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이나고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럴때는 시원한 그늘이 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으며
붕어 또한 잘 나와 주면 금상첨화이지요.
잘 찾아 보면 그런곳이 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VIDEO
봉서제는 충남 홍성군 금마면 봉서리에 자리 잡고 있는 만수면적 27.000 평의 준계곡형 저수지입니다.
Y 자 형태인 봉서제는 2.000 년대 초반까지만 하여도
제방 좌안 상류 돼지축사에서 흘러나오는 오염수와
제방 우측의 홍성 추모공원에서 화장을 한 뼛가루를
저수지에 뿌린다는 소문이 있어 낚시인들이 별로 찾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
또한 밤이 되면 귀신이 출몰 한다는 소문까지 있어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 곳이었지요 .
그러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축사의 오염물이 차단되고
화장한 뼛가루를 뿌린다는 것이 헛소문으로 알려지고
붕어가 잘 나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차차 낚시인들이 찾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잔챙이 붕어들의 성화에 쉽지 않은 낚시를 하다가
언제부터인가 베스가 유입되면서
터가 센 곳으로 서서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
자주 찾는 꾼들만의 손맛터였던 곳이
대물붕어가 나온다는 소문이 났고 급기야 지난 2018년부터
인터넷에 소개 되고 방송도 타면서부터
평일에도 좋은 자리는 차지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 되었습니다 .
봉서제는 수면적에 비해 포인트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좌측 상류권에 5자리 정도와
우측 골자리에도 몇 자리가 있지만
만수 상태에서는 자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제방 우측 펜션 아래 부근과 무넘이 부근에 몇자리가 있고.
상류 중간 부근에 몇자리가 더 있을뿐입니다.
물이 어느 정도 빠져야 자리가 더 나오지만
좌측 상류권은 수위가 낮아지면서 포인트를 상실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좌측 상류권의 통나무 팬션 앞에 3자리 정도가 있고
도로변으로 몇 자리가 있지만 맨땅 지역입니다.
이렇게 뗏장 수초와 마름사이에 몇 자리가 있을뿐입니다.
저수지의 크기에 비하면
겨우 10명~15명이 앉으면 더 이상 자리가 나지 않습니다.
상류 진입로에는 통나무 팬션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포인트와 인접해 있는 팬션입니다.
가족들과 여행 삼아서 찾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아침 8시쯤 도착하니 마침 철수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자리를 물려 받아 대 편성을 시작합니다.
상류 1번 자리라고 말하는 포인트입니다.
뗏장 수초에 맞춰 대 편성을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2.,8칸부터 4.0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하고
미끼는 옥수수를 달아 던져 놓았습니다.
한여름이지만 잠자리를 해결하고
모기들의 침투에 대항하기 위해서 좌대를 깔고 텐트를 설치 하였습니다.
유난스럽게도 모기가 잘 타는 체질이라 여름이면 모기가 많은 서해안권을 기피하는 편인데
장마 피해로 인해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텐트를 설치하게 되면 모기의 습격이 90% 는 줄어드는 듯 했다 .
정면으로만 모기가 들어오게 되는데
텐트 안에 모기향 하나만 피워 놓으면 모기의 습격에서 해방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
상류 중간지점에서 이미 2박을 지낸 붕낚인님이
옆자리인 2번 자리에 앉았습니다.
2박 동안 월척 붕어 한수를 만나는데 그쳤다고 합니다.
본부석이 마음이 드는곳입니다.
아침 부터 저녁까지 그늘입니다.
밤나무 그늘과 앞쪽의 뽕나무로 인하여
햇빛을 차단해 주는곳입니다.
낮에는 입질이 없고 후텁지근하여 바로 옆에 있는 또랑을 찾아갔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고 시원해서 이틀을 이 물로 샤워를 했습니다.
그런데 논 물을 보러오신 주민이 상류에 축사가 있어 물이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물론 오염수를 배수는 하지 않겠지만
장마중에 침출수는 어쩌지 못했을것 같아 여간 찝찝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방 오른쪽 장례식장을 지나 올라가면 이런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계곡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혀 오염원이 없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단 산 모기가 많아 접근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새 벼가 패기 시작햇습니다.
긴 장마를 이겨내고 풍년이 들기를 기원합니다.
푹 쉬다보니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바람 한점 없는 저녁 시간.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12대중 8대는 옥수수를 달고
나머지 4대에는 어분글루텐을 달았습니다.
밤낚시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에 어분글루텐을 달아 세워 두었던 찌가 살며시 올라왔습니다.
챔짐 하니 빈 바늘만 허공을 날아 왔지요.
그리고 밤 10시가 지날 즈음 오른쪽 끝 3.6칸대 찌가 솟아 올랐습니다.
옥수수를 달아 놓은 찌였습니다.
덜컹하는 손맛과 함께 멋진 녀석이 나와 주었습니다.
36Cm의 대물붕어였습니다.
너무 쉽게 나와 준 붕어에 너무나 기분 좋은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정이 넘어가는시간
어분글루텐을 달아 놓은 찌가 살며시 솟아 오르더니 끌려 갑니다.
챔질 성공...
역시 강한 저항을 하면서 대물 붕어가 또 나와 줍니다.
이번에도 허리급인 35cm의 붕어입니다.
자정을 넘는 시간이면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
하지만 씨알 좋은 붕어들이 입질을 해 주는데 잠이 올리가 없습니다.
새벽 2시가 될 즈음 다시 한번 입질을 받았습니다.
역시 어분글루텐에 입질이 있었습니다.
와우~~
이번에는 37cm의 대물 붕어입니다.
그리고 깜빡 잠이 들었다가 눈을 뜨니 새벽 5시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다시 어분글루텐을 달아 찌를 세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면의 찌가 솟아 올랐습니다.
이번에도 36cm를 살짝 넘기는 대물붕어였습니다.
이렇게 하룻밤 사이에 허리급 붕어 이상을 4수나 만났습니다.
아마 언제적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거의 날밤을 새운것도 기억에 없습니다.
밤 10시나 11시면 잠자리에 들어서
새벽 3시나 4시에 일어나는 저의 낚시패턴입니다.
그러던 것이 잠깐 졸다 깬것이 다 일 정도로
하룻밤을 올인 했습니다.
3번 자리의 연대장님입니다.
입질좀 있어요?
꽝이라고 합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더니...
어라 낮에도 나옵니다.
이때가 9시 30분쯤 되었을때입니다.
아깝다.
올 허리급이면 좋았을텐데 하는 욕심이 납니다.
그래도 이게 어디래요?
하룻밤 낚시에 5수를 채웟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연대장님이 붕어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이때가 9시 50분쯤 되었을텐데...
누군가 아침 10시까지는 입질이 있다고 했었는데...
37cm의 대물붕어입니다.
수달이 돌아 다니며 살림망을 뜯고 붕어를 잡아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 살림망에 넣어 달라고...
제자리에서 철수한 분도 허리급 2수를 낚았는데 수달이 털어갔다고 합니다.
낮시간.
풍류선배님이 잠깐나갔다 오시다더니 소고기를 잔뜩 사오셨네요.
광시까지 다녀 오셨다고...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청국장...
떠서 먹다가 사진을 찍었더니 꼴이 좀 그렇지만
맛은 있었습니다.
풍류선배님, 연대장님, 붕낚인님 그리고 잠시 응원차 들린 필드 붕어님.
사진 왼쪽 뗏장수초앞의 풍류선배님 포인트.
붕어를 잡아도 끌어 올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좌측 상류 포인트.
제일 왼쪽의 제 포인트와 4번 포인트까지...
항상 누군가가 앉아 있는 곳입니다.
이렇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두번째 밤을 맞이합니다.
전날 5수의 붕어를 만났으니
적어도 2수는 잡을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
하지만 낮잠을 거의 자지 못해 피로감이 가득합니다.
그렇지만 대물붕어 욕심에 버티다 보니 다시 자정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지난밤에 붕어를 다 잡아서인지 전혀 찌의 움직임이 없습니다.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 옵니다.
어찌 된것인지...
단한번의 찌 움직임도 없었습니다.
인근 주변에 있는 다래넝쿨,
하지만 다래는 하나도 열리지 않았네요.
이번 메뉴는 무었?
풍류선배님이 끓여준 조기 매운탕입니다.
낚시터 와서 붕어를 잡는것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맛있는것을 만들어 먹는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거기다 연대장님의 삼겹살...
각자 준비해온 반찬을 꺼내 놓으니 풍성합니다.
삼겹살에 양파와 부추를 넣고 구워 먹는것도 일품입니다.
그렇게 낮시간을 먹고 즐기며 보내다 보니
다시 저녁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밤이니 만큼 다시 한번 첫날의 화이팅을 기대해 봅니다.
서쪽 하늘이 곱게 물이 듭니다.
참 그림 좋습니다.
물속에 비친 노을...
캐미 불을 밝혀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마지막 밤이니 만큼 졸지 말고 낚시를 해 보렵니다.
어둠이 내렸습니다.
좀처럼 입질이 없습니다.
밤 10시쯤 두마디쯤 올라 오는 찌를 보고 더더더를 외치다 보니
다시 내려 갑니다.
이런이런~~ㅠㅠ
자정이 되도록 이렇다 할 입질이 없습니다.
다음날 온다던 텐텐 후배가
한밤중에 나타나 자리를 빼라고 합니다.
이런 무대뽀...
이후 잠시 더 낚시를 하다가 자리에 눕습니다.
눈을 뜨니 이미 새벽 4시 30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서둘러 미끼를 달아 찌를 세웁니다.
새벽 5시...
멋진 찌올림을 확인 했습니다.
이틀만에 나와 주는 붕어입니다.
이번 역시 36cm의 대물붕어입니다.
더 이상의 입질이 없이 날아 밝아 옵니다.
텐텐 후배가 붕어 잡았으니 빨리 방 빼라네요.
하지만 마지막 까지 아침 입질을 기대해 봅니다.
야속하게도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새벽에 나왔다는 붕어를 들고 연대장님이 나타났습니다.
오~~붕어 잡을줄 아십니다.
이번 붕어 역시 37cm의 대물붕어네요.
3박 낚시에 허리급 붕어 2수면 성공한거유.
축하 합니다.
풍류 선배님 포인트입니다.,
밤사이 월척 붕어 한 수 잡았다네요.
뗏장 수초가 멋진 포인트입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철수를 준비합니다.
저의 멋진 포인트입니다.
연대장님이 잡은 2수를 합쳐 모두 8수네요.
이중 7수가 35~37cm 대물붕어입니다.
남의 붕어들고 폼 잡기 좋아하는 텐텐 후배.
제자리를 물려 받아 2박 낚시를 했지만 꽝이라고...
저도 오래간만에 대물붕어들고 폼잡아 봅니다.
이곳 저수지는 포인트가 많지 않습니다.
쓰레기도 잘 치워 가는지 많지 않아 청소하기도 쉬웠습니다.
장소공개로 인하여 몸살이 난다고 걱정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또 그만큼 의식이 있는 분들도 많아 이곳은 걱정 하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그렇지요?
우리의 낚시터는 우리가 가꾸고 지켜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알림
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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