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중심으로 더위를 식혀줄 비가 전국적으로 내린다는
기상예보에도 미리 약속된 스케즐을 소화시키려
무리하게 마지막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과
아무리 폭우가 쏟아져도 아랑곳 없이 떠나는 꾼들도
하나같이 기쁜 맘으로 목적지를 향해서 갑니다.
하루하루 다르게 가을속으로 향하는 계절속에서
꾼들이 느끼는 기온은
더더욱 살곁으로 느껴지고
아침저녁에 기온차를 미세한것 까지도 느낄수 있습니다.
이제는 긴팔 꺼내어 들고 떠나야 합니다.
곤지암 택암 낚시터로 향하는 이번주는 지난주에 비하여
밀리지 않고 갈수 있었습니다.
하늘은 흐려 있고 저녁때쯤 비간 온다는 것을
기상예보를 통해서 알고 있어서 인지
비를 소리 들으며 지인 형님과 같이 밤낚시를 할
생각을 하니 기분은 좋아지고
날이 어둡기 전에 낚시대를 펼쳐 놓았네요.
동행으로 낚시를 오신분과 혼자서 낚시를 오신분이 계시는데
저는 혼자는 재미가 덜하고 누군가와 같이 동해해서
서로 같은 취미의 낚시를 즐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섞어서
낚시를 하다보면 낚시에 대한 재미가 더 있는것 같습니다.
낚시터 근처에 도살장이 있어서 낚시 오시는 길에 들러
삼겹살을 넉넉히 사오신 어느 조사님덕분에
삼겹살을 저녁으로 얻어 먹는데
깻잎과 상추에 잘 구워진 삼겹을 놓고 청량고추로 마무리해서
한입 크게 넣으니 그 맛이 아주 죽이네요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낚시터 지킴이도 낚시를 하는건지
식사하는 동안 자리에 떡하니 앉아서 폼을 잡습니다.
월척을 잡았다고 계측을 하시던데 씨알 죽이네요
비속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낚시를 하시는 동행 형님
낚시에 대한 열정은 아주 대단하십니다.
낚시터에서 알게된 이분은 본인이 자작한 찌를
선물로 나누어 주시었는데
손재주가 남다르게 좋으시네요
감사합니다.
낚시터 사장님의자 뒤에서 반쯤 찌그러지듯 앉아 있는 야옹이 ㅎ ㅎ
낚시도 좋지만 술한잔 즐기며 하는 낚시는 더 즐겁죠
고기가 잘 나온다는 지인에 통화에 비속을 뚫고
달려와서 잽싸게 낚시대를 펼치는데
거의 짬낚시를 자주 즐긴다고 하네요
낚시하다가 마시는 커피는 기가 막히게 맛이 있습니다.
제가 펼쳐놓은 낚시대
아들과 함께 온것 같은데 누가봐도 부럽부럽..
잘도 잡으십니다.
씨알좋은 붕어를 낚으셔서 경품을 받으실수 있겠네요
물속에 있어도 씨알이 좋은건 다 보이네요
빗방울이 수면을 때리는 속에서도 물속에 붕어는
찌를 올려 줍니다.
거미도 야간 사냥을 위해 거미줄을 치고
계속해서 떨어지는 빗방울은 밤새도록 그쳤다가 내렸다가 반복합니다.
어둠속에서 하나둘 늘어가는 케미컬라이트 불빛이
수면에 하나둘 채워집니다.
다행히 이번비는 바람이 없이 위에서 곧게 내려지는
비로 낚시하기에는 아주 좋았어요.
제대로 밤낚시에 운치를 느낄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늦게 까지 오랜만에 낚시를 하다가 차속에서
잠을 청하는데 빗소리가 천장을 두두리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자다보니 늦게 까지 푹 잘도 잤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하기전에
낚시를 좀더 손맛을 보려고 집중했습니다.
택암 낚시터에서 낚시한 중에 제일 많이 입질을 받은듯 합니다.
물론 실력이 좋지 않아서 수십마리는 잡지 못했지만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빗소리 들으며 낚시를 즐기니
오늘도 행복한 마음 가득 안고 다시 되돌아 올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젠 한참 더위로 힘들었던 지난 날들은 이번비로 다 달아나고
제대로 밤낮 기온차가 느껴지며 씨알이 좋은 붕어가 입질 제대로
해주는 계절이 온것 같습니다.
저는 커피맛 살릴수 있는 쌀쌀한 날에 낚시를 좋아하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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