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나이를 먹었고
어느새 선배는 없고 후배만 있는 그런 처지가 되었습니다.
한영고 21회 출신인 저는 지난 1972년에 졸업을 했습니다.
나이도 어지간히 먹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이는 숫자일뿐 요즘도 열심히 물가를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고교 후배들과의 만남이 그리 좋습니다.
이번 모임도 고교 동문 낚시회의 정기 출조였습니다.
날씨가 워낙 덥다보니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는
관리형 저수지로 선택하였습니다.
편하게 쉬며 낚시하고 붕어가 나오면 좋고 안나와도 좋은 그런곳...
양평의 산자락에 숨겨진듯 살짝 보이는 그린낚시터입니다.
어느곳을 봐도 산자락만 보이는 그런 산속 소류지...(자료사진)
수면적 4천평의 평지형 저수지.
물맑고 공기좋은 강하면의 산자락...
그곳에서 후배님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7월 5일 오전 10시가 조금 지난 시각.
관리실에 들려보니 일행들이 좌대에 들어가 있다고 알려줍니다.
위치도를 살펴 보니 4구역에 일행들이 있는듯 합니다.
낚시대는 3.2칸 2대까지 허용한다고 합니다.
단 제방권에서는 다대 편성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좌대에 들려 봅니다.
에어컨과 냉장고가 설치되어 있고
무더위 속에서도 아주 시원합니다.
후배들과 반갑게 인사를하고 자리를 잡으러 가는데
마침 입질을 받아 붕어를 잡아 냅니다.
서둘러 3.2칸 2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2.5m가량 되는듯 합니다.
모기도 몰아내고 더위도 식힐겸 선풍기부터 챙겨 놓습니다.
촬영을 위해 캠코더도 옆에 설치 했습니다.
옆자리의 후배님들...
촤가이님은 뒤늦게 동문 후배라는것을 알았습니다.
주말이라 관리실 앞의 잔교에는 많은 분들이 앉아 계십니다.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의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그린낚시터는 청정낚시터로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가 좋아
많은분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부들 수초가 있는 부들밭 포인트.
분위기는 더 없이 좋아 보입니다.
대편성하고 왔다갔다 하다보니 땀을 너무 흘렸습니다.
샤워장을 찾아가며 일행들이 머무는 곳을 바라보았습니다.
샤워실은 관리실 뒷쪽 화장실안에 있었습니다.
더운 물이 나오는 샤워실입니다.
시원하게 흘린 땀을 ?어냈습니다.
남자 화장실 안에 있는 샤워실...
여성 화장실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수심이 다소 깊은 제방권.
다대 편성이 가능한 곳입니다.
지난해 찾았을 때 이곳에서 많은 붕어가 나왔습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저와 일행들의 포인트입니다.
관리실앞의 잔교좌대입니다.
챔질 소리가 자주 났던곳입니다.
자리로 돌아와 보니 옆에서 또 입질을 받았습니다.
실력이 대단하신듯 합니다.
또 잡으시네요.
그런데 제 자리에서는 입질이 뜸합니다.
그럴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어장 채비를 해 놓은 낚시대를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거운 봉돌에 굵은 원줄 채비를 드리웠으니
예민한 입질에 대응하기가 어려운듯 했습니다.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요즘은 해가 길어 저녁 8시나 되어야 어둠이 찾아옵니다.
후배님들도 밤낚시 준비중입니다.
오후 느지막히 찾아온 엔디후배...
어느새 해가 졌습니다.
하루 종일 흐린 날씨더니 저녁 무렵 붉은색을 띄웁니다.
낮낚시에 겨우 붕어 얼굴만 보았습니다.
밤낚시를 기대해 봅니다.
모두들 캐미불을 밝히고...
고즈녁한 분위기...
어둠이 짙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입질이 뜸 합니다.
낮에 잦은 입질이 있더니 해가 지면서
오히려 조용합니다.
이따금 한마리씩 나와 줍니다.
저는 밤 10시에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전날 잠을 자지 못했더니 무척이나 피곤했습니다.
새벽 2시쯤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붕어 몇마리 잡고나니 날이 밝아 옵니다.
옆자리 후배님이 한 수 걸었습니다.
저도 한마리 잡아 냅니다.
황금색의 준척급 향붕어입니다.
일행들의 아침 모습입니다.
후배들과 사진 한장 남깁니다.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일행들의 조과입니다.
저도 10여수는 잡았습니다.
붕어들이 난리를 쳐서 사진한장 찍고 바로 방생했습니다.
후배님!
만나서 반가웠고 좋은곳 알려 주세요.
식사 준비하느라 수고 많았네요
만나서 반가웠고...
밤새 찌 2개가 이리저리 끌려 다녔습니다.
사장님이 낚시대를 건지려고 나타나셨습니다.
이날 우리들의 좌대만 조용했습니다.
다른분들은 정신 없이 붕어를 잡아 냈습니다.
사장님이 아침 조황을 찍어 저에게 보내주셨습니다.
대충 봐도 50여수는 되는듯 합니다.
정말 어깨가 아프도록 잡으신듯 합니다.
주기적으로 많은 붕어들을 방류하기에
이런 좋은 보황이 나타나는듯 합니다.
굵은 씨알의 붕어들을 마구마구 방류합니다.
조용한 산속 소류지...
이곳에서 후배님들과 멋진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함께 해 준 후배님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깁니다.
또한 긴글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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