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꾼인데 토요일에 비오고 강풍이란 일기예보에 고민하다가 텐트에서 쉬더라도 가자.
시기가 시기인지라 금요일 오후 반차까지 쓰고 난생 처음으로 간월호 본류권에서 수중전 하려고 바지장화 사서 준비해서 간월호로 달려봅니다. 도착해보니 눈에 확 들어오는 자리가 있어 고민없이 좌대 펴고 낚시대 던져 보는데 수심이 50센티 언저리다. 난감하네.
좌대 펴기 전에 확인 안한게 실수. 하지만 산란철이란 특수 상황을 믿고 그냥 낚시대 펴본다. 낚시대 펴는 중간에도 좌우에서 산란하느라 난리다. 될수있는대로 긴대로 세팅하고 지렁이 달아서 던져 놓고 커피 한잔 마시는데 4칸대가 확 꺾인다. 입질도 못봤는데.ㅠㅠ. 채보니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물파장이 엄청나고 아드레날린 솟구치고. 완전 덩어리. 38센티 붕어. 처음하는 수중전에 처음 낚은 고기가 38.
이건 오늘 대박이다 싶어 낚시에 집중하는데 생각보다 산란하느라 입질을 안한다. 그러던 와중에 낚시대가 바닥에 자꾸 걸려 어쩔수없이 바지장화 입고 들어갔고 들어간 김에 낚시대 던지는 자리마다 자리정리하고 나오니 걸리는것이 한결 나아진다. 수심도 조금 깊게 나오고. 그러다 밤낚시 하는데 뜨문뜨문 입질이 들어온다. 나오면 9치 이상. 월척 두마리에 9치 세마리 잡고나서 지렁이 글루텐 보쌈 해놓은 4칸대가 입질. 채보니 또 덩어리. 37센티 붕어. 이래서 수중전 하나보다. 빵이 장난이 아니다. 이 붕어는 산란전인듯 하다.
괴물이지요?
12시까지 낚시하다 피곤하기도하고 바람도 불어 텐트치고 잠자고 일어났는데 입질이 없다. 부는 바람에 수온이 많이 떨어진것 같다. 낮에 바람불고 비오고. 주님! 정말 주말마다 왜 이러십니까? 주말꾼인데 주말마다 날씨가 안좋네요. 하루종일 텐트에서 뒹굴뒹굴 하다가 저녁 7시에 바람이 약간 죽는거 같아 낚시 돌입. 혹시 몰라서 던져 놓은 글루텐에 입질. 32 월척. 전부 글루텐으로 바꾸고 기다리니 또 입질. 이번엔 덩어리. 37센티.
후레쉬가 안켜지네요.
그래도 밤에 입질이 잘와서 월척 몇마리에 8-9치 열댓마리 잡고 들어가 자고 내일하자고 걷으려 하는데 입질, 또 덩어리 이번엔 38 붕어
사진이 이렇게 찍힌줄 몰랐어요.ㅠㅠ
조금더 하다가 너무 졸려 자고 새벽에 하자 싶어 잠을 청해 봅니다. 새벽 네시에 일어나 떨리는 마음으로 낚시대를 드리우는데 입질이 전혀 없다. 수온을 체크해보니 어제보다 훨씬 차다. 봉돌을 잡아봐도 차가울정도로 수온 변화가 크다. 아침에 북풍 심하게 불고 안개때문인지 해도 늦게 뜨고. 그래도 밤낚시 위해서 글루텐 품질하고 있는데 낚시 잘되느냐고 여러사람이 와서 물어본다. 그중 한분이 궁리포구쪽에서 하고 있는데 허리급하고 사짜하고 해서 스무마리 이상 잡았단다. 하루에. 그쪽이 훨씬 대박이네. 사람이 너무 많아 그쪽으로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낮에는 바람도 안불고 햇빛도 너무 좋아 밤낚시는 잘되겠다 싶어하는데 네시부터 입질이 잘 들어온다. 물에 손담가보니 아침보다 수온이 훨씬 높다. 됐다싶어 낚시 집중. 입질 안오는 짧은대 접고 긴대 한대 추가해서 5대로만 낚시하는데 4.8칸이 갈대에 자꾸 걸린다. 밤낚시를 위해서 또다시 바지장화입고 들어가 갈대 정리하고 바닥 밟아놓고 나와서 그자리에 낚시대 드리웠는데 물에 들어 갔다온지 10분도 안되었는데 그자리에서 입질. 덩어리. 37차리다. 이게 무슨 일? 사람이 왔다갔다 했는데도 입질해 주네요.
대박이지요?
그후 내일 출근인데 9시까지만 하고 가자 싶어 밤낚시 하는데 입질 폭발. 엄청 나온다. 수온 올라 가니 활성도가 높아진듯하다. 9시를 넘기고 10시까지 하고 마지막 남은 글루텐 던져 놓았는데 마지막 입질. 채보니 또 덩어리. 37붕어. 아! 정말 가기싫다.
마지막 버져비터 붕어
턱걸이 월척에서 34까지는 사진도 안찍었네요. 월척 총 17마리. 이정도면 대박 맞지요?
재미있게 잡고 철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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