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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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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비와 당신~*
화창한 주말을 기대했지만,
올봄은 만만치 않네요.
김포 이화리의 봄도 결국,
잔뜩 젖은 채 도착했습니다.
봄을 반기기엔 비는 거셌고
입질 또한 예민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낚싯대를 들었습니다.
완연하지 않아도,
화창하지 않아도,
한 줌의 설렘과 한 자락 위로를
건져 올려 봅니다.
언제나 봄은 짧고,
그래서 더 간절하며,
때론 우중충한 날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처럼 피어납니다.
꽃잎이 다 지기 전에,
햇살이 더 짙어지기 전에
남은 봄날의 풍경은
조금 더 포근하고, 반짝이기를~
아직 봄을 느끼지 못한
도시의 꾼에게 추천합니다.
도심 한 뼘, 이화리 출조는
반나절이면 충분합니다.
수도권 대표 손 맛 터
김포 이화 낚시터
개장 이야기
얄궂은 봄비와 삭풍이 불던
지난 4월의 셋째 주말
김포 이화낚시터가
노지 개장을 하였습니다.
이곳은 쾌적하고 단정한 환경과
기복 없는 조황으로
2대에 걸쳐 꾼의 발길이 쌓인
붕어 손맛 낚시터로
서울 도심에서 단 30분
김포 ic에서 5km로
수도권 최고의 접근성이
가장 큰 장점인데요.
시간과 돈이 없어도
솟증이 생길 때면
부담 없이 손맛을 즐길 수 있는
참 고마운 곳입니다.
세월의 흔적은 느껴지지만,
단정한 편의 시설과
절반이 단골이라 할 정도로
익숙하고 편안한 얼굴들~
오랫동안 낯익은 발길이 쌓이고,
궂은 날씨에도 찾아주는
의리파(?)가 많다는 것은
이곳엔 좋은 추억이 많이
모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 개장 잔칫집에 왔으니,
관리소 식당으로 올라가
허기부터 채우고
이어서 둘러보겠습니다.
화려한 음식은 없지만,
우리내 입맛에 딱~ 맞는
토속적인 음식이 푸짐한
밥맛 좋은 낚시터~
평소 먹던 찬에 떡과 수육이
추가된 소박한 식사지만,
산해진미가 따로 없네요.
낚시가 어디 손맛뿐일까?
참~ 따듯한 음식입니다.
식사를 마친 오후 1시
일기예보와 다르게
제법 굵은 비가 계속되었지만,
역시나 어렵지 않게
손맛을 보고 계십니다.
보통 잡이터와 비교해
입질이 다소 까칠해서
찌 올림이 지저분한
단점이 거론되곤 하는데요.
개장 전 튼튼한 향붕어로
500kg 선별해서 방류하고,
올해는 새고기 방류 횟수를
늘려갈 계획입니다.
사실 요령만 있으면
원(one) 봉돌 바닥 낚시로도
충분히 찌 맛,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인데요.
손맛터는 예민한 채비를
기본으로 생각하지만,
이곳도 향붕어가 주종이라
표준보다 무거운
찌 맞춤이 좋습니다.
게다가 정기적으로 어병과
수질 관리를 철저하게 하니
잉붕어, 오바마, 향어, 짜장이
건강하게 적응하고~
향붕어까지 계속 더해지니
개체수가 엄청납니다.
확산성 집어제는 뭐가 됐건
입질만 지저분해집니다.
보통 미끼는 어분으로
콩알 이하 팥알 크기로 달고
물성을 높여 흡입이
쉽도록 사용하시되~
어분이 상층에서 풀리지 않도록
둥글게 다듬어서
바늘에 단정하게 달아야
깔끔한 입질을 봅니다.
3.2칸 낚싯대 보다는
컨트롤이 편한 2.5칸 정도로
퐁당~ 퐁당~ 밥질이 쌓이면
손맛은 문제없을 겁니다.
또한 붕어 전용터이지만,
입식된 향붕어 씨알이 크고
대물 향어와 잉어도 있으니
원줄은 1호 이상으로
사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끝으로 내림과 올림 구역이
나누어져 있으니,
민폐가 되는 일 없도록
구분해서 낚시하세요.
하우스는 예전과 같이
중층을 제외한
모든 기법이 허용되는
혼합탕으로 운영되고요.
저 부력 내림 낚시와
사선 낚시가 유리합니다만,
사선은 붕어 상처가 많으니
지양해 주셨으면 합니다.
하우스는 순환급수량을 늘려
수질도 좋아지고,
습한 열기나 물 냄새는
전혀 느낄 수 없었는데요.
좌우 비닐을 걷어 올리고
천정을 열면 바람이 잘 통해
하절기에는 노지보다
시원하고 쾌적합니다.
악천후로 출조가 어려울 때
이만한 곳이 없는데요.
솟증이 생길 때 사시사철
부담 없이 찾으세요.
개장 날은 저기압으로
입질이 다소 약했지만,
하우스 역시 새고기 입식으로
요즘 조황이 좋다고 합니다.
오후에도 입질은 꾸준했지만,
비는 그칠 줄 모르고
거센 바람까지 불면서
낚시는 점점 힘들어 집니다.
그나마 바람을 등진 구역은
비라도 피할 수 있었지만,
맞바람을 맞는 반대편은
하우스로 모두 피신하신 듯~
그렇다고 계획한 개장 행사를
미룰 수는 없습니다.
꾼의 입장에서는 소소한 행사지만,
음식과 기념품, 행사까지
낚시터에선 부담인데요.
고기만 잘 나오면 된다며
낚시터를 찾는 꾼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없이
점점 사라지는 요즘 개장은
어쩐지 뒷맛이 씁쓸합니다.
정겨운 마음을 나누고
소소한 행운도 찾아오고,
따듯한 이화의 개장은
꾼의 마음을 울립니다.
24시간 순환되는 건강한 수질과
퇴적층이 없는 깨끗한 바닥
사행성 없는 건전한 운영
순박하고 친절한 서비스
그저 오랫동안 꾼과 함께하길~
도심 한 뼘 우리 동네 낚시터~~
반나절 또는 짬 시간을 이용해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꾼의 사랑방입니다.
낚싯대 한 대와 떡밥 한 봉지
새로운 기법도 연습하고,
일상에 지친 심신을 찌를 보며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조우와 담소를 나누면 더욱 좋겠네요.
경제적 육체적 부담 느끼며
멀리 가실 필요 없습니다.
가깝고, 고기 잘 나오고,
음식 맛도 좋은 데다
소소한 재미까지 있는 낚시터
더 바랄 것이 있나요.
심심할 때 부담 없이 들러보세요.^^
감사합니다.
<낚시안내>
김포시 고촌읍 태리 489-3
010-3303-5532
▶입장료 : 15,000원
▶식사 : 일반 7,000원 / 65세 이상 5,000원
▶영업시간 : 07~2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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