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삼합지
이제 하루하루 가을이 깊어갑니다
산과 들은 하나 둘 붉은 색동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고
쑥부쟁이도 억새고 가을바람에 흔들리고..
우리의 마음도 추색 빛으로 적셔져가는 조락의 계절임에 틀림없네요
서서히 가을빛 감도는 삼합지 쪽 좌대에 앉아
깊어가는 가을의 냄새에 취해봅니다 물론 붕어와 함께해야죠
청명한 가을 하는 눈 부시 게 맑은 날
여주시 점동면에 위치한 그림 같은 낚시터 삼합지를 찾았습니다
계곡형의 삼합지는 조용한 주변 풍경과 깨끗한 수질로
여주권을 대표적인 토종터로 잘 알려진 낚시터입니다
언제 들려도 평온한 모습을 보여주는 삼합지는
외래종이 없는 토종터로 황금색 이쁜 붕어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계곡지지만 상류로 갈수록 완만한 수심을 보여주고 있으며
연안을 따라 다양한 수초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삼합지 안에는 토종붕어와 떡붕어도 살고 있지만
주로 낚이는 붕어는 토종으로 잔챙이부터 4짜까지 고른 손맛을 보여줍니다
외래종이 없다 보니 좀 더 좋은 사이즈의 붕어를 낚기 위해 옥수수도 많이 쓰지만
정직한 토종 붕어의 찌맛을 보기 위해 떡밥도 많이 씁니다
상류의 연들은 해가 갈수록 수면을 넓히면서
이제는 상류권의 포인트들은 연밭이 되었습니다
상류의 방갈로는 연으로 둘러싸여 낚시하는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수심에 따라 다양한 연안의 포인트가 형성되지만
개인적으로 이 자리가 제일 좋아 보이기는 합니다
연들 이 많아서 붕어들의 은신처 역할을 하는지
수상 방갈로에서는 곧잘 붕어들의 입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삼합지의 붕어들은 사이즈를 떠나 이쁜 황금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방갈로에서는 월척 한수에 7~8치 사이의 붕어를 몇 수 담아놓았습니다
예전에는 위 포인트도 마름이 빼곡했는데
어느새 연들 이 하나 둘 퍼지면서 낚시 분위기는 더 좋아졌습니다
상류의 연안에는 몇 개의 평상이 있기에
작은 캠핑용 텐트 들고 놀러 오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개인 좌대는 넓어서 텐트 치고 낚시하기에는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삼합지에서 운영하는 수상 방갈로는 10동입니다
10동 모두 다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연안 방갈로입니다
산기슭 방갈로는 나름 분위기가 있으며
삼합지에서 수심이 가장 깊습니다
최신식 방갈로와 분위기 차이는 있지만
난방 시설과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관리사 앞에는 아담한 지상 방갈로 3동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리사 하류권은 수심이 깊지만
식당, 매점, 수세식 화장실이 가깝다 보니 선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삼합지의 가을밤이 찾아오고 밤낚시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하루 하루 밤이 길어지기에 밤낚시를 즐길 시간은 충분한데요
밤이 점점 길어지다 보니 체력 안배를 잘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요즘은 뒤 밖이는 수온으로 어느 시간에 낚시가 잘 된다는 시간은 없다고 합니다
밤낚시는 시간과의 싸움일 거 같은데요
주말은 사람이 많으니 초저녁은 주무시고
자정 넘어 조용한 새벽과 아침을 노리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삼합지에 아주 조용한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아직까지는 일교차가 심하지 않은지 물안개는 볼 수가 없었었습니다
연밭에서는 손바닥만 한 누런 황금 붕어를 낚아 놓았습니다
낮낚시에 월척의 얼굴을 보여주었던 상류 방갈로는
6치부터 턱거리 월척까지 마릿수 붕어를 보여줍니다
옆 방갈로도 월척은 없었지만 토종붕어의 멋진 찌맛은 보았다고 합니다
마름 언저리에 찌를 세우신 조사님은
긴 밤을 하얗게 새우면서 마릿수 조과를 보여주시네요
옥수수 낚시를 하신 분들은 없었기에 큰 붕어도 없었으며
가을밤을 조용히 즐기러 오신 분들의 떡밥 조과입니다
제방권에서도 깊은 새벽에 붕어들의 입질을 받으셨다고 하는데요
월척급은 없어서 조황은 다소 아쉬워지만
모두 다 토종 붕어의 근사한 찌맛은 좋았다고 합니다
토종터의 매력은 꿈꾸던 붕어도 좋지만 정직히 밀어 올려주는 찌맛 아니겠습니까
이 가을이 더 가기 전에 멋진 찌 올림 많이 보셔야죠
삼합지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쉽게 찾을 수 토종터로
그림 좋은 가을 풍경을 벗 삼아
하룻밤 가을 황금빛 붕어의 여유 있는 찌맛을 즐겨 보셨으면 합니다
알림
민물취재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