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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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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멈추지 않는 봄~*
기다림 끝에 마주한 봄 개장
봄볕 아래 설렘도 잠시,
느닷없는 눈과 우박을 쏟으며
봄을 가로막았습니다.
이제 막 움트는 새순 위로
무심한 바람이 지나가고,
간신히 풀린 호수는
얼음 같은 침묵이 채워집니다.
그러나 봄은 그런 계절입니다.
언제나 쉽게 오지 않고,
꾼들의 애를 태우다가도
불쑥, 모든 걸 녹이며 찾아옵니다.
인생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다림 그리고 인내,
뜻밖의 시련 앞에서도
다시 채비를 가다듬는 과정들~
그 모든 순간이 모여
비로소 손끝으로 전해지는
희열을 만날 수 있듯이.
우리의 봄도 이렇게 열립니다.
추위가 야속해도 결국
꾼의 계절이 오는 것처럼
그 희망을 품고,
밤밭의 봄을 맞이해 봅니다.
밑고기 방류 2톤~
개장 방류 1톤~
봄을 달리다~!
포천 밤밭 낚시터
넉넉한 푸르름을 두르고
마르지 않은 샘을 품은
포근하고 고즈넉한 호수
포천 밤밭 낚시터
수 면적 2만여 평, 수심 2~4m
250개의 좌석을 보유한
이곳은 포천의 대표적인
준 계곡형 저수지입니다.
포천이 향붕어 메카로
회자되기 이전부터
경기 북부 가장 사랑받는
낚시터 중 한 곳인데요.
수상 좌대, 식당, 매점,
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 시설 구색이 좋고,
수질과 환경이 훌륭합니다.
보시다시피 빈손으로 와도
낚시를 즐길 수 있게
매점에는 소품, 떡밥, 간식 등
없는 게 없습니다.
이곳은 겨우내 물 낚시를 운영하고,
지난 2월부터 개장까지
약 2톤의 향붕어를
방류했다고 하는데요.
주말마다 들이닥친
변덕스러운 봄 날씨로
예년 이맘때와 비교해
다소 기복은 있지만,
아직 저 수온임에도 불구하고
여느 낚시터 보다
한발 빠르게 조황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황이 좋아지니
미리 손맛 볼 요량으로
개장 하루 전에 찾아
낚시를 해 보았는데요.
몇 번 품질 하지 않았는데
찌가 꼬물딱~ 꼬물딱~
설마하고 챔질하니
첫 수가 올라옵니다.
사실 개장 전 날인데
손님은 거의 없었는데요.
종일 스산한 바람이
심상치 않더니, 기온마저
영하로 곤두박질~
게다가 다음 날 아침부터
눈, 비, 우박 버라이어티
악천후가 예보되어
선뜻 나서기 힘들었을 듯~
고기 잘 나온다는 소문에
잔뜩 기대를 했었는데
바람은 밤에도 그칠 줄 모르고
10시 넘어 잦아드네요.
바람이 멈춘 밤낚시는
다시 활기를 띄는 모습~
이날 동출한 ‘질꾼’ 선배님은
밤을 꼬박 새웠네요.
극심한 일교차와 꽃샘추위로
‘꽝’이 다반사인 요즘
밤낚시로만 무려 40수~!
대단한 조과입니다.
질꾼님은 관리형보다는
노지 낚시를 선호하는 데요.
밤밭에서 향붕어 낚시
재미를 붙였다고 합니다.
전날 극심한 강풍과 추위로
대부분 일찍 철수해
조과는 많지 않았지만~
밤 낚시하신 조사님들은
대부분 흡족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하는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새고기가 꾸준히 들어가니
월동 붕어의 섭이 본능을
일찍 깨워주고
활성이 높아지는 건데요.
아직도 경기권 저수지는
10도 이하 저 수온이고
폐사 확률이 높아
보통 2~3월 방류는 꺼리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나마 밤밭은 포천권에서는
일조량이 좋아서
폐사 없이 저 수온에
잘 적응한 듯싶은데요.
보통 계곡지가 밤엔 입질이 짧고
아침 활성이 높아지지만,
이곳은 아침 장보다는
밤낚시가 좋다고 합니다.
낮엔 붕어가 떠 있다가,
보통 해 질 무렵에
입질이 시작되니
적당히 체력안배하세요.
이렇게 밤낚시 조황도 좋고
아침장도 괜찮아서
개장 분위기는 살아나는데
어느새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더니~
아뿔싸~ 이게 웬일입니까?
내리기 시작한 눈이
강풍을 동반해
앞이 안보일 지경입니다.
30분도 채 되지 않아
부지불식간에 밤밭 낚시터는
설원(雪原)으로 변하고
우박까지 떨어집니다.
설레는 봄 개장인데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낚시는 순리를 거스를 수 없는
놀이 아니겠습니까?
설경 배경의 봄 개장이
이질적이긴 하지만
상서로운 징조 ‘눈’이
개장 날 풍성하게 내렸으니,
올해 대박 나겠네요.
개장 방류가 시작됩니다.
개장 전날 500kg
개장 당일 500kg
2월부터 매주 방류해
개체수가 상당한데요.
주 4회 화, 목, 금, 토
매 주 600~800kg
꾸준히 유지할 계획입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이날 봄 개장을 맞아
점심을 대접했습니다.
혼자 출조한 조사님도
소외되지 않도록
살뜰히 챙겨 드렸고요.
그리 대단한 건 아니지만
직접 만든 정성과
마음 씀씀이가 넘치는
따듯한 잔치 음식입니다.
외부에서는 고기 파티가
한창인 모습입니다.
정겹고 넉넉한 분위기가
그간 어찌나 그리웠는지~
고기 나오면 개장인가요?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음을 나누는 것,
이런 게 진짜 개장입니다.
넉넉한 푸르름을 두르고,
마르지 않은 샘을 품은
포근하고 아늑한 호수
포천 밤밭 낚시터
수질, 풍광, 방류, 시설
부족함이 없는
포천의 명품 붕어터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방류가 무려 2톤에
지난해 조성한 월동 붕어도
개체수가 상당해
2025년 봄 시즌
기대해도 좋습니다.
올해 방류량을 크게 늘린
포천 밤밭 낚시터를
눈여겨보시기 바라며
개장 이야기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마전리 251-1
031-543-2278
010-5273-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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