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달천강에서 붕어 얼굴도 못보고 철수하며
일행 중 예전 기억을 떠 올리며 소류지 한 곳을 알려 줍니다.
그늘이 있고 계곡이 좋다기에 무조건 찾아갑니다.
아땀시...
정말 좋네요.
상류 계곡에는 나무가 우거져 하루 종일 그늘입니다.
더운날 이곳으로 들어와 있으면 너무 좋을것 같습니다.
많은 물은 아니지만 씻기 좋을 만큼 흐릅니다.
대편성 마치고 한바가지 퍼 부으니 땀이 싹 달아납니다.
제방권의 모습입니다.
이곳에도 커다란 나무가 있어 그늘이 좋았습니다.
본부석 텐트를 이곳에 설치했습니다.
연대장님은 제방권에 자리 잡았습니다.
차대고 5보...
워낙 외진 곳이다 보니 산딸기가 지천입니다.
대 편성도 하지 않고 산딸기 시식중입니다.
저는 상류권에 자리 잡았습니다.
2박 일정으로 들어왔으니 좌대, 텐트로 풀 셋팅합니다.
말풀이 가득한 포인트입니다.
저기 까마득하게 보이는 텐트...
거리가 60m는 족히 되는곳입니다.
짐들고 여러번 왔다갔다 했더니 초 죽음입니다.
사진 왼쪽 파라솔이 잡초님 포인트입니다.
말풀이 가득한 곳입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제 텐트입니다.
해가 정면으로 지기에 텐트를 닫아 놓고 쉬었습니다.
부들이 일부 있지만 대부분이 말풀지역입니다.
부들을 조금 잘라내고 말풀 앞으로 찌를 세웠습니다.
오른쪽으로는 2.4칸부터 2.6칸까지 짧은대를 편성합니다.
왼쪽으로는 4.2칸까지 긴대로 편성합니다.
모두 11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1.2~1.3m 정도 나옵니다.
상류권으로는 민가가 없는듯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도 차량도 없었습니다.
새우 채집망을 담그려는 현지인이 찾아오셨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분 말씀이 붕어 없다네요.
지난해 제방 보수공사를 하느라 물을 다 뺐었다고 합니다.
이런이런~~~
하지만 이제 철수는 어렵고 하룻밤 지내려고 합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새우가 많다는 현지인의 말을 듣고 뜰채로 바닥을 긁어 봅니다.
낮시간에도 새우가 몇마리씩 잡힙니다.
미끼로 쓰기에는 약간 작지만 한마리씩 끼워 찌를 세웁니다.
어라!
아직 해가 지기도 전에 새우를 먹고 붕어가 나옵니다.
황금빛의 예쁜 붕어인데 씨알이 아쉽습니다.
이곳 붕어들은 순진해서인지
옥수수도 글루텐도 좋아하지 않는듯 합니다.
단지 자생 새우에만 입질이 있었습니다.
해가 지면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져 봅니다.
캐미 불을 밝혔습니다.
제방권의 연대장님 캐미 불빛도 잘 보이네요.
오른쪽 잡초님의 빨간색 캐미도 보입니다.
해가 지면서 시원하고 낚시하기 너무 좋습니다.
밤 사이 잦은 입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씨알이 커봐야 7치.
동이 텃습니다.
아침 입질도 활발합니다.
멋진 찌올림을 만끽합니다.
다만 씨알이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너무 깨끗한 황금빛의 붕어가 나와 줍니다.
역시 7치...
한결같은 고만고만한 잔챙이 붕어들...
21cm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2박 일정으로 들어 왔지만
7치 붕어와 싸울 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철수 하자고 합니다.
일단 아침 식사나 합시다.
잡초님의 파라솔입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처음에는 방생을 했지만 얼마나 잡는지 본다고 담아 놓았습니다.
7치 붕어 3형제 입니다.
이곳 붕어들은 먹이가 되는 새우가 많아 성장이 빠를듯 합니다.
아마도 2~3년 후면 이 붕어들이 월척급으로 자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잡초님의 조과입니다.
역시 10여 수의 잔챙이 붕어들 뿐입니다.
사진 찍고 바로 방생하였습니다.
제방권에 앉은 연대장님은 구구리만 몇 수 하셨다네요.
너무 멋진 이름 모를 소류지...
잔챙이 붕어들만이 나오기에 아쉽기는 하지만
물맑고 오염원이 전혀 없는 이런 소류지가 있다는 것이 반가웠습니다.
몇 년 뒤에 다시 찾으면 월척 붕어도 나오겠지요.
그때나 다시 찾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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