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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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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지 평택좌대
가을의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용인 송전지
물이 오르며 수위가 높아지는 이곳에서
낚시꾼은 가을 대물 붕어와의
조우를 기다리며 조용히 자리를 잡습니다
바람이 나뭇잎을 살랑거리고
단풍이 하루가 다르게 붉게 물들어
호수 주변은 가을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낚시꾼의 손끝에는 물속에서
전해지는 작은 진동이 느껴집니다
월척 붕어가 수면 아래서 움직이는 감각은
설렘과 긴장을 동시에 불러일으킵니다
그 순간을 기다리며 꾼은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바람이 스치는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이 우리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듭니다
모처럼 느지막이 찾아온
송지지의 오름 수위에 평택좌대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10월 중순경 많은 비가 내리고
골이 작은 묘봉리 권에는 커다란
붕어가 몰리면서 한동안 보기 힘든
4짜가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모처럼 올라온 수위에
반짝 조황도 보여주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약한 수위 상승에
기대감은 살짝 수그러들었습니다
평택좌대들 묘봉리권 물골을
중심으로 물버들 포인트와
연안을 따라 좌대가 편성되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가을 낚시의 절정은
10월~11월이라 했습니다
이 시기가 연중 최고의
대물을 만날 수 있는
대물낚시 황금기라 할 수 있습니다
가을이 완연히 깊어지는 이 시기에
붕어는 본능적으로 동절기를 대비해
체력의 비축을 위해 왕성한
식욕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이때야말로 대물낚시의
절정기로 모름지기 대물꾼이라면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연안의 갈대와 물버들은 갈색으로 탈색하면서
대물의 은신처 역할을 조성하고
배수도 없기에 수위도 안정을 찾게 됩니다
이런한 여건은 대물의 연안
접근성을 높여주며 적정 수온이
대물의 먹이 활동을 촉진시켜
씨알 선별력도 높아집니다
이 시기 유일한 복병이라면
급격한 수온의 변화를 들 수 있지만
대물들은 수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변화된 수온에는 빠르게
적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을철 대물의 회유로 또한
수온과 수초의 영향을 받습니다
수온이 유동적 변화의 요인이면
수초는 고정적인 변화 요인입니다
따라서 출조 당일의 날씨 수온을
고려한 뒤 수초 상태를 보고
포인트를 선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평택좌대가 위치한 묘봉리권은
작은 골이라 수위가 낮아
송전권보다는 다양한
수초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류 쪽에는 물골을 따라
물버들이 자리를 잡았지만
상류권과 연안으로는
갈대 줄풀이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대를 편성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갈대 언저리에 붙여 논 찌가
멋지게 올라옵니다
오랜만에 평택좌대에서
멋들어진 찌올림과 함께
힘 좋은 붕어가 올라왔습니다
허리급 숫붕어입니다
정자를 한가득 품고 있었습니다
가을이 점점 깊어갈수록
밤낚시는 길어져
케미컬 라이트도 일찍 밝혀둡니다
케미컬 라이트를 서너 개 꼽을 때쯤
가장 수심 낮은 지역에서
또 한 번의 입질과
8치 붕어가 얼굴을 보여줍니다
낮과 초저녁에 입질이 있었기에
밤낚시에 기대를 해보지만
잡어 입질도 없는 밤이 계속됩니다
미터가 조금 넘는 수심이라 그런지
밤낚시에는 입질이 거의 없는 모습이며
밤사이 작은 붕어들의 산란도 있었습니다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좌대 특성상 크지는 않지만
매우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습니다
보일러 난방으로
잠깐 쉬는 시간도 조용하고
따뜻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동트기 전 두 번의
입질이 더 있었지만 핸드폰 보다가
떨어지는 찌들만 보았습니다
물버들과 갈대가 있는
그림 좋은 포인트에 앉아
조용한 가을밤과 두 마리의
붕어 얼굴 본 걸로 만족합니다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수심 깊은 곳은
외부의 기온보다 높은 수온을 유지하기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는
깊은 수심대를 공략함이 유리합니다
3미터에 가까운 깊은 수심에서는
4짜와 허리급 붕어들이 올라왔습니다
수심이 낮은 연안이나
수초에서는 붕어들 씨알이
적은 게 살짝 아쉽기도 합니다
그해도 나오면 평균 월척급
이상이라 씨알 선별력은
봄보다는 좋은 모습입니다
낚시를 갈 때마다 마릿수에 늘
목마르지만 그래도 가을 붕어들이라
허리급 붕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송전지가 딸기
글루텐 전성시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옥수수나 옥수수
글루텐이 잘 먹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위와
동정기를 대비해 먹성이 좋아진
대물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게 다행입니다
커다란 붕어들은 수심이 낮은 갈대보다는
수심이 깊은 물골을 따라
늦은 새벽에 나와주었다고 합니다
누런 철갑을 두른
단단한 체구의 송전지
가을 붕어들이 멋지기만 합니다
수심이 낮은 포인트는
낮낚시와 초저녁에 유리하며
수심이 깊은 지역은
낮낚시와 자정 넘어
깊은 새벽에 입질 빈도가 많습니다
송전지는 현재 안정적인 수위를 보이며
가을 붕어들의 넓어진 회유와
다시 시작한 높은 활성도로
마지막 가을 시즌을 맞고 있습니다
평택좌대에서 살 오른 가을 붕어의
묵직한 손맛을 느껴 보셨으면 합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도읍 어비리 574-1
010-8899-9730 / 031-336-7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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