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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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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가을의 기다림~*
가을은 늘 그랬다.
한발 늦게 계절이 열리고,
더디게 물빛이 바뀌어도
붕어는 제 자리를 찾는다.
20도 가까이 벌어진
극심한 일교차에
느닷없이 계절은 바뀌지만,
물속은 이미 가을이다.
한여름 찌를 흔들던 잡어는
하나둘 물러나고,
가을 밤 수면 아래로
대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어쩌면 가을은
물빛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붕어의 움직임으로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삶도 그랬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는
작은 순간들이 모여
어느새 새로운 계절이 된다.
늦은 만큼 깊은 계절
아직 여름 같은 물빛 속에서
잡어는 물러나고
붕어의 씨알은 굵어진다.
기다림과 묵직한 한 방
늘 짧아서 더 아쉬운 가을,
그 계절의 한가운데로
이제 들어갈 시간이다.
여름 물빛, 가을 붕어
잡어가 물러난 밤
대물이 움직인다.
송전지 제일 좌대
10월, 송전지는 지금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절기가 추분을 지났으니
가을도 이제 한 달 남짓
추워질 일만 남았습니다.
수도권 대물의 메카
98만 평 송전지.
현재 저수율은 약 70%로
평년과 비슷한데요.
수위는 다소 아쉽지만,
배수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고,
미약한 오름 수위로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수면 곳곳에 녹조가 남아있어
물빛은 여름 같지만,
20도 가까지 벌어진
극심한 일교차를 보였는데요.
물빛과 달리 공기는
이미 깊은 가을입니다.
이런 변화로 송전 대물는
다시 깨어나고 있습니다.
제일좌대 포인트
제일 좌대 가을 포인트는
송전리권 정중앙으로
버드나무가 자리한 상류부터
중류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수심은 자리마다 차이가 있어
얕은 곳은 50cm 부터,
깊은 곳은 2m 전후까지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는데요.
상류의 버드나무 앞은
수초가 밀생하고 수심이 낮아
짧은 찌와 튼실한 채비가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반면 중류권으로 내려가면
수심이 깊어지면서
낚싯대 칸수에 대한 부담도
크게 없는 모습입니다.
수초 가까이, 가을을 노리다
이번 취재에서 선택한 자리는
수초가 밀생한 최상류권으로
최근 대물 출현이
잦았다고 합니다.
보통 가을엔 입질 수심이
깊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수온이 적당히 내려가고
먹이 활동이 살아날 때에는
얕은 곳 확률이 높은데요.
결국 가을 낚시의 핵심은
깊이가 아니라
먹이를 찾아 움직이는
수심층을 찾는 것입니다.
이번에 자리한 9번 좌대
서쪽을 바라보는 자리는
수초는 삭고 수심은 1m로
낚시 여건은 좋지만,
조황은 그닥 좋지 않았고~
한편 정면은 수초가 밀생해
분위기는 좋지만,
확률 높은 양 끝단을 공략하기에는
포인트가 넓었는데요.
오늘은 다대 편성 욕심 버리고
동출한 강태산님과
좌우 포인트를 나누어
사이좋게 공략합니다.
낚싯대는 2.4~3.6칸까지
물골을 찾아 찌를 세우고,
수초 가장자리와
조금 열린 공간을 노렸는데요.
문제는 역시 수초~!
여뀌가 억세지는 않지만,
채비를 내리는 것부터
붕어를 걸어내는 과정까지
세심한 조작이 필요했습니다.
입질을 받는 것보다
걸어낸 붕어를 수초 사이에서
안전하게 끌어내는 것이
오히려 더 까다로운 상황.
이런 포인트에서는
서둘러 끌어내기보다
붕어의 움직임을 먼저 받아주고
수초를 피해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끼는 옥수수 글루텐에
보리나 깻묵, 포테이토 같은
집어용 떡밥을 섞어
밑밥 개념으로 깔고
밤엔 글루텐 비율은 높였는데요.
여름철에는 잡어가 많아
사용하기 까다로웠던 미끼지만,
잡어가 줄면서 밑밥도
효과를 발휘합니다.
수온이 더 낮아지면
대하살, 지렁이 등 생미끼도
특효약이 될 수 있으니
글루텐을 기본으로
폭 넓게 사용하세요.
깊어질수록 달라지는 밤
초저녁에 붕어를 만나
들뜬 마음으로 식사를 청합니다.
제일 좌대 음식은
담백한 ‘리얼 집밥’입니다.
부드럽고 매끈한 육질에
깊고 칼칼한 국물이 어울린
꾼의 소울푸드~!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네요.^^
저녁 7시를 넘어가니,
곧이어 땅거미가 내려앉으며
대물의 클라이맥스
밤낚시가 시작됩니다.
뜨겁던 낮 공기는
해가 지자 빠르게 식고,
20도 가까이 벌어진 일교차에
가을 깊이를 실감합니다.
초저녁부터 시작된 입질은
밤이 깊을수록 빈도가 늘고
특히 9시에서 11시 사이에는
활성이 높았는데요.
이때는 잡어가 혼재되어 있고
한두 마디 정도
예민한 입질도 많아서
상당한 집중이 필요했고~
11시 이후 잡어가 빠지면서
진짜 대물의 시간이 옵니다.
피딩을 놓치지 마세요.
이 계절의 진짜 순간입니다.
돌아온 대물 붕어
다음날 아침~
어지간해서는 밤새는 법이 없는데
이날 잠을 잘 수 없었네요.
그만큼 미련이 많았습니다.
결국, 처음부터 걱정하던
수초가 문제였습니다.
입질은 많이 받았지만,
대물은 전부 랜딩 실패~!
월척에 만족해야 했고요.
지기님이 포인트를 망치지 않게
수초 정리를 약속했으니,
대물은 회원님들이 낚아주세요.
상당히 아쉽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주변 좌대에서
대물을 보여줍니다.
역시 송전의 가을 대물은
존재감이 다르네요.
여름 잔입질이 사라지고
드디어 대물이 움직입니다.
낚시할 이유가
분명해 지는 계절입니다.
올해 송전지는 어려웠습니다.
불안정한 수위와 잡어의 소란
하지만 끝내 찾아오는
묵직한 가을의 전율~!!
인생도, 낚시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다림의 끝에 찾아오는
환희와 기쁨이 있기에,
우리는 다시 이 자리에 섭니다.
가을 송전지, 이제 당신 차례
대물은 기다림의 낚시다.
특히 가을이면
그 기다림이 더 깊어진다.
잡어가 물러난 밤,
수면 위로 솟는 찌끝.
중후한 한 번의 올림에
긴 기다림이 모두 보상된다.
수온이 내려가고
수위가 채워지면,
대물은 반드시 움직인다.
그리고 그들의 길목에,
당신의 찌도
함께 서 있어야 한다.
<송전 제일 좌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경기동로 842번길 13
010-2834-7310
031-336-7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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