리던 눈이 비로도 변하고, 다시 눈으로도 변신합니다
그렇게 물가의 밤이 깊어만 갑니다
지렁이를 빼고 나니
30개가 넘는 찌들이 움직임이 거의 없습니다
주변 공사 때문에 낮아져 있는 이곳수위가 오랜만에 올라왔지만
꼼짝하지안는 찌는 새벽시간 동안 그렇게 자리만 지키더라는^^
일곱시 알람에 눈을 떠
얼어버린 글루텐을 녹여 찌를 재정비합니다
오라는 붕어는 소식이 없고
이곳 저곳에서 오리와 물닭이 모여듭니다
하기사
얼음판으로 변해버린 북한강가에 새들도 갈곳이 마땅치 않을 것입니다
꾼님과 새들이 아침장을 함께 엽니다
새벽기온이 견딜만 합니다 아니 오히려 포근한듯 싶습니다
다행히 눈은 그쳤지만 붕어입질도 없습니다
중부 이하로는 비가 내렸다 하는데
이곳엔 7cm정도의 눈이 내렸습니다
오라는 님은 소식이 없고
물닭이 건드리는 분홍식 글루텐에 낚시대가 하늘을 나는 소동이나고, 찌를 잃어버립니다
지난밤 부족했던 오전 잠이나 즐겨야겠습니다
두 번째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눈소식 없는 오늘은 붕어를 만날 수 있을지?
지렁이를 모두 철수시키고 찌를 정렬합니다
바람도 없어 고요하기만 하지만
역시 붕어입질은 없는 듯 합니다
옆자리 조사님의 잡어소식에 잠깐 긴장감이 돌지만
이후 입질소식은 전무합니다
기대감이 없어서인지 밑밥조차 갈아주는 이가 없습니다
모두 다 한마음,
" 마르기만 말라라 당장 짐싸 줄테다 "
겨울시즌 최고조의 수위를 보인 지난 밤 이지만
제일 긴대가 1미터 수심
그래도 혹여나 붕어가 들어와 먹이활동을 할까 싶어 지샌밤 이지만
지난 밤에도 이곳으로는 붕어가 들어오지 않은 듯 싶습니다
너희도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구나...
한파의 몇 주를 지내고, 물낚시가 그리워 찾은 이곳이지만
수박내음 비린내는 맡지 못하고 자리를 정리합니다
눈이 내려 마음만 설레였지, 정작 붕어는 관심이 없었던 시간인듯 합니다
이번 주에도 비소식이 있다 합니다
어디로 가야 겨울붕어를 만날 수 있을까요?
힘 닿는 대로 다시 달려보겠습니다
알림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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