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일 : 2025. 3. 16.
낚시터 : 포천 직두리낚시터 https://naver.me/xgNQNmTz
날 씨 : 비오고 눈오고 흐리고 손시렵고 아주 추웠음. 낮기온 3~4도.
사용장비 : 씨호크 비천검, 파월(출시예정), 시선MH137가방, 스트라이크킹 선글라스'네오', 머스타드 토르 8LB(3호)
지난주 메향낚시터를 다녀오고 나서 바로 다음주도 붕어낚시 일정을 잡았습니다. 민물 붕어와 향어낚시 전문유투버인 태공조사님을 따라 가니 꽝칠 걱정이 없다는 든든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ㅎㅎ
사실 대학생일 때부터 노지에서 옆 붕어꾼들에게 물어가며 민물낚시를 한 10년이 넘게 했지만 변변한 재미를 못 보다 그만뒀는데, 손맛터가 정말 재미나네요. 지난주에 아침에 서리가 내려있는 날도 9마리나 잡았던 터라 이번주도 점점 날풀려가는데 뭐 담그면 나오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집에서 출발하는데 비가 내립니다. 그제서야 오늘 날씨가 왜 이렇지 하고 핸펀으로 기상을 찾아보니 헐~ 하루종일 흐리고 비오고 어디는 눈소식도 있고 기온 낮에 최고 4도 정도. 헉~~~ 그래도 일단 지난주에 그렇게 추울 때도 나왔는데,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은 어떨지 테스트해보고 싶다는 도전정신이 발동을 합니다. 아래 사진 기온 4도. 이날 하루종일 4도 ㅜㅜ
이번에 처음 가보는 직두리낚시터 위치를 네이버지도로 찾아보니 거래가 별로 없어서 한동안 못 가보았던 신북낚시가 근처에 있는게 보이더군요. 지렁이, 떡밥, 민바늘 등 전투장비를 보충할 겸 들러봅니다. 오랜만에 만나뵙는 사모님과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작년에 1400여대나 팔리며 정말 작은 향/잉어 낚시시장에서 히트를 치고 있는 '청룡도' 로드 소개를 하니 쓸만한게 없었다며 바로 주문을 하시네요. 감사합니다. 혹시 청룡도보다 국내 향/잉어낚시에 좋은 낚시대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더 좋게 더 가성비있게 만들어 내는 게 제가 하는 일입니다. 정말 최고의 손맛에 몸맛까지 전해주는 짜릿한 민물의 빅게임 낚시입니다. 경기북부지역에서 '청룡도' 보고 구매하실 분은 포천의 신북낚시에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
신북낚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직두리 낚시터 도착. 업무용 낚시용으로 구매한 스타리인데 4년간 이제 겨우 15000km 밖에 못 뛰었네요.
낚시터가 정리가 잘되어 있고 아주 깔끔합니다. 원래 입어료가 4만원인데 아직 시즌초라서 3만원 받는다고 합니다. 결재는 현금이 아니라 카드도 됩니다. 카드받는 곳 정말 오랜만이네요. 굿~~
많은 낚시터들이 입금 받아도 결국 모두 증거가 남기 때문에 매출신고해야 하는데 왜 카드들을 안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2% 수수료 아끼려고 하는지 정말 어이없습니다. 전 가능한 카드되는 곳으로 갑니다.
크지 않은 곳이라 첫 느낌이 웬지 고기가 바글 거릴 것 같습니다. 가운데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낚시를 할 수 있게 한 것도 기발하네요. 밤에 양쪽에서 서치때문에 서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겠습니다.
화장실에는 비데까지 설치되어 있고 정말 신경 많이 쓰는 낚시터인게 느껴지네요.
지난주에 비천검을 충분히 써 본터라 이번에는 곧 출시예정인 파월 30칸과 지난주 못 써 보았던 비천검 32칸을 펴보았습니다.
[11:14] 비천검 32칸에 32cm 향붕어. 빵이 좋아서 손맛이 아주 좋습니다.
[11:57] 옆 파월30칸도 소식이 왔습니다.
[11:59] 바로 옆 태공조사님이 비천검32칸으로 커다란 녀석을 잡아냈습니다.
[12:03] 파월30칸으로 또 32cm급 한마리. 오전은 32cm급이 많이 나왔습니다.
[12:27] 점심식사 주문 후 밥나오기 바로 전 저한테도 나와준 35cm급 붕어. 고기들이 덩치가 좋아서 손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태공조사님이 제육덮밥이 맛있다고 추천하여 주문을 했는데, 아주 푸짐하네요. 사장님 장모님이 식사를 준비해 주셨는데, 음식 솜씨가 참 좋으시네요.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굳이 멀리갈 필요가 없겠습니다.
낚시하다가 네이버지도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로 주문을 한 후에 방송해 주면 식당가서 드시면 됩니다. 우리는 메뉴가 뭔지 잘 모르는데 식당은 멀고 해서 그냥 아는걸로 시킨것도 있는데 이제 아래 메뉴판 보고 고르면 되겠습니다.
식사를 하고 다시 낚시를 시작합니다. 점심때면 기온이 올라서 더 잘 나올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식사식간동안 밑밥질이 끊어져서 그런 것 처럼 고기 입질이 없는 것 같아 봉돌위에까지 밤톨만하게 떡밥을 달아주며 주기적으로 밑밥질을 해 주었습니다.
[13:43] 다시 나오기 시작하는 떡대좋은 붕어들. 씨알도 더 커져서 35cm급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3:55] 비천검 32를 접고 파월 25칸을 폈는데 금새 올라와준 35cm급 붕어.
이날 32칸부터 길이를 점점 줄여가며 파월20칸까지 써 보았는데 긴것과 짧은 것 두대를 펴면 확실히 짧은 낚시대쪽에 입질이 더 잘 왔습니다. 고기들이 모두 중앙 잔교 아래 머물다 먹이활동하러 바깥으로 나오는게 아닌가 싶네요.
고기들이 너무 자주 잡혀서 고기 개별 인증샷 찍는게 의미가 없는 것 같아 나중에 살림망을 통째로 찍자고 생각하고 낚시에 열중하였습니다.
이날 오전부터 날씨가 매우 추웠는데 비가 주룩 주룩 내리기도 하고 개었다가 다시 오후에는 눈으로 바뀌기도 하고 오후 4시무렵에는 해도 살짝 비추기도 하고 아주 하루에 일년 4계절이 다 나타나는 날이었습니다. ㅋ 겨울 구스다운 바지와 다운파카, 방한와가 없었다면 낚시가 불가능할 정도로 추웠는데 몸은 옷으로 버티겠는데 떡밥을 만져야 하니 장갑을 끼고 있을 수도 없고 해서 손이 좀 많이 시려웠네요. 좋은 방법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비닐장갑을 끼었다 벗었다 하면서 하면 될까요 ? 아무튼 이렇게 추운데도 붕어가 이렇게 잘 나온다니 한편으로 신기하더군요. 얼음만 녹으면 바로 이곳으로 와야겠다 싶습니다.
이날 6시까지 이렇게 신나게 잡았습니다. 밤낚시하면서 손맛을 계속 보고 싶은 좋은 조황이었지만 추워서 엄두도 안 나더군요. ㅎㅎ
10번 가면 9번꽝치던 노지꾼에게 정말 머리털나고 이렇게 많이 잡아 본 건 처음이었던 대박조황이었습니다. 아래는 오전에는 놔주다가 점심무렵부터 잡아 넣기 시작했던 붕어들을 살림망에 모아 놓은 것입니다. 이곳은 몇마리는 가져갈 수 있는 잡이터입니다만 붕어 요리할 자신이 없어 모두 방생했습니다. 낚시터 식당에서 붕어찜 만들어 팔면 좀 먹어 보고 싶네요. 옛날에는 많이들 팔았는데 요즘은 붕어찜 파는 곳들이 거의 없더군요.
멋지게 기념 촬영. ^______^
이렇게 추워도 붕어가 이렇게 잘 나올 수가 있구나 처음 알게된 씨알굵고 손맛 좋았던 포천 직두리낚시터 조행기입니다. 지난주 메향낚시터에 이어 이곳까지 포천 낚시터들 정말 최고입니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위 내용을 정리하여 유투브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pFKB9qUb48
아래는 함께 갔던 태공조사님의 이번 조행을 담은 유투브입니다.
[메카는 메카다! 눈이와도 붕어가 잘나오는 낚시터 /붕어낚시/씨호크/비천검/신제품]
https://youtu.be/siv4dEMBM0g?si=s6LAOydX7Eka9Q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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