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3일 삼봉지에서 철수하였지만
못내 아쉬움이 남아 남양호를 찾았습니다.
홍원리권을 찾아가니 몇분이 계셨는데
배수 이후 수심이 낮아서 인지 입질이 없다고 합니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노진 낚시터를 찾아갑니다.
그곳에는 붕어를 많이 방류하는 1호지가 있고...
자연상태로 관리가 되고 있는 2호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3호지 주변으로 남양호와 연결되어 있는 노지 포인트도 있습니다.
저와 연대장님은 2호지의 한쪽 옆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룻밤이지만 비가 예보되어 있어 좌대를 펴고 단단히 준비를 합니다.
연대장님의 대편성입니다.
저도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려 편안한 하룻밤 낚시를 시도합니다.
바람도 약하고 기온도 높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정면으로는 부들이 잘 형성되어 있어 포인트는 너무 좋습니다.
다만 거리가 멀어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긴 48대까지 총동원해야 했습니다.
48대는 부들 사이로 들어 갔지만
42대는 부들 앞쪽의 빈공간에 찌가 섰습니다.
수심은 1.7~1.8m정도 나왔습니다.
4.0칸부터 4.8칸까지 모두 8대를 편성했습니다.
미끼는 지렁이와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늦은 밤이 되며 옥수수 어분 글루텐만 사용하였습니다.
연대장님은 5대만 간단하게 편성했습니다.
일요일 오후라 2호지에는 우리 외에 2분만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남양호 화성권에는 장안대교 상하 400m를 지난 지점부터
각각 1km 구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구간이 낚시 금지구역으로 묶여 있습니다.
그나마 하류권인 노진리 낚시터가 관리형으로 운영되고 있어 낚시가 가능한 곳인데
이곳은 남양호 어부들이 잡은 붕어를 방류하는 1호지와
자연 그대로의 2호지에 이어 수초가 잘 발달된 본류권 연안의 노지로 구분됩니다.
사진은 남양호에서 어부들이 잡은 붕어를 방류하는 1호지 모습입니다.
관리실 쪽으로는 2인용 좌대가 설치 되어 있고
그외의 지역은 노지와 지붕이 있는 잔교 좌대로 되어 있습니다.
3호지 연안으로 노지 포인트가 잘 형성 되어 있습니다.
이른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메뉴는 연대장님이 준비한 닭갈비입니다.
낮시간에는 전혀 입질이 없었습니다.
다만 부들속에서 가끔 산란하는 모습이 보여습니다.
수온이 조금 더 오르면 본격적인 산란이 시작될것 같습니다.
밤이되며 바람 한 점 없어 낚시하기에는 그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입질이 없습니다.
밤 10시까지 버티다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눈떠 보니 새벽 2시 30분이었습니다.
그대로 두었던 낚시대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찌 2개가 엉켜있고 오른쪽 끝의 찌는 1m이상 끌려가 있었습니다.
입질이 있었다는것을 확인하고 미끼를 글루텐으로 바꿔 찌를 세웠습니다.
잠시후 오른쪽 끝의 4.6칸대 찌가 살며시 올라옵니다.
챔질에 성공하니 강하게 저항하며 안쪽으로 차고 들어 갑니다.
엄청난 힘을 보여주더니 얌전하게 뜰채에 담겼습니다.
31cm가 조금 넘는 월척 붕어였습니다.
잠시후 같은 대에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이번에 나온 붕어는 33cm의 월척 이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8~9치 붕어가 주종이었는데 이제는 월척 붕어가 나오네요.
잠시 후 이번에는 중간 4.4칸 대의 찌가 살며시 솟아 올랐습니다.
옆으로 차고 나가는 녀석을 간신히 제압하여
뜰채로 뜨려는 순간 마지막 바늘 털이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도 월척을 훌쩍 넘기는 대물 붕어였는데...
날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아침 입질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붕어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34cm의 월척 붕어였습니다.
동이트고 다른분들의 조과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제 맞은편에 앉으신 분은 모두 6수의 붕어를 잡으셨습니다.
그중 3마리는 월척 붕어였습니다.
노지에도 한 분이 계셨습니다.
월척 이상의 붕어도 3마리 보였습니다.
아침 입질이 활발하다고 합니다.
분위기 좋은 노지 포인트입니다.
사진 왼쪽 텐트에 계신분은 2박 낚시를 하셨다고 합니다.
씨알 좋은 붕어들로 15수 정도 잡았다는데
이미 방생을 하셔서 사진을 찍을수 없었습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탱글탱글한 월척 붕어로 3마리 잡았습니다.
연대장님은 붕어가 나오는 새벽 시간에 자느라 꽝이라고 합니다.
노진낚시터가 변했습니다.
자연지 그대로의 멋진 월척 붕어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조만간 산란이 시작되면 좋은 조황으로 이어질것 같습니다.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아침 8시에 철수를 했습니다.
철수하며 1호지에 들려 보니 붕어를 잡아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두분이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낚시 하시는 보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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