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의암호
매 계절 봄, 가을
빼놓지 안고 들러 보려는 이곳들은
조행기에 잘 나타나는 듯 합니다
올 해 두번 정도는 이곳 수로에 들렀지만
매 번, 발빠른 꾼님들의 자리선점으로 아쉬움만 남기고 돌아섰는데
어찌하여 오늘은 자리가 비어있단 말인가...
자리가 있어도 불안, 자리가 없으면 불만^^
오후 4시를 넘어서는 시간
잠시 후면 해가 넘가어갈 시간, 최선을 다해 찌를 널어봅니다
자리가 널찍하니 그야말로 꼴리는데로^^
훗훗
이정도야 코웃음으로 극복하고
훗훗
활성도 확인하니 기분좋고
뭐라도 움직인다는 증거라 여기고 손을 놀립니다
물 좋아 기분좋고, 경관 또한 빼어나니
한 마리만 물어줘도 기본은 건진다고 생각하자~~~~
는 해가 지기전의 생각입니다
막상 전을 펼치고 나면
세상만사 시름들 떨쳐내고, 가정사 직장사 다 내팽게 치고는
드디어는
" 저게 왜 안올라오지? " 가 머리속을 휘젓고 다닙니다
오늘 안되면 다음이 있다는 공갈은 누구로부터 시작되었는지,
좋은 공기 실컷 들이키면 그만이라는 착각은 언제 부터인지
오늘도 온갖 잡다한 생각에 복잡하기만 합니다
해가 저물어 가고
주위가 희미해지는 동시에
까만 물가 위의 푸른불빛은 더욱 선명해 집니다
여기 저기서 푸른불덩이들이 움직이는 듯 하고
베스란 놈은 지세상 만난듯 활개를 치고
이 시점에 뜰채를 펴야하나 말아야하나, 살림망은 어쩌지?
잠시 고민도 하고
두어 시간 순삭!!
저란 사람의 물가 레퍼토리는 오늘도 같은 패턴으로 흘러갑니다
" 초저녁은 피딩타임이니 집중하자
11시 됐으니 물이 안정되어 입질올꺼야
역시 대물은 자정넘어 한 두 시가 제격이지 "
그럼,
편의점 도시락은 언제 데워먹어야 하나?
망할놈의 붕어가 밥도 못먹게합니다
속세의 잡념은 버리고 왔지만
물가의 희망고문, 입질은 언제오나 ? ... 는
새벽 5시 였습니다
2차 레파토리
한 마리 더 올라나
오전장이 제격이지... 는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그래도
11시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유툽에 심심치 안게 접할 수 있는 수중카메라 촬영.
오늘따라 유난히도 해보싶은 이유는
도대체 의암호 물속엔 블루길만 살고 있는가
정녕...
오후시간 예약된 병원일정을 핑계로 얼른 짐은 거두었습니다
하루만 더 하면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도 함께 거두어들입니다
돌아오는 길, 신설된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도 들러봅니다
2021년 10월 한 달 동안은 가격할인이 있다하니 얼른 이용해 보셔요^^
오늘 고마운 찌맛, 손맛을 안겨준 녀석
글로벌 시대에 홀대받는 인좋차별과 더불어
어종차별 또한 어울리지 안을듯 합니다
우얏든, 쌩 유~~~
알림
노지조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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