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출포리에서 사짜 대물붕어를 만난 뒤
다시 대호만의 사성리권을 찾았습니다.
애초 목적지는 그곳이 아니었지만 출포리부터 하류로
내려가며 살피다 보니 그곳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사성수로 윗쪽에 있는 작은 가지수로로
예전에도 좋은 조과를 올렸던 곳입니다.
새벽 출발 하여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수로 하류로 내려가다 보니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형태의
부들 포인트가 비어 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VIDEO
하류권의 폭은 2~30m, 상류는10m정도이고
길이는 400여m정도 되는 작은 가지수로입니다.
부들과 갈대가 잘 발달 되어 있는 수로로
산란기철에는 대박을 기대해도 좋은곳입니다.
앞쪽에 부들이 잘 발발되어 있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형태의 포인트입니다.
3.6칸대를 던지면 바로 앞에 떨어집니다.
하지만 수심이 1.3~1.4m가 되다보니 앞으로 조금 끌러 나와 찌가 섭니다.
대편성 후 본류권도 살펴 봅니다.
본류권에서 낚시하신 분에 따르면
본류권은 블루길 성화가 너무 심하다고 합니다.
수로 초입의 모습입니다.
물 가운데에 갈대가 잘 발달 되어 있습니다.
3박 4일의 장박 낚시이니 좌대 깔고 텐트치고
낚시 할 공간과 잠자리까지 해결했습니다.
이제 밤기온도 포근해 보일러는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낮 시간은 아무일 없이 지나갔습니다.
바람은 불어도 뒷바람이라 낚시에 어려움은 없었지만
좀 처럼 입질이 없네요.
밤낚시를 시작하고서야 붕어가 얼굴을 보여 줍니다.
28cm가 조금 넘는 준척 붕어입니다.
밤에는 어분글루텐을 사용하였더니 입질이 있습니다.
암튼 밤낚시에 3수의 붕어를 만나고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날이 밝아올 무렵 다시 한마리 나와 줍니다.
역시 28cm의 준척 붕어.
어째 한배에서 나온 붕어인듯 3마리가 같은 싸이즈입니다.
동쪽 하늘이 밝아 옵니다.
해가 뜨려나 봅니다.
이날은 바람도 3m정도로 약하다는 예보입니다.
아침 해가뜨고 연속해서 월척 붕어가 모습을 보여 줍니다.
턱거리라도 좋다!
이녀석은 31cm가 조금 넘네요.
붕어들 체구가 좋고 때깔도 너무 좋습니다.
아침까지 기분좋게 6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그 이후...
반갑지 않은 이녀석이 덤벼듭니다.
그래서 미끼를 지렁이로 바꾸었지요.
그랫더니 이녀석이...
또 이런 녀석이
반갑지 않은 녀석들이 나타납니다.
입질이 없어 상류권을 둘러 봅니다.
폭 10m가량의 좁은 수로.
하지만 포인트는 너무 좋습니다.
논뚝을 따라 이어진 포인트에 금요일 임에도 빈자리가 많습니다.
주말에 80mm의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에 출조를 꺼린듯 합니다.
오후 1시가 지나서 텐텐님이 도착했습니다.
바로 옆에 자리 잡았는데 현지인이
최고의 포인트라고 말한 자리입니다.
야~~
너 니 나라로 돌아가라~~
바람 한점 없습니다.
너무 조건이 좋습니다.
그런데 왜 입질이 없지요?
밤낚시 시작합니다.
짠지님과 인내심님도 도착하여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녁 먹고 돌아오니 3대의 찌가 이동을 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수초를 감아버려 결국 원줄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이 터진 찌가 다음날 아침에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붕어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약을 올립니다.
이날밤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입질이 없습니다.
짠지님만이 9치 붕어 한 수를 잡았을뿐
저를 포함하여 한마리의 붕어도 만나지 못한채 날이 밝았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그 좋은 조건에서도 입질이 없었습니다.
참 알수 없는것이 붕어의 마음입니다.
하긴~~
지난주만 해도 산란하는 붕어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었습니다.
1차 산란을 마친 붕어들이 깊은곳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나 봅니다.
배서들만이 잦은 입질로 배스를 잡아 냅니다.
배스가 많기는 많은가 봅니다.
쉽게 잡아 냅니다.
그런데...
이 배스들은 바로 방생합니다.
유해어종을 방생하는 것은 법규 위반입니다.
관련법규 : 자연환경 보전법 제 2조 18호및 동시행령 16조
아침일찍 짠지님과 인내심님은 철수를 했습니다.
텐텐님과 둘만이 남아 아침 식사를 합니다.
준비해온 밑반찬과 순대국으로...
아침 일찍 하늘을 날아 봅니다.
저와 텐텐님 포인트입니다.
수로 상류권.
좁은 수로의 모습입니다.
수로 물색도 좋고 수초도 좋아
금방이라도 붕어가 나올것 같습니다.
멀리 상류권의 출포리입니다.
그리고 멀리 대호방조제가 보입니다.
상류 항아리 둠벙도 보이고...
텐텐님 자리
제 자리입니다.
.
얼마 뒤
예보되었던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빗줄기가 제법 굵습니다.
굵은 빗줄기가 무색하게 배서들은 용감합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낚시를하다 보니 어느새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ㅣ
김치찌개를 끓여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을 먹고 자리에 오니 왼쪽 찌 세개가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그중 하나를 들어보니 어라~~
뭔가 강하게 저항을 합니다.
와우~~
대물 붕어...
그렇게 쉽게 만난 붕어는 41.2cm의 사짜 붕어입니다.
꼬리지느러미 일부가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어렸을때 배스에게 먹힌듯 합니다.
강인한 생명력이 사짜가 되도록 남아 있는 원동력인가 봅니다.
붕어 체구도 좋고 비늘도 깨끗합니다.
산란을 준비한듯 배가 빵빵합니다.
비가 오는 와중에 건너편에 차가 몇대 들어 옵니다.
그리고 파라솔을 치고 낚시 준비를 합니다.
말소리를 들어보니 중국분들이더군요.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 갑니다.
이대 준척 붕어가 한수 나와 줍니다.
빗줄기는 다시 굵어지고...
저분들 본부석까지 준비합니다.
웬지 불안해 집니다.
어쨌든
밤낚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저녁 무렵 갑자기 블루길들이 떼로 덤벼듭니다.
정신 없이 바쁘게 만듭니다.
서서히 어둠이 찾아옵니다.
그날밤 ...
이분들 본부석에 모여 고기 굽고 술한잔 하는지 떠들썩...
그 불빛에 캐미불빛이 숨어 찌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밤 9시 잠자리에 듭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보니 강한 바람에 텐트가 들썩 거립니다.
건너편 본부석도 바람에 주저 앉아 있습니다.
3대중 한대이 차가 시동을 켜 놓은채 잠을 자는듯합니다.
브레이크등 불빛이 아른거립니다.
에효~~
아침이 되니 그래도 붕어는 나옵니다.
멋진 녀석으로...
비가 그치는듯 합니다.
동쪽 하늘도 조금씩 훤해 집니다.
완전히 날이 밝고 상쾌한 아침을 맞이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속으로는 찝찝합니다.
건너편의 저분들 쓰레기는 잘 처리 할까?
가지고가겠지?
부질 없는 생각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중국 분들이라고 해서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두번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다녀간 이후 그들의 자리에는 그들의 흔적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기를 바랫습니다.
본류권에는 찬바람이 부네요.
수로 초입의 갈대 모습입니다.
바람에 날려간 텐트를 수습하는 텐텐님.
2박 3일간 붕어 한마리 잡지 못했습니다.
채비를 바꾸라고 해도 그럴 생각이 없답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3박 4일간의 조과라 너무 아쉬운 조과입니다.
그나마 씨알 좋은 붕어 한수를 만나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연속 2주 사짜 붕어를 만났습니다.
저의 어줍잖은 기록입니다.
철수길에 만난 벚꽃길입니다.
흡족한 마음에 이길을 달리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요.
철수중에 결국 건너편 중국분들과 마찰이 있었습니다.
철수하며 쓰레기를 한쪽 구석에 가져다 놓는것을 보고
"그거 가지고 가실거지요?"
라고 했더니 그중 한명이
"니가 뭔데 참견이야?"
라며 입에 담기 어려운 욕을 시작합니다.
결국 1년동안 먹을 온갖 욕을 한꺼번에 들었습니다.
쓰레기 놓고 가면 고발 한다고 하니 그들중 다른 한명이 차에 싣고 갔지만
이분들 가는 도중에 아무곳에나 놓고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중국 사람들은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다는...
암튼 저는 앞으로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이 있으면
누구라도 차량과 사진 찍어 고발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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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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