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휴가철에 들렸던 큰골낚시터
날씨는 더웠지만 모처럼 많은 조황을 확인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호 조황이 계속될지는 모르겠으나
여름보다는 수위나 날씨나 그때보다 낚시하는 환경은 더 좋아졌습니다
충북의 음성권 저수지들은 내륙이라는 특성 때문에 평지형 저수지는 찾아보기 힘들며
계곡지나 준 계곡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낚시터들이 많습니다
계곡지의 특징이라면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수질도 깨끗하며
계곡지답게 손맛도 좋은 게 특징이라 하겠는데요
감곡면에 위치한 큰골낚시터도 넓은 수면적은 아니지만
계곡지 특유의 장점을 두루 갖춘 저수지입니다
지난여름 가뭄에 저수위를 보이던 수면도 지금은 만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홍수 때 상류를 뒤덮은 토사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상류에는 부들과 말풀이 빼곡했던 여름과 달리
지금은 수온의 변화로 말풀들이 많이 삭아내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붕어의 특성상 수초의 영향을 받기에
본능적으로 꾼들은 그나마 수초가 많이 남아 있는 우측 골 상류에 많이 몰려 있습니다
그동안 개체 수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매주 방류는 한정적이니 꾼들이 몰릴 때면 좀 더 부지런한 분들이 조금 더 좋은 조황을 보일 겁니다
몇 년 조황을 보더라도 좌측 상류보다는 우측 상류권 조황이 좋은 게 사실입니다
큰골에는 다양한 크기의 수상 방갈로가 있으며 개인 방갈로는 8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기가 없는 방갈로라 1만 원 추가하시면 이용이 가능합니다
무넘기와 제방권은 수심이 깊으며 주말 한적한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수심 때문에 그런지 밥질이 적어서 그런지 그때그때마다 조황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큰골낚시터는 펜션형 마리나를 포함해 개인 방갈로부터
최근에 만든 5호 방갈로까지 여러 종류의 수상 방갈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태공의 영토 방갈로는 3~4인이 이용할 수 있으며
마리나 펜션형 방갈로는 취사도 가능하며 온수와 수세식 화장실을 갖춘 고급형 방갈로입니다
중류에 있는 2인용 방갈로는 크기도 넉넉하지만 늘 조황이 안정적이기에
큰골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방갈로입니다
최근에 지은 5호 방갈로입니다
수심이 깊어 갈수기 때와 수온이 낮아지면 이용하기 좋을 거 같습니다
특이하게 양쪽에서 연안의 낮은 수면과 제방 쪽의 깊은 수면을 함께 낚시할 수 있습니다
방갈로 입구에는 거품식 화장실이 있습니다
편백으로 마감되어 내부가 깔끔하며
마리나 외에는 수상 방갈로 중에서 방갈로 크기가 가장 넓습니다
양쪽으로 넓은 창이 있어 답답함이 없으며
아침에는 큰골의 물안개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큰골은 최근에 내린 비로 물색이 너무도 맑아져 갑자기 낮 낚시에 입질이 뜸합니다
입질이 없자 사장님이 수면을 가르며 분주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장님의 노력이었을까? 붕어가 나옵니다
큰골낚시터도 계곡지 특성상 주면에 민가도 거의 없어 밤낚시 분위기 좋습니다
상류 너머에 고속도로가 있지만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서 그리 신경을 안 쓰셔도 됩니다
오늘은 맑아진 물색에 낮에 조황이 좋지 못했으니 밤낚시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물안개로 가득한 큰골의 아침
밤에 입질이 없었던 것일까? 이른 아침부터 오전 입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위가 가장 낮은 좌측 상류는 물이 너무 맑은지 낱마리의 붕어만 보여줍니다
우측 상류권은 노력에 따라 조황 차이가 분명하게 갈라집니다
많이 낚으신 분은 30여수의 붕어를 낚아 놓았습니다
큰골은 오전에도 낚시가 잘 되는 특징이 있으니 아침장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
큰골 향붕어 사이즈 아주 좋습니다
지금까지 방류한 향붕어들이 너무 커 요즘 방류하는 사이즈는 조금 줄였다고 합니다
꾼의 입장으로 볼 때면 마릿수도 중요하겠지만
큰골의 붕어들은 마릿수보다는 크기와 힘으로 비교하시는 게 좋습니다
2인용 방갈로도 중간문을 열면 4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후 늦게 오셨지만 부지런한 낚시를 하시면서 밤낚시 조황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토코텍 세븐과 나인 배합으로 쓰셨다는데 향붕어들에게 잘 먹힌다고 합니다
옆 방갈로에서도 사이즈 좋은 향붕어들로 손맛은 충분히 보았습니다
큰골은 덩어리급 향붕어만 방류하고 있으니 손맛은 말 안 해도 다들 아실 거 같습니다
태공의 영토는 조황에서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초록빛들은 서서히 동색으로 갈아입으며 조만간 만추를 보여줄 겁니다
붕어들도 수온 변화에 먹성이 좋아지는 시기가 이때입니다
가을이 짧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가을 날들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깨끗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큰골낚시터에서 여유롭고 풍요로운 가을밤을 즐겨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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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취재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