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낚시...
전투가 시작됩니다.ㅎㅎ
제 승부수는 대하입니다.
대하 머리와 껍질을 벗깁니다.
머리를 뗄내 나오는 내장은 다 버리고 살만 발라내서 마른수건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없앱니다.
물기가 없어야 물이 안생기고 끈적끈적 쫀쫀해 집니다.^^
대하를 절구에 빻습니다.
빻는다기 보다는 흔적이 없이 찟이긴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많이 짖이겨져도 끊어지지 않고 연결 되어 있기에 가위로 다시 잘게 자르면서 으깹니다.
요런 느낌 입니다.
바로 새우 미트볼느낌~^^
믹서로 가는거 하곤 느낌이 다르므로 절구로 으깨야 합니다.
대석에 해운대붕어님께서 기증하신 절구가 있습니다.
실장님께 이야기하시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훝어쓰기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시는데 바늘 목줄을 잡고는 훝어지지 않습니다.
바늘 귀를 잡고 쓰~윽 훝던지
그게 어려우시면 그냥 손으로 쓰~윽 덜어서 바늘에 얹어준다는 느낌으로...
금방 떨어질 꺼 같지만 잘 붙어 있습니다.
이렇게 으깨서 사용하면 단점이 있습니다.
대하의 양이 두배가 들어간다는 사실...
잘라쓰면 하룻반 2마리면 충분한데 으깨 사용하면 4-5마리가 필요합니다.
장점은
붕어가 잘 먹습니다.^^
요새같이 활성도가 떨어지는 시기에는 더 큰 효과를 봅니다.
실제 잘라서 사용해 보았는데 입질을 하는거 같지만 타점을 잡기가 힘들었고 좀 지져줘야? 했습니다.
대석 실장님이 추천한 또 하나의 승부수~
온갖 새우 모아 믹서에 갈기
두고 가신 각종(민물새우,대하등) 새우를 믹서에 곱게 갈아서 냉동실에 얼려두셨네요.
어분과 섞어서 사용하면 효과가 있을꺼라 하십니다.
흠...
비쥬얼이...
요런 느낌...
새로 개기 귀찮아 아까 만들어놓은 어분당고에 섞어 봅니다.
많이 묽어졌지만 끈적끈적~ 끈기가 생깁니다.
짝밥으로 사용하다 나중에 외봉으로 대하 보쌈을 할 때 사용했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주말이라 많은 조사님들이 주말 낚시를 즐기러 오셨습니다.
요 며칠 조황이 안좋아 상류에는 향붕어위주로 대량 방류...
하류에는 중국붕어 위주로 방류했다고 합니다.
향붕어는 방류하면 당일 많은 양이 나오니 다들 기대를 하시고 열심히 템포낚시를...
그러나...
전체가 거의 말뚝입니다. ㅠ
그 많은 향붕어는 어디에??
바로 제 찌밑에 모여 있었네요.^^
밤낚시 시작후 몇번의 밑밥에 꼬물대는 입질을 보여 새우를 훝어 달아 던지니
바로 입질을 합니다.
나오고~
또 나옵니다.^^
고요한 정적을 깨고...
계속 나옵니다...
20수...
이거슨~
쌍걸이 입니다.
여러가지 합니다.^^
다들 입질이 없어 조용한데 이게 왠일 입니까...
이러려고 대량의 향붕어를 방류한게 아닐텐데...
다들 골고루 손맛을 나눠야 할텐데...
이놈들이 제 밑에 떼로 모여 있나봅니다.
낚시대를 던지기 무섭게 입질이 시작됩니다.
워낙 입질이 약해 눈이 아플 정도 입니다.
정신 없이 잡다보니 50수가 되었네요.
전체적인 조황은 여전히 살아나지 않네요.
이제 조금씩 눈치가 보입니다.ㅠ
특히 가까이 있는 상류 수상좌대분들의 한숨소리에
맘이 편치가 않네요...^^;
대를 한대 접고 외대로 낚시 합니다.
나노 강선 고관절 사슬채비가 약한 입질을 잘 표현합니다.
집어는 이미 충분합니다.
외바늘 대하 보쌈으로 낚시합니다.
역시 외바늘로 하니 입질 표현이 좀더 좋습니다.
외대에 외봉...
대하 보쌈...
들어가면 5분내에 한마리 추가 합니다.
그럴때마다 주변 조사님들 한숨소리가 깊어지는 듯 하네요.ㅠㅠ
계속 나오는걸 어쩝니까~~~
결국 여기까지 왔습니다.
마지막 한마리 붕어~
100수
실화입니까?
이 까칠한 시기에 이 조황이... 대석 주말 낚시에서...
마치 전쟁에서 승리한 전사처럼 몸은 기진맥진이지만
큰 성취감에 피곤함을 잊습니다.
믹스 커피한잔 마시고...
잡니다.ㅎㅎ^^
대석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대석 박회장님 아침 순시^^ 에 잠이 깹니다.
이미 다른 조사님들의 원망을 듣고 오셨는지
요란하게 깨우십니다.^^
계수기에 찍힌 100수에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십니다.
뿌듯한 마음보다는 민망한 마음이 앞서네요...
주무셨던 조사님들도 깨어나 아침장을 준비하십니다.
관리실에 한분두분 모이십니다.
나루예 닉네임이 강태공이여서 박회장님이 부를때마다 아주 민망합니다.ㅎㅎ
여러분들이 묻는데 웃음으로 때웁니다.
"비결이요?
자리가 비결입니다.^^"
약간의 더함이 있다면 최대한 부드러운 미끼(으깬 대하와 어분당고+믹스에 갈은 새우)와
작은 입질을 파악할수 있었던 나루예 전자찌...
그정도가 비결이라면 비결이지요...
사발면 하나 끓여서 대석 박회장님과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합니다.
바깥에 뜨거운물과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24시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00수 후에 먹는 라면맛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아주 꿀 맛~~
전날 밤 낚시부터 시작했기에 오전 낚시를 하기로 합니다.
오후 내내 해를 마주보고 고생했던 보상이 있습니다.
오전 낚시를 아주 편하게 시작합니다. ^^
이거슨~
일명 '마법가루' '콧물'등으로 불리는 미끼입니다.
제품명은 '슈퍼라스펀'
돌찌나라의 모나리젤과 비슷한 성분입니다.
이 미끼 사용법에 대해 많은 문의가 있어서
이에 관해 잘 정리해 놓으신 와룡산 하마님의 블로그를 링크합니다.
(문제있으면 쪽지주시면 자삭하겠습니다.
https://m.blog.naver.com/soomin0527/221351676379
활성도가 떨어져 입질이 아주 약합니다.
밤에 대하를 거의 흔적없이 으깨 사용할때 입질표현이 좋은것도 그 이유라 생각합니다.
붕어가 부담없이 취할 수 있는 미끼가 유효했습니다.
낮에는 마법가루& 마부시에 입질을 보였습니다.
흔들이에도 반응하였지만 더 흡하기 좋은 마법가루가 입질이 빨랐습니다.
마법가루 사용시 너무 길게 늘어지면 헛챔질이 나오기 쉬우므로 밑에 늘어진 부분은 가위로 잘라줍니다.
어제같은 경우에는 밤보다 낮이 입질표현이 안좋았습니다.
제 경우는 반목을 내 놓고 찌맞춤을 하여 오링 추가 없이 사용했습니다.
집어가 어느정도 되었다고 생각하면 외바늘 보쌈이 훨씬 입질 표현이 좋습니다.
찌를 핑크3 로 바꾸고 채비도 나노 강선 고관절로 교체 합니다.
붕어가 흩어지지 않았습니다.
밑밥질 몇번에 다시 입질하기 시작합니다.
때굴때굴 합니다.^^
한목 내놓고 검은띠 까지 올리면 챕니다.
이런 나노입질을...
하지만...
매의 눈을 피할순 없습니다.^^ㅎㅎ
아주 크지 않은 적당한 크기의 닮은 향붕어들이 계속 나옵니다.
어제 방류한 향붕어들이 맞습니다.^^
미세한 입질이지만 '정흡'
밤새 접어놨다가 다시 편, 다른 대에도 입질이 옵니다.
전형적인 편대 입질...
이에 질세라 고관절에서도...
밤낚시 부터 시작해서 새벽 5시쯤 100수 찍고 좀 자고나서 오전에 30수 정도 추가 했습니다.
나루예 카페의 금소리님 권유로 자리 옮기면서 자리 행운이 따랐습니다.
선배님~감사했구요,
조선도인님과 새벽 시간에 가진 커피타임도 아주 유익했습니다.
장찌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도 아주 감사했구요
뜬금없는 대박 조황이지만 주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데 조황이 안좋아서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네요.~
고기 다 풀어줬으니 어딘가에 뭉쳐있는 향붕어 체포하시러 대석으로 출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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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터 스케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