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출조지는 지난 겨울 그런대로 손맛을 보았던
영암의 청룡제였습니다.
큰 씨알은 아니더라도 8치 ~ 턱거리 월척급 붕어들이
마릿수로 나오는곳으로 찌맛 손맛보기에 적당한 곳입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해 보니 연안으로 얼음이 남아있고
물색이 너무 맑아 기대가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왕 왔으니 하룻밤이라도 묵어 가 보려고 합니다.
차대고 5보는 길을 잘못 들어 아직 도착하지 않은
친구 희설이에게 양보하고
조금 떨어진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우선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려 아방궁을 짓습니다.
온수 보일러를 설치하고 추위에 대비하며
이날밤 비나 눈이 온다기에 파라솔까지 펴 놓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수심이 1.1m 가량이 나옵니다.
물속에는 수초가 있는지 잘 들어 가지를 않습니다.
왼쪽으로는 1.2m 가량 나오며
찌가 선 뒤 한참 지나서야 조금씩 내려 갑니다.
그렇습니다.
말풀이 꽤나 자라 올라온듯 합니다.
앞쪽으로는 줄풀이 잘 자라 있습니다.
다음날 온다는 어우님을 위해 비워둔 포인트입니다.
제 오른쪽 상류로는 갈대밭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봄철 명당 포인트라고 합니다.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건너편 모텔들의 불빛이 찌보기를 어렵게 만듭니다.
저 모텔의 대실료는 15.000원입니다.
3명이 들어가 샤워를 하니 1인당 5.000원입니다.
요즘 사우나 들어 가기가 찝찝한데 이렇게 ?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바람은 잔잔하니 그나마 빛이 퍼지지 않아 다행입니다.
밤낚시 시작하고 잦은 입질이 들어 옵니다.
멋진 찌올림에 챔질 해 봐도 빈 바늘만 날아 옵니다.
범인을 잡았습니다.
피라미가 엄청 많은듯 합니다.
이후에도 피라미 입질이 계속되어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새벽에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더니 이내 그쳤습니다.
맑은 아침이 되는듯 합니다.
해가 뜨네요.
피라미 등살에 짜증나
아침 일찍 식사를 합니다.
붕낚인님 포인트.
친구 희설이가 8치 붕어 한 수를 잡았을뿐 모두 꽝입니다.
낚사님이 알려 주신 소류지로 답사를 가기로 합니다.
좋네요.
연안 줄풀 사이는 얼어 있지만 저수지 전체는 얼지 않았습니다.
포인트도 넉넉하고 주차하기 좋고
본부석 자리도 좋아 마음에 듭니다.
상류로 올라와 보았습니다.
조금전 들렸던 포인트가 정면에 보입니다.
제방권입니다.
북서풍이 불면 정면 바람입니다.
이곳으로 옮기기로 하고
청룡제에 있는 일행들에게 철수를 하라고 합니다.
서둘러 철수를 한 뒤 이곳으로 옮겨 왔습니다.
이곳은 신풍제라는 아담한 소류지입니다.
안쪽 수초지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 펴는중에 삼태기님이 도리뱅뱅이를 해 놓으셨습니다.
새벽 도착하시고도 청룡제에서 새우망에 잡힌
피라미로 멋진 요리를해 놓으셨네요.
오후가 되니 어우님도 도착을 했습니다.
포인트를 찾기 위해 어우님과 함께 상류권으로 들어 왔습니다.
왼쪽으로 제 차가 보이고 그앞이 제 포인트입니다.
멀리 제방이 보이는 멋진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홀로 떨어지기 싫어 건너편 우리 옆으로 간다네요.
하지만 그 결정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그날 저녁에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얼지 않는곳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어우님이 준비해 온 뒷고기라고 합니다.
가격이 엄청 싸고 맛도 좋습니다.
그렇게 저녁 식사를 하고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붕낚인님 포인트.
포인트는 그림인데 앞쪽에 줄풀이 이어져 있어
구멍을 찾지 못합니다.
결국 6대만 펴고 포기를 합니다.
밤낚시를 시작햇습니다.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며 영하권이 되었습니다.
정면에 있는 불빛이 너무 강하네요.
오른쪽의 붕낚인님.
그다음이 어우님 포인트.
보이지 않지만 그다음으로 삼태기님과 희설이...
밤 9시.
옆자리의 붕낚인님과 어우님은 포인트가 얼어 들어온다네요.
낚시를 포기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제 자리는 아직 얼지 않아 낚시를 이어가던 중
중간에 있던 찌가 살며시 올라와 옆으로 끌려 갑니다.
멍하게 그 장면을 바라 보고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니 이미 찌는 다시 내려 갑니다.
첫 입질을 그렇게 허무 하게 놓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맨 왼쪽의 찌가 살며시 올라옵니다.
챔질 성공...
그렇게 나온 붕어가 29cm의 준척 붕어였습니다.
25.5cm 라구요?
위 선반이 기존에 사용하던 선반이고요
아래것은 새로 사용한 선반입니다.
기존 사용하던 선반은 끝지점에 주둥이를 붙이면 맞지만
새로 사용한 선반은 붕어를 약 4cm를 띄우고 계측을 해야 하지요.
그러니 위 붕어는 준척급 붕어였습니다.
자정을 넘기자 기온이 급 강하 합니다.
낚시대는 이미 일찍 얼었었고 앞쪽으로 얼음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낚시를 할 수 없으니 잠자리에 듭니다.
새벽 일어나 밖을 보니 전체가 얼어 있습니다.
이거야 원.
그런데 어우님과 살펴 보던 상류권은 얼음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희설이 자리도 얼지를 않았네요.
아침 식사를 하고 얼음을 깨러 들어 갑니다.
보트 낚시때 도선용 보트로 사용하거나
수초 제거시 유용하게 사용하는 보트입니다.
어우님과 함께 보트를 타고 얼음을 깨러 들어갔습니다.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팔이 뻐근하고 다리에 쥐가 날 정도였습니다.
오후가 되니 빠르게 얼음이 녹기 시작합니다.
낮에 다 녹았어야 되는데...
어우님 포인트입니다.
역시 앞쪽으로 얼음이 남아있습니다.
이 얼음을 더 깼어야 햇습니다.
삼태기님 포인트.
역시 얼음이 없습니다.
붕낚인님 텐트와 멀리 제 텐트입니다.
해가 지네요.
저녁 식사를 준비중입니다.
선배님이신 자유 낚시인님과
삼태기님이 주로 식사 준비를 하셨습니다.
제 앞으로도 얼음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저 얼음을 깨서 마저 녹여야 했습니다.
밤낚시 시작했습니다.
저녁 8시쯤 한수 걸었습니다.
하지만 캠코더를 켜기위해 잠깐 늦추는 순간
앞쪽 줄풀사이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결국 목줄이 터지고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앞쪽에 얼음이 얼어오고 있습니다.
밤 8시 어우님과 붕낚인님은 얼음이 얼어서 낚시 끝.
저는 아직 얼음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밤 9시에 결국 제 앞도 얼음이 잡히네요.
다음날 아침입니다.
거총 해 놓고 편안하게 잘 잤습니다.
찻날 얼음에 잡혀 낚시대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학습 효과가 있어 붕낚인님과 어우님도 거총을 해 놓았네요.
제 포인트입니다.
유일하게 붕어가 나온곳입니다.
철수를 하자고 했지만 토요일이라 갈만 한 곳도 없고
날씨가 좋아 진다니 하루를 더 버텨 보기로 합니다.
무나물을 만들기 위해 채를 썹니다.
들기름을 넣고 달달 복아 줍니다.
물을 2컵 정도 넣고 무우가 푹 익도록 끓여줍니다.
그리고 마늘과 파를 넣고 조금 더 끓여준 뒤
계란을 풀어 위에 덮으면 끝~~
낚시터에서도 쉽게 해 먹을수 있습니다.
맛도 좋았습니다.
또 얼음을 깨고 있네요.
깨야지요.
일찍 저녁 식사를 하고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멋진 찌올림 끝에 나온 불청객.
이 저수지에는 베스는 없지만 블루길은 있다네요.
앞쪽에 얼음이 다 녹아서 훤 합니다.
이날은 늦게까지 밤낚시가 가능할것 같습니다.
바람도 잔잔하고 기온도 높아 기대가 됩니다.
밤 10시.
드디어 붕어를 만났습니다.
월척 붕어입니다.
붕어 체구도 좋고 멋지네요.
허리급 붕어도 많은곳이라고 합니다.
제가 붕어를 잡을때쯤 모두 낚시대를 걷어 놓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얼음 덩어리가 바람을 타고 밀려 왔습니다.
그때가 밤 9시쯤 이었습니다.
다행히 제 포인트까지는 얼음이 밀려 오지는 않았습니다.
아침 동이 튼 후의 모습입니다.
맨 왼쪽 수초에 붙인 낚시대에서
2번의 입질이 있었습니다.
중간 지점에는 이곳 역시 말풀이 자라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떠 놓은 물은 얼었지만 전남권 내려온뒤
가장 포근한 날이었습니다.
3박 4일간 달랑 준월척 붕어 2마리 뿐입니다.
날씨만 도와 주었다면 몇 수는 더 잡았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이 정도가 나왔다는것도...
어우님 수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전남권 내려온지 6박이 지났습니다.
기대했던 조과는 아니지만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즐겁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알림
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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