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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 꼭 한번 들이대보고 싶었던 곳..
구비구비 험난한 산길을 따라 차로 40여분 정도를 달려서
찾아간 곳은 산속의 조용하고 아담한 계곡형 저수지..
오프로드 차량 2대로 무리없이 도착하여
저수지를 둘러보는 일행들..
너무도 아름다운 풍광에 감탄사 연발이다
높은 산을 두어고개 넘어가야 목적지에 도달한다..
2박3일간 들이댈 목적으로
캠핑을 겸하며 낚시를 해야하는 까닭에
꾸려가는 짐만 해도 엄청나게 많다..
포인트 탐색중..
상류권으로 수몰나무도 있고 포인트는 좋아 보이는데
결정적으로 수심도 낮고 물색은 너무 맑고
찌를 새우기도 어려운 여건이다..
중류권 포인트에 대편성 완료..
수초는 보이지 않고 계곡물처럼 맑은 이 곳에서
낚시를 한다는 것이 어찌보면 바보같은 짓일지 모르지만
미개척지를 탐사한다는 마음으로
일단은 들이대보기로 한다..
아예 인적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산중에
본부석을 차려놓고 마치 캠핑이라도 온 것 처럼
모든 준비는 완료되었다..
일단은 허기진 배를 채워야 했다..
밤에 낚시하다가 혹시라도 산짐승의 공격을 받을지도 모르니
든든히 먹어둬야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는...
고월형님표 오리로스구이 맛은
아주 그냥 쥑여줘요...
밤을 기다리며..
좌로부터 마스크님, 고월선배님, 어남님..
저녁 11시경 야참시간에 모여
어남님의 초저녁 첫 입질에 34cm월척을 포획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다..
나머지 분들은 빠가 등살에 낚시가 어렵다고..
새우에도 빠가..
참붕어에도 빠가..
옥수수에는 징거미..
찌를 환상적으로 올려주던 녀석..
한여름날 피서낚시에 아주 좋은 곳으로 여겨진다..
나무그늘 아래에 멋들어지게 대편성을 해 놓은 마스크님..
그런데 잡히는 녀석들은 역시나 징거미라네..
34cm월순이가 올라와준 어남님 포인트..
최상류권 모래턱에서 물골자리를 노려서
유일하게 붕어얼굴을 상편한 곳이다..
역시 계곡지 붕어답게 홀쭉하게 생겼지요..
그래도 월척 기념으로 한컷..
물안개가 자욱히 피어나는 산속의 아침..
환상적인 분위기에 젓어 맑은공기 마시며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하니 기분이 너무도 상쾌하다..
하지만 조과는 유일하게 월순이 한녀석..
빠가사리 녀석 등살에 다른 곳으로 이동을 결정하고
이 곳에서 철수..
친구녀석 도움으로 새로운 곳에 둥지를...
이 곳 역시 물이 너무 차올라 낚시자리가 영 불편하지만
날은 저물어 가고 특별히 조황을 알아볼 수도 없으니
그냥 들이대기로 한다..
고월선배님..
낚시대가 엄청 무거워 보이는데
이번 기회에 장비를 바꾸시는게 좋겠어요...ㅎ
어남님..
새로 구입한 대물낚시대 견무작대로
아주 편안하게 앞치기를 구사하며 낚시에 열중하시네..
근디 형님..
여기 저수지는 참 괜찬아 보이는데
붕어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붕어야 뭐 있것지..
열심히 들이대면 붕어얼굴 보는데는 지장없을거야..
나오라는 붕어는 않나오고
이상하게 생긴 녀석이 들이대시네요..
밤새 비바람에 본부석 타프가 쓰러지고
비를 흠뻑 맞으며 복구하느라 힘들었답니다..
아쉬운 철수시간..
조과는 중치급 붕어 한마리..
4자급 토종메기 두마리..
기타 빠가사리 외 잡고기 다수..
그렇게 오지탐험을 마무리 하고 철수를 할려니
손맛도 제대로 못보고 못내 아쉬움만 가득하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었으니 얼마나 좋은가..
함께한 분들..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며
2박3일간을 같이하며 너무 즐겁고 행복했답니다..
특히 오며가며 운전하느라 고생하고
한밤중에 쓰러진 타프 복구하느라 고생하신
마스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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