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서리를 나와 토요일 오전에 찾아간 곳은
지난해 9월 얼떨결에 다녀온 청풍호 물태리권입니다.
토요일이라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찾아갔지만
장박꾼의 텐트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너무 외진곳이라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낚시를 했던 포인트입니다.
물이 그때보다 2m는 더 빠진듯 합니다.
지난해 9월의 같은 포인트 모습입니다.
왼쪽 갈대가 있어 포인트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 갈대가 모두 물밖에 있었습니다.
바로 앞으로는 청풍호 케이블카가 지나갑니다.
바람이 많이 분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어느쪽에서 낚시를 할 지 결정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동풍이 분다고 하니 동쪽 포인트를 찾아갔습니다.
좌대와 텐트등 대부분의 짐을 옮겨 놓았는데
조사장님이 방향이 틀린것 같다면서
서쪽 포인트가 맞는것 같다고 합니다.
다시 그 많은 짐을 끌고 이동을 합니다.
웬민큼 짐을 옮겨 놓았으니 점심식사부터 해결합니다.
하루종일 그늘인 곳에 본부석 텐트를 치고 점심식사를 준비합니다.
몇번 짐을 날랐더니 땀 깨나 흘렸습니다.
그 거리가 40m정도로 만만치 않은 거리였습니다.
잠시 쉬며 땀을 식히고 오리훈제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기껏 가져다 놓은 좌대며 텐트
그리고 낚시대까지 이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온 삭신이 다 쑤시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정면 바람이라며 원위치 하자고 합니다.
미쵸~~~
다시 짐을 끌어 올려 서쪽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립니다.
녹초가 되어 낚시대도 펴지 못하고 누워버립니다.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정신을 차리고
대 편성을 시작했습니다.
3.0칸부터 3.8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합니다.
그리고 바람이 주춤하기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동쪽 포인트입니다.
지난해 보이지 않던 건물이 어느새 다 지어 갑니다.
바람이 타지 않는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움푹 들어간 지역이라 바람을 타지 않습니다.
어느곳이나 앉으면 포인트가 될것 같습니다.
물이 빠지지 않았으면 특급 포인트가 되는곳입니다.
물이 빠지면서 생긴 둠벙.
물만 차면 특급 포인트가 될것 같습니다.
차량이 들어 갈 수 있는 포인트.
텐트가 보이니 한 분이 계신듯.
장박하시는 분의 보트도 있습니다.
장어 낚시를 전문으로 하시는것 같습니다.
왼쪽 상단에 살짝 보이는 우리들의 텐트입니다.
나무 그늘속의 장박텐트입니다.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같습니다.
우리가 자리잡고 있는 포인트입니다.
뒷쪽에서 바람이 불 것이라고 자리잡은 곳입니다.
물색이 너무 맑은듯 합니다.
이래서야 붕어가 나와 줄 것인지...
저의 텐트입니다.
수심이 깊어도 바닥이 다 보입니다.
자녁무렵 장어 낚시꾼이 들어 오셨습니다.
자주 오신다고 합니다.
다음날 잡았느냐고 물어보니
못잡았다고 하십니다.
저녁 메뉴는 떡볶이입니다.
꼼지님이 생산하는 양양떡볶이입니다.
맛이 좋아 박스로 시켜놓고 자주 먹습니다.
이 외에도 어묵탕과 순대 그리고 국수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식사외에도 야식또는 간식으로 먹기 좋습니다.
아래 꼼지님에게 전화하면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꼼지님 010-6429-8815
해가 지고 있습니다.
물색이 맑아 기대감은 많이 떨어지지만
기대를 가지고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옆자리의 조사장님.
역시 양쪽으로 몇차례 오르내리느라 체력이 고갈되었다고 합니다.
이제서야 마지막 대편성을 합니다.
앞에 떠 있던 부유물들이 밖으로 밀려 나갑니다.
강풍이 예보 되어 있었지만 잔잔하기만 합니다.
낚시하기에는 더 없이 좋습니다.
어둠이 내렸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잔잔해 보이지만 파도가 조금 일고 있습니다.
조사장님도 열심모드로 바꾸고 밤낚시를 이어갑니다.
그렇게 밤은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청풍호에는 생명체가 없는듯 합니다.
초저녁에 열심히 찌를 바라보았지만
가능성이 제로라 그냥 푹 잤던것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낚시를 해 보았지만 역시나...
아침식사를 하며 어떻게 할까를 상의합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철수를 결정합니다.
희망이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밤새 바람도 없었는데...
차라리 이쪽에서 할 것을...
뒤늦은 후회를 하며 청풍호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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