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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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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15 23:33:55 / 조회 : 8,171
/ 민물낚시
/ 경기 화성시 화성낚시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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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해는 머리 위로 뜨고
사람들은 그늘을 찾아 떠났지만,
우리는 다시 호숫가,
햇살 속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화성낚시터의 여름은
인내로 지어낸 계절이었습니다.
햇살은 거침없고
바람은 짧았습니다.
시원한 그늘은 부족했지만
편의보다 진심이,
시설보다 마음이
먼저 전해졌습니다.
처음엔 말풀이 발목을 잡고
이젠 더위가 어깨를 짓눌렀지만,
매주 500kg의 향붕어를 품고
할인과 친절로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미흡하다'며
발길을 돌렸고
누군가는 '충분하다'며
다시 그 자리를 찾았습니다.
햇살이 누그러지는 해 질 무렵,
선풍기 바람 속에서도
입질 한 번이면
마음이 풀려버립니다.
여름은, 언제나
완벽하지 않은 곳에서
조금씩 익어가는
계절인지도 모릅니다.
향붕어 매주 500kg 방류
진심을 담은 여름 낚시
화성낚시터
깨끗하게 준설된 바닥
풍부한 지하 암반수,
넓고 편안한 좌대 시설
깊은 수심과 대물 붕어
여기에 도심 접근성까지~
완벽한 붕어터 스팩으로
관심을 받았던 화성낚시터는
현실의 벽에 부딪치며
성장통을 앓고 있는데요.
개장 이 후 한 달 여
낚시를 방해했던 말풀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완벽하게 해결되었지만,
이번에는 더위가 문제~!
애초에 전 좌대
냉방시설을 계획했지만,
예산이 부족했는데요.
에어컨은 사무실 앞
20실에만 설치되었고,
나머지 좌대는 선풍기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 낮에 더운 건 사실이지만,
사무실 건너편 해를 마주보는
자리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거의 그늘인데요.
앞뒷문을 열면 통풍이 잘되고
선풍기를 좌우로 움직이는
브라켓이 설치되어
나름 견딜 만 했습니다.
서비스가 아쉽다는 이야기,
물론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주 500kg 방류는
꼭~ 지키고 있습니다.
100여 석 규모의 낚시터에
더위로 꾼도 줄었는데
매 주 500kg의 방류는
적은 양이 아닙니다.
거기에 에어컨이 없는 방은
일반 4만원 / 잔교 3만원으로
할인하고 있는데요.
작은 배려로 부족함을
메우려는 모습입니다.
좌대를 이용할 때에는
이곳 관리동에서 입어 후
열쇠를 받아야
입실 할 수 있고요.
경쟁이 치열한 에어컨 방은
월요일부터 일주일 치만
예약을 받는다고 하니,
참고해서 이용하세요.
매점을 겸한 관리동엔
떡밥, 소품, 음료, 간식 등
구색은 제법 늘었지만,
아직 부족함이 보이고요.
꾸준히 채우고 있습니다.
한편 조황은 특별한 피딩 없이
종일 꾸준한 모습인데요.
주말 정오를 지난 한낮에
상당히 준수한 조황입니다.
이는 암반수의 대량 유입으로
대류가 원활한 요인도 있지만,
역시 방류빨 아니겠습니까?
다른 건 몰라도
조황은 믿어도 됩니다.
이곳은 새물 유입이 원활해
상층에 뜬 붕어는 거의 없지만,
여름 낚시의 핵심은
바닥에 붕어를 묶는 것인데요.
집어제 사용을 줄이고
상층에서 풀리지 않도록
떡밥을 한 번 더 잡아서
유지력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사용하는 원봉돌 편대도
입질이 깔끔했는데요.
순부력이 좋고 예민한
하이피싱 몬스터 찌와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어느덧 질긴 해가 떨어지고
좌대 불빛 하나 둘 켜질 때
비로소 화성낚시터의 하루가
제 빛을 드러냅니다.
선풍기만 있어도 밤낚시는
충분히 즐길 수 있는데요.
조과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땡볕에도 잘 나오는 데,
선선한 밤에는 오죽할까요?
이날 휘영청~ 보름달이 떴지만
화성의 향붕어는 체면도 없이
찌를 쉴 새 없이
올려 주었습니다.
도심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시원한 찌 올림에
넉넉하게 차오르는 손맛까지
이만한 재미가 없습니다.
다음 날 아침~
따가운 아침 볕에
귀가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지기님과 서둘러
조과 몇 개 보겠습니다.
역시 방류는 거짓이 없네요.
꽝 없이 전 좌대 20~30수~!
포인트를 차지한 몇몇이
100수를 낚는 것보다
훨씬 훌륭한 조과인데요.
준설당시 2.8~3.2칸에 맞게
3.5m로 형성한 어도가
고른 조황을 만드는데
큰 몫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포인트가 없어요.
어디에 앉아도 품질하면
언제든 반응하는 것이
장점이자 매력입니다.
살림망에 담긴 조과는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하고
씨알도 상당히 좋아서
탐스럽고 만족스러운데요.
경기 남부권 향붕어 중에서
이정도 피지컬은
이곳 화성낚시터가
유일할 듯싶네요.
대량 방류로 자원이 상당해
활성이 좋은 오전엔
떨어지는 떡밥을
받아먹을 정도이니~
폭탄 집어는 금물입니다.
입질만 예민해 지고
낮에는 치도 설쳐서
옆 사람에게 민페가 됩니다.
어분 콩알 퐁당퐁당~
템포가 정답입니다.
여름이라 더웠고,
에어컨 없는 방은 아쉬웠지만
그래서 밤낚시가 더
즐거웠는지도 모르겠네요.
올여름,
조금은 서툴지만
진심이 머무는 이곳에서
낭만의 밤낚시 어떻세요?
안녕동 화성 낚시터는
고르게 닦인 3.5미터 수심
안정적으로 수온과 수위를
유지하는 지하 암반수,
대물 향붕어의 꾸준한 방류
꾼의 니즈에 맞게 설계된
개인 수상 좌대와 잔교
누구나 특별해질 수 있는
평등한 포인트는
초보부터 고수까지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이제 낚시가 물오른 여름시즌
명품 붕어터를 향해
열정을 쏟아 달리는
화성 낚시터에
응원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네비 주소: 앞방죽 저수지
경기 화성시 안녕길 109
010-8282-9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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