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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삼존리 둠벙은 모기들의 천국..
금요일 오후..
낚시를 가긴 가야겠는데
일이 있어서 멀리는 못가겠고
마침 삼존리 둠벙에서 낚시중이라는 선배의 문자..
후배를 꼬득여서 삼존리로 출발..
도착하니 어느덧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서둘러 대편성을 완료하고 야간낚시에 돌입..
선배님.. 미끼는 뭘로 써야 하나요..
낮에는 떡밥이나 옥수수로
밤에는 지렁이로 들이대봐..
여기 블루길이 많아서 생미끼낚시는 좀 곤란해..
분위기는 참 좋네..
그나저나 배고픈데 밥먹고 합시다요..
저녁식사를 맛있게 잘 먹고 있는데
극성스런 모기들이 얼마나 설쳐대는지
가만히 앉아서 밥을 먹을 수가 없고
일어서서 움직이면서 먹어야 할 지경이다..
완전히 벌때처럼 달려든다..
이거 모기녀석들 때문에 밤낚시가 어렵겠구만..
유난히도 모기에 약한 붕찾수..
오늘밤 헌혈쾌나 하게 생겼습니다.
잠시라도 앉아 있기가 무섭게 달려드는 모기때..
모기향도 피우고 부채질도 하면서
어렵사리 낚시를 하긴 하는데
귓가에 윙윙대며 독침으로 맹공격을 퍼부어대니
온 몸뚱아리가 가려워서 못견디겠다..
그래도 후배는 잘도 참는다..
나는 지렁이로 후배는 떡밥으로..
6치급 붕어 한마리씩 포획하고
좀더 큰 녀석의 입질을 기다려 본다..
이 곳 삼존리에는 수로형 둠벙이 참 많다..
얼마전까지 운영되었던 삼존낚시터 주변으로
크고 작은 둠벙들이 많아서
주말이면 낚시꾼들의 발길이 많은 곳이다..
아직은 모기때문에 밤낚시는 곤란하고
주로 낮낚시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비록 잔챙이지만
붕어 때깔은 참 이쁘게 생겼다..
수심 2m권에서 올라오는 중치급 녀석들의
앙탈부림에 손맛도 괜찬은 편..
블루길과 모기만 없으면 좋겠는데..
토요일 아침시간..
우리는 철수를 하려는데 이 분들은 들어오고
열심히 대편성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손맛들은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붕찾수와 자주 동행을 할 찬수후배..
차분한 성격 만큼이나
낚시에대한 열정도 매우 대단합니다.
원거리 출조는 못하는 상황이라
가차운 이 곳 삼존리 둠벙으로 왔는데..
겨우 붕어얼굴만 보고
모기들이게 초죽음이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분위기는 참 좋은 곳이라 생각되어
모기때가 사라지고 찬바람이 불면
다시한번 들이대보러 갈 생각입니다..
당분간은 이 곳에 가지마세요..
모기때들에게 으더맞고 병원에 간 붕찾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