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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낚시요령 가을에는 비 오고 나면 찬 서풍이
불어오므로 날씨가 곧바로 개이면서 기온은 많이 떨어집니다.
낚시터에서 밤기온이 7도 이하이면 거의
초겨울처럼 느껴집니다.
기온이 이 정도로 내려가면 수온도 차져서 낚시가 전혀 안될 것 같이 보입니다.
실제 안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희안하게도 저수지에 따라 낚시가 되기도 합니다.
다만 어떤 경우에 또 어떤 포인트에서 낚시가 되는지 한 마디로 말하긴 어렵지만 그 이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붕어낚시는 현재의 수온의 높고 낮음 보다는 수온이 어떻게 변하는가에 더 관계가 있습니다.
지금 수온이 다소 차더라도
온도가 높아지고 있다면 물때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가을에는 수온이 15도 이하이면 떡밥을 먹지 않으며
지렁이에만 겨우 입질을 합니다. 이건 일반적인 기준입니다. 바다낚시에서도 이와
비슷합니다.
가을밤에 기온은 뚝 떨어지고 추워서 손을 비비고 있는데 찌가 쭈욱
올라오는 경우를 아마 많이 겪었을 겁니다. 그것도 떡밥미끼에 찌를 올립니다. 대어 확률도 높아
집니다.
잡고기나 잔챙이는 추위에 약해서 움직이지 않거나
떡밥을 가지고 이리저리 굴리고 있을 때 큰 붕어가 슬슬 나타납니다.
이건 왜 일가요? 수온이 더 높았던 날에는 도리어 입질이 시원찮고
잔챙이 투성이였는데 추운 날에 입질이 더 나은 이유는 바로 대류현상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즉 수온이 높더라도
대류가 일어나지 않아 물이
돌지 않고 머물러 있는 날보다 수온이 차더라도 물이 움직이면 물때가 더 좋은 것입니다. 물을
움직이는 에너지는 햇빛입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모든 저수지에서 다 그런
건 아닙니다.
대체로 깊은 수심과 얕은 수심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준계곡지와 평지지 중간 정도의 저수지가 이에 해당됩니다.
계곡지는 이미 낚시가
시들해졌고 평지지는 수심이 얕아 전역에서 수온이 일제히 내려가서 붕어가 꼼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중간 쯤 되는 저수지를 말합니다.
깊은
수심에는 햇빛에 의해 열을 지니고 있고 붕어가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를 동원해 줄 수 있습니다.
이제 낚시
시간대가 짧아집니다. 아무래도
밤낚시보다 새벽과 아침낚시가 더 잘 됩니다. 오후부터 저녁까지도 낚시타임입니다.
이 낚시터는 낚시시간대가 언제인가를 현지에서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런 정보가 없을 때도 오전에 물이 흐린 수초 언저리에 조용히 미끼를 담가보는 것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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