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다 하루 빠른 10월 27일에 해인사를 다녀왔습니다.
올해엔 10월 31일 쯤이 가야산의 단풍절정으로 들었는 데....
아마도 이번 주말쯤이 피크가 되지 싶습니다.
금연을 시작하고, 두번의 출조와 한번의 장거리 운전이 있었습니다.
평소 한갑 정도의 흡연을 하다가도
출조만 하면.... 아마도 세갑 정도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처럼 당일로 장거리 운전을 하게되는 경우에도,
또 흡연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물가에 앉아서 낚시를 하다보니....
평소처럼 처럼 흡연 욕구가 절실해 집니다.
그럴때면 바쁘게 입질이 들어오는 중에라도
방가로에 누워 휴식을 취하거나, 티비를 보면서 욕구를 참아내야 했습니다.
장거리 운전 중에도 습관처럼 담배가 생각납니다.
그럴때면 목캔디와 은단, 껌 등으로 이겨내곤 합니다
아직은 힘들게 참아내는 중입니다.
힘들었지만 잘 참고 운전하고 다녀왔으니....
낚시와 장저리 운전의 고비는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넉두리가 너무 긴 것 같습니다.
만추의 가야산 단풍과 해인사 풍경을 먼저 올리고고,
수곡 낚시터 가을 소식 전하겠습니다.
해인사에서 막 돌아와서 잘 준비를 하고 있는 데....
낚시사랑 고문이신 붕어도인님께서 수곡에 계시다며 함께 낚시하자고 하십니다.
아침에 수곡으로 가기로 하고, 모처럼 단잠을 잡니다.
실로 오랫만에 수곡에 왔습니다.
2014년 봄 마지막 수곡 출조시의 사진인 것 같습니다.
이후 저수지 수위가 낮아져서, 수위를 회복하면 다시 가려했는 데....
지금은 이렇게 만수가 된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떠나간 인연의 추억을 맞이할 용기가 없어 차마 오지 못했던 이곳....
붕어도인님의 초대로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리한 곳은 최하류 수상좌대.....
요즘엔 밤에나 붕어가 나와줄 수심입니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싱형 잔교좌대가 보입니다.
낚시대만 설치하고, 붕어도인님과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냅니다.
만추의 수곡 단풍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단풍과 수면까지 물들인 반영에 한껏 빠져듭니다.
점심식사 이후엔 낚시터도 한바퀴 둘러봅니다.
아침에 도착했는 데... 벌써 오후 세시가 훌쩍 지났습니다.
이젠 떡밥도 개고, 낚시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낮에 나온 하얀 반달을 발견할 무렵, 대석 사장님께서 들리셨습니다.
함께 개군으로 나가 저녁식사를 하고, 밤이 깊어서야 돌아왔습니다.
옆 좌대에서는 쉴새없이 붕어를 끌어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자리에도 입질이 들어옵니다.
붕어도인님 자리에도 붕어가 붙기 시작합니다.
밤10시경, 흡연 욕구가 강하게 몰려옵니다.
입질이 제대로 붙긴했지만.....
잠시 쉬면서, 흡연 욕구를 진정시켜야겠습니다.
붕어도인님은 계속해서 붕어를 끌어내고 계십니다.
새벽 한시경에 다시 나와서 낚시를 재개합니다.
붕어도인님은 몸통찍을 때까지 챔질을 하지 않으십니다.
이젠 제가 손맛보라는 배려인 듯 합니다.
덕분에 몇수 추가하고, 새벽 세시경에 취침을 합니다.
붕어도인님은 조황 사진을 촬영하시는지
자리에 계시지 않습니다.
물안개에 둘러싸인 수곡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하며 철수 준비를 합니다.
3년만의 수곡 출조....
또 한번의 멋진 추억을 남기고 옵니다.
살림망엔 그리 많지않은 붕어가,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하게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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