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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터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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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가을, 다시 이화에 앉다.

계절은 늘
아무 말 없이 바뀐다.
뜨거웠던 여름도
어느새 뒤로 물러선다.

사람의 마음도
계절을 닮았을까?
무언가를 얻으려 하기보다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할수록
하루는 더 짧아지고,
쉴 곳을 찾는 마음은
오히려 더 간절해진다.

가을이라 더 공허할까?
멀리 떠나고 싶지만
때론 익숙한 곳에서 보내는
하루만으로도 충분하다.

낚싯대를 펴고
찌 하나를 바라보는 일.
그 짧은 무위가
가장 온전한 휴식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시
낚싯대를 드리운다.
계절이 바뀌어도
꾼의 하루는 그렇게 이어진다.

이화 낚시터의 가을
고수온을 지나
다시 편안해진 입질
도심 가까이에서 만나는
여전히 든든한 손맛

변함없는 명품 손맛터
가을이 찾아오자
이화의 풍경도 한결 편안해졌다.
이곳은 김포 고촌의
도심 속 손맛터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도심 접근성~
서울 강서권에서는 20분,
인천과 부천에서도 30분~

올림픽대로와 외곽순환도로가
맞닿은 자리라서
짧은 이동으로 계절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평일과 주말 모두
아침 6시에 개장해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입어료는 15,000원으로~

가깝고 부담 적고
고기 잘 나오고
밥맛까지 좋으며
사행성 없이 운영되는 곳이다.

여름의 고수온을 지나
입질이 좋아진데다가
최근 토종 붕어 이식으로
밀도는 더 높아졌다.

가을 노지, 다시 바닥을 보다
하우스 앞 노지는
가을에도 인기가 높다.
특별한 포인트라기보다
오후 내내 그늘이 드는 자리다.

햇살이 따가운 낮에도
낚시는 한결 편안하다.
그래서 주말은 물론 평일도
일찌감치 만석이다.

개장 시간은 오전 6시.
입질도 이때가 가장 좋다.
하지만 입질은 쉽게 끊기지 않고
종일 꾸준한 편이다.

고수온을 벗어나면서
향붕어도 달라졌다.
잦았던 우와즈리가 줄고
바닥 입질이 좋다.

떡밥 역시 지금은
너무 가볍게 쓸 필요 없다.
비교적 비중이 높은
어분이 안정적이다.

손맛터 낚시를 잘 모르면
푸실푸실 물성을 맞추고
떡밥을 상층에서 터뜨리는
꾼도 더러 있는데~

이곳은 보리류의 집어제는
사용할 수 없으며,
고기만 상층으로 띄워
오히려 독이 된다.

요즘 같은 고활성에는
무겁고 찰진 밥을 바닥에 깔아
차분히 입질을 유도하는
떡밥운용이 효과적이다.

그래서 지금 노지에서는
바닥낚시가 제법 잘 된다.
원 봉돌 보다는 3g 내외
편대나 스위벨이 유리하다.

입질이 살아난 만큼
낚시도 한결 경쾌해서
현장에서는 내림과 바닥 낚시
함께 낚시가 되는데~

낚시 방식은 달라도
찌를 바라보는 마음은 같다.
각자의 방식으로
손맛을 즐기면 된다.

오전, 오후 피딩 시간에는
토종도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하루 종일 꾸준한 손맛은
역시 향붕어가 중심이다.

그래서 낚시가 길어질수록
입질이 꾸준한
향붕어의 존재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40~50수 손맛도 거뜬하다.
가을의 노지는 지금
가장 편안한 손맛을 보여준다.

가을에도 시원한 하우스
이화낚시터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하우스다.
국내 최대 규모로
언제와도 여유롭다.

하우스 안은 사방이 트여
전체적으로 개방감이 좋다.
바람이 드나들고
공기도 답답하지 않다.

특히 비바람 부는
악천후나 폭염에는
사실 이만한 곳이 없다.
물론 조황도 꾸준하다.

하우스는 예전과 같이
중층을 제외한
모든 기법이 허용되는
혼합탕으로 운영되는데~

하우스라고 해서
손맛이 특별히 다르지도 않다.
향붕어의 활발한 움직임에
낚싯대는 쉴 틈이 없다.

이곳 단골 할아버지에게
어깨 넘어로 배운
초등 2학년 손자도
두 자릿수 손맛을 볼 정도~

가볍게 낚싯대를 세우고
찌에 시선을 두다 보면,
어느새 손목으로 전해지는
묵직한 힘이 반갑다.

노지와 하우스,
취향은 조금씩 다르지만,
손맛을 기다리는 마음만큼은
이곳에서도 다르지 않다.

낚시터에서 만나는 집밥
이화에서는 배달음식을
찾는 사람이 드물다.
특별한 메뉴가 아니라,
매일 제철 재료로 반찬을 만든다.

간이 삼삼하게 맞는
매일 먹기 편한 밥~
집에서 먹던 음식처럼
하루를 편하게 이어주는 밥이다.

쌀 대신 휴지, 마음은 그대로
매달 마지막 주말
작은 이벤트가 열린다.
한 달 치 식권을 모아
스무 명을 추첨한다.

이름이 하나씩 불릴 때마다
웃음과 환호가 번진다.
선물은 소박하지만
행사의 의미는 작지 않다.

낚시터에서 만나
함께 웃을 일이 있다는 것.
그런 작은 즐거움이
단골을 다시 이곳으로 부른다.

추석 버섯이 익어간다.
식당 건물 1층은 버섯 농장
이곳의 저온성 표고는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좋아
선물용으로 인기다.

이곳에서 직판도 한다.
당연히 신선하고
시중보다 저렴해서
명절 선물로 부족함이 없다.

다시, 이화에 앉는 이유
요즘은 무엇 하나
마음 편키 어려운 때다.
레저를 즐기는 일도
예전처럼 가볍지만은 않다.
그래서일까.
이화에는 큰 변화가 없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되고
하루를 온전히 낚시에 쓸 수 있다.
15,000원의 낚시와
7,000원의 밥 한 끼.
많이 쓰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하루가 된다.
어쩌면 가심비란
이런 것인지도 모른다.
얼마를 썼느냐보다
얼마나 잘 쉬었느냐.
가을은 또 깊어질 것이다.
그리고 계절은 다시 바뀐다.
그때도 이화에는
누군가의 낚싯대가
세워져 있을 것이다.

<낚시안내>
김포시 고촌읍 태리 489-3
010-3303-5532
▶입장료 : 15,000원
▶식사 : 일반 7,000원 / 65세 이상 5,000원
▶영업시간 : 06~2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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