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실내낚시터 조황도 안 좋다고 하여 민물낚시는 거의 포기하고 있다가 드디어 첫 민물출조를 붕어낚시로 시작해 보았습니다.
이번 출조는 유투버 태공낚시님도 올해 처음으로 가본다고 이맘 때부터 고기나온다고 하는 포천의 메향낚시터를 따라갔다오게 되었습니다.
서울 우리집에서 약 1시간반정도 거리. 아침 6시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7시쯤 출발을 합니다.새벽 2~3시부터 준비해야하거나 전날 밤부터 현지에 도착해서 자야하는 바다낚시에 비하면 정말 몸이 편한 것 같습니다.
아침 9시쯤 도착해서 들어가는데, 주변이 온통 서리가 내려 있네요.헐~~ '이곳은 아직 겨울인가보네 고기가 나오려나' ㅜㅜ웬지 불안합니다.꽝치고 오면 시간낭비하다 온 것 같고 오히려 스트레스 받고 오는 편이라 꽝치러 가는 것을 아주 안 좋아하는 편이라서 말이죠.게다가 고기 풀어 놓고 잡는 손맛터까지 찾아 왔는데, 꽝치면 안되죠.ㅎㅎ
2.5칸부터 4칸까지 가지고 갔는데, 이곳은 3.2칸까지 제한이라고 하여 3.2칸은 태공조사님 쓰라고 빌려드리고, 저는 3칸, 2.5칸 을 폅니다.도착하고 장비 설치한 후 다른분들 보니 5~6분 와 계신데 고기 1마리 잡은 분 정도.ㅋ 잘못하면 꽝이라도 칠 분위기 같습니다.
저는 확률을 높이기 위해 쌍포에 쌍바늘 장착하고, 미끼는 지렁이, 떡밥, 흔들이까지 준비하여 화력을 최대한 높혔습니다.
처음 와보는 곳에서 우왕좌왕 어리버리 채비하고 나서 처음으로 나온 32cm 황금빛 붕어.전 말로만 잉붕어 향붕어 들어봤지 처음 잡아봅니다.재보니 32cm.지렁이를 물고 나왔습니다.
날은 점점 따뜻해져 오고.얼른 밥먹고 오자고, 근처 맛집을 찾아보니 몇개가 보입니다.일단 빨리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칼국수집을 가보았습니다.
그래도 맛있는 거 사먹자고 하나 더 시킨 편육(머릿고기). 노코멘트 합니다.
다들 허기가 졌는지 허겁지겁 먹다가 중간에 찍은 사진. ㅎㅎ
칼국수 푸짐하고 비쥬얼도 좋았는데, 가격대비 맛은 먹을만한 정도. 그래도 맛집이라서 그런지 것저리김치와 깍뚜기는 참 맛있었습니다. 저는 칼국수 국물에 김치를 풀어 먹었더니 아주 맛있더군요. 옆에 또 두곳의 맛집이 있는데 다음에 오면 다른 곳도 가봐야겠습니다.
다녀와서 다시 낚시 시작. 집중을 하고 일정시간 입질이 없으면 계속 밑밥질도 해주었습니다. 3칸에서 입질
딱 30cm짜리 붕어. 측선을 보면 잉붕어인지 붕어인지 안다는데 전 잘 모르겠네요.
[13:47]
기념사진 촬영. ㅎ 씨알 좋습니다.
잡히는 텀이 좀 길어서 지루해질만 할 때쯤 한마리 나오는 식인데, 이날 잡은 최대어 36cm가 나왔습니다.
[14:37] 2.5칸에서 입질
다섯번째녀석
[15:25] 3칸에서 입질. 번갈아서 입질이 오네요.
이 녀석도 함께 인증샷. 직업상 이런사진이 필요합니다. ^^;
집어가 되었는지 3.0칸에서 금새 또 여섯번째 녀석이 나오네요. 지렁이를 먹기도 하고 떡밥을 먹기도 하고 그래서 뭐가 더 좋다고 말하기는 그런데 그래도 지렁이가 좀 더 우세했던 것 같습니다.
[15:44]
7번째. 씨알도 좋고 손맛도 좋았습니다. 이날 이곳에서 잡힌 고기들은 28cm~36cm였습니다.
[16:16]
2.5칸의 휨새를 옆에서 찍은 사진인데, 86g의 2.5칸로드의 허리가 아주 잘 버텨주네요. 약 1.5kg의 파상강도를 가진 낚시대인데 저정도면 아직 최대강도까지 가려면 멀었습니다. 휨새로 보아 30cm내외 잉붕어들은 낚시대의 30~50%의 파워만 쓰는 것 같습니다. 다른 손맛터에는 40cm급 잉붕어들도 나온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더 큰 녀석들을 잡으러 가봐야겠습니다. 비천검은 일반 토종붕어 뿐만 아니라 한체급위의 잉붕어같은 고기들도 모두 잡아낼 수 있습니다. 40톤 고탄성카본이 많이 들어간 낚시대이기 때문에 바닥 걸었을 때 펑펑 치는 등 대에 무리만 주지 않는다면 노지낚시도 추천드립니다. 낚시잘하시는 분의 노지낚시대.
8번째.
[16:40]
낚시 중간 상황 설명입니다.
9번째 해가 저물어가니 입질이 점점 늦어지네요.
[17:18] 3칸에서 마지막 입질.
[18:20] 드디어 해가 저물어 가는데, 입질이 안 나오네요. 낮에 해 뜨면 나온다고 하더니 추워지면서 입질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바로 철수준비에 들어갑니다. 모든 손님들 이미 다 나가고 우리가 마지막으로 퇴근하였습니다.
오늘 함께한 태공조사님과 기념사진. 오늘 함께 얘기나누며 많이 배우고 너무나 재미났습니다.
글로 정리하면서 몇마리 잡았나 세어보니 9마리나 잡았네요. 이정도면 많이 잡은 편입니다.
아래는 태공조사님과 함께한 이날의 유투브영상입니다.
■ 태공조사 유투브 :
아직 수온이 6~7도정도로 차서 입질이 많지는 않으나 그래도 저 정도 조과면 낚시 다녀도 되겠습니다. 한겨울 아주 근질근질했는데, 하루 이용료 2만원으로 오랜만에 손맛에 찌보는 눈맛에 아주 재미나게 놀다 왔습니다. 겨우내 손맛 그리던 붕어꾼들은 이제 모두 출조들 나가셔도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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