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모란지
긴 겨울이 지나고 봄 햇살에 꽁꽁 얼어붙었던 수면이 열리면서
겨울 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덩어리들이 하나 둘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매년 그렇지만 가장 먼저 덩어리 소식을 전해오던 음성의 모란지
올해도 역시나 가장 먼저 4짜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2월 기습적인 한파에 작년보다 봄 시즌은 다소 늦은 분위기지만
많은 분들이 그 한파 속에서도 알게 모르게 4짜의 손맛을 보셨다고 합니다
긴 겨울 동안 모란지를 꾸준히 찾으신 조사님은
고르지 못한 날씨 속에서도 7마리의 4짜를 보았다고 하시더군요
모란지하면 한동안 얼음낚시로 꽤나 유명한 저수지였지만
따뜻해지는 겨울과 안전 문제로 한겨울에도 연안 방갈로에서 물낚시를 운영했었습니다
겨울에도 물낚시를 하는 덕분에 주변에 저수지보다는 해빙도 빨리 오고
그만큼 모란지를 일찍 찾으시는 분들도 많다 보니 보이는 붕어도 역시나 많습니다
작년에 많은 낚시터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요금 인상이 있었습니다
모란지도 찾아오시는 조사님들을 위한 편의 시설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개인 좌대는 조금 더 넓게 만들어 중형 텐트를 올리고 낚시하기 편해졌으며
수상 방갈로 안에도 티브이를 시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이 지났기에 햇살은 따뜻하지만
아직도 밤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기에 낚시 여건은 그리 녹녹하지는 않습니다
분위기 좋은 상류 수초는 바람 없는 날 영하의 기온에서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봄이 왔기에 상류 수초대 일부 구간에만 영하로 떨어질 때만 살짝 얼음이 잡힐 뿐
저수지 전 연안에서는 물낚시가 가능합니다
그래도 상류 포인트에서는 살짝 얼 수도 있으니
초저녁 타임에 집중해야 좋은 입질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모란지의 수상 방갈로는 잔교를 붙여주기에
넓은 잔교 위에서 4방으로 대편성이 자유롭기에 참 좋습니다
그림 좋은 수초에 바짝 붙이면 금방 붕어가 나올 거 같지만
아직까지는 수온 때문인지 2미터 내외의 수심이 조황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수상 방갈로.. 티브이 설치했습니다
모란지는 수상 방갈로 10동과 연안 방갈로 8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갈로 비용은 수상이나 연안 모두 같습니다
작년에 지어진 연안 방갈로도 구형 방갈로와 가격은 같다고 합니다
조과 시간은 대중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날씨가 좋고 햇살이 따뜻한 날 조황은 확실히 좋다고 합니다
모란지의 조황은 예나 지금이나 논둑 포인트가 가장 좋은 거 같습니다
마릿수나 사이즈나 이른 봄에는 논둑입니다
하룻밤에 두 마리의 4짜를 포함에 6마리의 덩어리를 보신 조사님도 있었지만..
살림망이 구멍 난 바람에 겨우 두 마리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오후부터 새벽까지 아쉬울만하면 한 번씩 올려준다는데..
미끼는 얼분을 가미한 글루텐이 잘 먹힌다고 합니다
붕어들 사이즈가 좋아서 그런지 밤에는 찌 몸통을 찍을 정도로 찌 올림이 좋다고 합니다
전날 낚시하신 분들의 조황은 좋았다는데
주말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바람 때문에 좋은 조황이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래도 밤낚시 입질은 아주 좋다고 하니 믿어보겠지만
밤에는 아직도 겨울입니다
난방 없으면 많이 춥습니다
물가라 밤낚시에는 더 춥기에 방한 장비들 잘 챙기셔야 합니다
새벽에는 아직도 많이 춥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방갈로에서 낚시하시는 분들이 부러운 밤입니다
새벽에는 추웠지만 따뜻한 아침햇살에 봄이 찾아왔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미세먼지는 모두 다 사라지고 깨끗한 모란지의 풍경을 맞으며
아침 조황을 확인해 보기로 합니다
상류 수초가의 수상 방갈로 낚싯대들은 얼어 붙었습니다
바람도 심하게 불었기에 만족할 만한 조과는 없었습니다
하류를 바라보고 낚시하신 호봉텐트 분만 준척과 턱걸이 월척으로 손맛을 보았습니다
논둑에서도 바람의 영향으로 소득은 없었다고 합니다
월척은 없었지만 그나마 마릿수로 붕어의 얼굴을 보신 분은 있었습니다
어분이나 옥수수 글루텐으로 잡으셨다고 합니다
입질은 없었으나 오랜만에 물가에 앉아 잘 쉬었다 가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 옆 방갈로에서는 4마리의 붕어가 담긴 살림망을 볼 수 있었는데요
4짜더군요.. 대 피자마자 오후 5시경 나왔다고 합니다
어분을 살짝 가미한 옥수수 글루텐을 물고 나왔다고 합니다
4짜는 배도 불렀으며 포란의 기미도 보이기에
조만간 수온만 맞으면 산란을 할 거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모란지는 이번 시즌을 대비해 지난 초겨울부터 한 달 동안 1년 치 방류를 끝냈습니다
전년보다 2톤 이상 방류를 더 많이 했다고 합니다
모란지는 수시로 계절마다 붕어를 방류하는 저수지가 아닙니다
한해 사용할 붕어를 단기간에 몰빵하는 저수지입니다
그 말은 어느 낚시터보다 자원이 많기에 붕어들이 버글버글 하다는 말이니
봄철 덩어리들 손맛 보시려면 모란지로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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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취재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