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높아진 4월 기온에
꾼님들의 마음은 바빠진다
여기 저기서
지인들의 카톡사진에
마음은 더 바빠지고...
지인들이 초대에 흔쾌히 응하고,
악셀을 밟는 발목에 힘이 실립니다
어두운 고속도로가 경쾌하기만 합니다
오늘은 상주의 어느물가에서 시작합니다
너른 물가에 하나 둘씩 자리를 마련하고
대어의 꿈을 꿉니다
남모르게 준비한 밑밥도 뿌려주고
희미한 케미불은 아까워도 미리 갈아주는 센스
어느하나 준비에 소흘할 수 없는 밤입니다
계속되는 주말 비소식에
푸념을 널어 놓기도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면 물가에 자리는 펼쳐저있고
" 나라면 낚을 수 있어 " 를 연신 되뇌입니다
조우들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자리를 마련하고
붕어들은 관심없는 나만의 작전을 펼쳐봅니다
얄미운 바람은 이내 잠들것이고
가랑비는 내 관심밖이니^^
수몰나무가 든든한 교두보가 되리라 믿고
품질에 여념에 없지만
돌아오는 건 바늘 없어진 빈 봉돌만이
세찬 바람에 채비가 남아나질 않습니다
오늘 따라 바늘집이 가볍기만 합니다
바람자는 새벽시간
" 이제 비만 멈추면 찌가 오르겠지? "
오르긴 했지만 저 멀리 조우의 낚시대에서 울음 우내요
축하드립니다 싸커맨님^^
튼실한 4짜가 멋지내요
새소리가 마냥 듣기 좋지는 않습니다
아침시간 찾아올 대어에 집중해 봅니다만
이내 오전바람이 다시 시작됩니다
' 아니 틀린겨 '
지난밤 좋은 소식 있으신가요?
비운 꾼님들 자리에서 조과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주
다시 어둠을 내닫는 핸들이 조바심이 가득합니다
' 설마, 나 하나 앉을곳 없겠어? '
언제나 빗나가는 예상이 오늘은 틀리기를 바랍니다
청평호 주변 자락을 돌고 돌아 미사리에 자리를 마련합니다
아침나절 장박꾼님의 살림망을 열어 조과를 확인합니다
자리탓을 하며 멋적게 보여주시거나,
혹은 자랑스레 ' 한번 보슈! '
목소리에 자신감이 차있다^^
어젯밤 한 자리 얻어볼까 들렀던 물미에도
묵직한 망태기와 빈망이 공존합니다
등짐지기 힘들어 기피하던 건너자리,
또한 만석입니다
세 번의 패쓰 끝에 겨우 마련한 미사리의
내자리
수심이 유난히 얕아 비어있었음을 알수있지만
둥지를 틀고 긴대로 승부를 걸었고, 적당히 보상 받은듯합니다
지루한 새벽에 찾아온 9치녀석과
눈 한번 마주치고
아침나절 찾아와준 요녀석에게도
눈인사를 건넵니다
또한, 귀찮은 잉어녀석이라 순간 생각했지만
보내고 나니, 떨리는 몸맛 안겨주었으니
또한 감사하게 생각할랍니다
어디로 갈까를 고민하고
또한 채비와 모든 준비를 시작하는 순간
우리 모두는 이미 꾼입니다
어여쁜 봄붕어 만나시길 바랍니다
알림
노지조행기
;)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