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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기 워커에 달린,
조그마한 간이 의자에 앉아.
햇살멍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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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초록의 나무숲들의 시각,
방금 탄 알갱이 커피의 깊은 향이 전해지는 후각,
좀 전에 먹었던,
엄나무순의 쌉싸레한 미각,
숲속에서 들리는 이름모를 새소리 청각,
솜털같이 부드러운 민들레 홀씨의 촉각.
보행기 워커에 앉아 있음에도 오감만족입니다.
살면서 겪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크고 작은 일들을 만나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네요.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5월이지만
두 배로 즐겁고
행복한 한 달이 되셨음 좋겠습니다.
이맘때 전국의 저수지가 배수중이듯이
고산도 배수중입니다.
흐린날 조금 주춤하긴했지만,
햇살이 좋은 날은 여전히 좋은 조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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