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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터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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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때가 되었나 봄~
봄이 흐드러지기 시작하자
연분홍, 노랑 봄꽃이
녹신한 봄 햇살 아래
각각의 빛으로 번져갑니다.
젊을 때는 봄빛을 몰랐습니다.
연두 새싹과 봄꽃, 아지랑이
찬란한 형광 물결에 어쩌면 그렇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을까?
나 자신이 봄 자체였기에
그 모든 게 군더더기였을까?
아재가 되어 실감하는 봄빛에
이렇게 대책 없이 마음이
울렁일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유난히 길고 매서웠던
겨울을 견디기 위해
비우고 또 비웠기 때문인지,
올해 봄은 꾼을 애태웠고
쉽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마음 둘 곳 없어
또다시 물가를 배회하지만,
빈 작의 타성에 젖어가던
3월의 마지막 출조~
그동안 애태우던 꾼에게
손맛 한번 제대로 보라는 듯
호수는 제안에 품었던 것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결국, 때가 되었나 봅니다.
붕어, 향어, 메기, 장어, 빠가~
백화점 호황터의봄
안성 독정 낚시터
평택제천 고속도로 서안성IC와
맞닿은 독정낚시터는
수 면적 12,000평, 수심 2~3m의
평지형 저수지로
연중 안정된 수위와 수질
밀생하는 수초와 갈대로
담수 어종에 잘 맞는
서식여건을 갖춘 곳입니다.
이곳엔 다양한 어종이 자생하고,
방류도 다채롭게 구성돼
여느 붕어터 낚시와 다른
특별한 묘미를 선사하는데요.
주 어종은 붕어, 메기, 향어로
붕어는 토종으로 채워지고,
여기에 손님 고기로
장어, 가물치, 잉어, 빠가~
겨울에는 송어와 빙어까지~
방류 엔트리가 흥미진진하죠?
낚시터에서 취급되는
어종은 모두 있습니다.
낚시 편의 시설은
개인 / 수상 / 연안 좌대와
잔교 좌대, 연안 방갈로 등
구색이 다양한데요.
어느 포인트에 자리하더라도
그늘막과 연안 좌대는
기본 설치가 되어있어서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고~
세련된 시설은 아니지만,
어느 방갈로를 이용하든
TV, 에어컨, 온돌, 침구류 등
기본은 갖추고 있습니다.
작년 겨울 좋은 호응을 얻었던
하우스 빙어 잔교는
하류권 제방에 자리했는데요.
이곳이 대물 장어, 메기의
입질 명당이라고 합니다.
이곳 역시 엄청난 방류에도
3월 내내 조황이 부진했는데요.
불과 며칠 사이 조황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다분히 상식적인 얘기지만,
봄철에는 평지형이 계곡지 보다
산란 특수도 빠르고
활성도 당연히 좋습니다.
여기저기 마릿수 터진다고
우~ 가서 뒤져보기 전에
확률이 높은 평지형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상책인데요.
4월은 돼야 동면에서 깨는 장어가
벌써 활동을 시작해서
곳곳에서 목격되는 것을 보니
시즌 절정이 직감됩니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만 해도
가는 곳마다 조황이
영~~ 신통치 않아서
큰 기대는 없었는데요.
마침 철수하는 분의 살림망을 보니
잉어와 향어가 대부분이지만,
잉어가 입을 열었다는 것은
붕어의 활성은 절정이라는
명백한 증거 아니겠습니까?
정당히 낚시터 어슬렁거리다가
밤낚시나 하려고 해던 마음이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
지기님 추천으로 수상 잔교에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저는 월동한 대물 붕어를 목표로
딸기 글루텐과 어분에
물성을 높여 최대한 부드럽게
반죽해서 사용했는데요.
어분 성분이 많아서인지,
글루텐만 운용하는 데도
잉어, 향어가 연타로 낚여
몸 맛은 원 없이 보았습니다.
다시 식물성과 감자성분이 함유된
떡밥으로 바꾸니,
작은 토종붕어를 시작으로
손맛을 볼 수 있었고요.
함께한 강태산님은 낮에 본
장어 낚겠다는 일념으로
생미끼와 어분 짝밥으로
육식 어종을 공략했는데요.
입질은 강태산님이
한 박자 빠르게 시작되어,
잉어, 붕어, 향어, 메기~
릴레이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잡어나 치어 없이 오로지
향붕어만 따박~따박~ 낚이는
다분히 인공적인 낚시도
물론 재미가 있지만~
어떤 일정한 입질 패턴 없이
찌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떨기도, 끌고 가기도 하는
독정의 낚시 또한
색다른 즐거움의 연속입니다.
전문 붕어꾼과 대비되는
얕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전문’이라는 말이 꾼의 영혼을
한정 짓게 하기도 합니다.
산란기엔 붕어낚시를 하고
장어가 보이면 지렁이를 달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자유로운 영혼이 아닐까요?
보통 낚시터 취재를 와서
고기를 굽는 일은 거의 없는데요.
친환경 소재에 일회용이라는
신박한 화롯대 사용을 핑계로
바비큐로 저녁을 시작~
물 내음 좋은 낚시터에서
직화 구이 고기 맛은
말할 것도 없는데요.
이게 화근~ 이었습니다.
부어라~ 마셔라~ 하다 보니
지기님과 소주를 9병....
취재원의 본분을 망각하고
눈뜨니 아침이 되었습니다.
그사이 술을 전혀 못 하는
강태산님은 새벽까지
손맛을 야무지게 보았는데요.
얼마나 낚았는지 뭍으로 올리다
그만 망이 찢어졌습니다.
가까스로 수습했지만 절반은
이미 방생하고 말았는데요.
장어와 더불어 물오른 입질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건 어제저녁 먹기 전까지
제가 낚는 조과인데요.
초봄 조황 기복이 컸지만,
시작하면 쉼 없이 나오는 게
독정의 조황 패턴입니다.
이제 밤에는 산란 붙은 토종붕어
아침장에 향어의 입질이
폭발하듯 터질 텐데요.
독정낚시터 봄 시즌 절정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연중 수위가 안정된 평지형 저수지,
수초와 갈대가 잘 발달한
건강한 생태와 생육 조건,
꾸준하게 조성된 다양한 어자원
그래서 빈 작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호황터
기법과 장르의 제한이 없어
붕어 마릿수 낚시는 기본이고
대물낚시, 특수 어종 낚시도
취향 따라 모두 즐기는
안성권 유일한 전천후 짬뽕탕~!!
추억 속 로맨틱 민물낚시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꾼에게
독정의 봄을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758-1
010 - 5441 -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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