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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웨이 낚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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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항에서 철선에 차량을 싣고 40여분.
슬로시티 청산도 도청항에 발을 내딛는다.
낚시인의 마음은 항상 바쁘다.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가장 간편하게 짐을 꾸리고
도보로 포인트를 찾아 나선다.
사철 푸르다하여 이름붙여진 청산도.
지형적 여건만 본다면 척박한 땅이지만
사시사철 풍부함을 안겨주는 바다가 있어
그 풍요로움속에 서두르지 않는 여유가 있다.
정글(?)을 헤치고 협곡도 건너고
까마득한 절벽을 지나
다 왔는가 싶은데
이 곳이 아닌 건너편 홈통이니
또 다시 숲길에 올라
절벽타기를 해야 한다.
발 아래 저곳에 오늘의 목적지가 보인다.
아! 왜 이곳이 느림의 미학,
느림의 섬인줄 깨닫는다.
도저히 빨리 다닐수가 없다.
험하디 험한 벼랑길을 어찌...........
천신만고 미끼를 끼워 찌를 띄운다.
땀을 식히며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로움도,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던 푸념들도
대를 드리우니 낚시 삼매경에 빠진다.
가장 낮은 돌출여는 오늘 나만의 왕국이다.
바로 옆 저곳에 자꾸 시선이 가는 것은
조류의 흐름이 예사롭지 않아 욕심이 나지만
접근할 수 없는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하나, 둘 손 맛을 보기 시작하니
갯바위는 서서히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실루엣 너머 보이는 바다가 평온하기 그지 없다.
오늘의 전리품이.......
도청항의 노을이 적당히 늘어저 피곤함 때문인지
처연함을 느끼게 하며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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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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