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고 갈곳은 마땅치 않고
바다건너 제주의 벵에돔낚시라면 사족을 못쓰는
썬라인 필드스탭 팀장 광우에게 전화를 거니
무조건 넘어 오라는 한마디에 김포공항으로 내달렸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성산항으로 직행.
점심을 먹는둥마는둥 이어도호에 올라 우도 큰동산으로 향한다.
성산이나 우도나 한결같은 절경인데
넣기만하면 벵에돔이 물고 늘어질 것만 같다.
동승한 낚시인들을 성산에 내려주고
우도로 향하는데 이 곳 역시 바람의 영향으로
꾼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오늘같은 날은 바람에 의지되는 곳이 최고의 포인트다.
역시 벵에돔 레전드답게 연이어 입질을 받아
순식간에 서너마리를 낚아내는 광우의 실력이 놀랍다.
난 아직 채비를 꾸리지도 못했는데. . . . .
오늘은 씨알도 하나같이 40 전후라 멀리 제주까지 날아온 보람이 있다.
간간히 독가시치가 깊은 수심에서 입질을 하는데 손 맛은 그만이다.
벵에돔은 5미터 전후에서 낚이고 그 보다 깊으면 어김없이 독가시치다.
오늘도 이곳에 낚시인을 안내하는 이어도호 이상권선장의
갯바위 청소는 실시되고 있다.
발판이 높아 파도가 쓸어주지 못해 웅덩이마다 고인 물이 악취를 풍기는데
꾸준하게 정기적으로 청소를 하고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낚시를 중단하고 도와주는 손길들이 아름답다.
얼마나 낚았는지 모를정도로 소나기 입질이 이어진다.
원줄 2호에 목줄 2호. 종종 터지는 대물 입질에 목줄을 2,5호로 올리니
아예 입질이 오지않아 다시 환원, 목줄의 굵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긴꼬리 벵에돔의 섬세함에 놀란다.
평생을 배운다.
나름 많은 세월 민물, 바다 가리지 않고 많은 곳을 다녔고
수없이 물고기를 상대했건만 오늘도 광우에게 많은 깨달음을 얻는다.
바로옆 작은 동산에 내린 일행들의 분주한 모습이
그 또한 활발한 조황이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살림망이 비좁다.
어림잡아 15마리 이상이 자리 잡으니 기포기의 한계에 이른다.
성산항 12시 출발.
13시 낚시 시작
17시 낚시 종료.
갯바위 전용 1호 영규산업 프레스티지 T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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