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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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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만추(晩秋)에 물들다~
길고 노곤한 여름을
종종걸음으로 건너 만난 가을
너무나도 반가웠지만,
벌써 10월의 셋째 주~
가을은 길을 나섭니다.
어제는 멀찍이서 따르더니만,
오늘은 나란히 서 있고
내일이면 저만치 달아나버릴
공허함이 짓누르지만~~
무채색 추위를 맞이하기 직전
모든 컬러가 쏟아내는
그 쓸쓸한 찬란함은
망연한 그리움으로 채색됩니다.
그리움, 고독, 아니면 허무...
그 어떤 말도 단정할 수 없어
침묵할 수밖에 없는
만추에 드리운 정서(情緖)
그러다가 미처 슬퍼할 새도 없이
다시 능청스럽게
우리의 다음 계절을
천천히 열어가겠지만,
왠지 모르게 솟증을 부추겨
괜스레 떠나고 싶게 만드는
그 화려한 유혹의 계절을
어쩌란 말입니까?
시즌이 저무는 초조함은
욕망의 다른 이름
오늘은 오류내지의 대물 소식에
만추의 꿈을 찾아갑니다.
혹부리와 5짜가 사는 꿈의 필드
강화 오류내지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오류내 저수지는
수 면적 3만 5000평의
준계곡형 저수지입니다.
오염원이 없는 계곡수와
뗏장 수초와 부들, 갈대 등
밀생한 수초가 조화를 이룬
명품 토종 붕어터로
보존된 환경과 풍부한 먹이
그리고 오래전 유입된 배스가
생태 균형을 이루며,
멋진 붕어로 키워냅니다.
특히 희소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혹부리와 5짜를 토해낸
대물낚시 꿈의 필드로
내로라하는 꾼들의 도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류내의 조황 패턴은
한마디로 슬로 스타터(slow starter)
대물낚시 황금 시즌인
산란기에는 부진하다가~
배수와 더위가 시작되는
초여름 터지는 시작해
10월, 11월 가을이 깊어갈수록
시즌 절정을 달립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수온이 높아
시즌이 한 박자 늦은 만큼
11월 말까지 이어지는 조황을
기대해 볼만 한데요.
오늘은 꾼들에게 가장 유명한
고인돌 포인트부터
반 시계 방향으로 돌아보며,
특성을 알아보겠습니다.
강화권 대물 낚시 출조를
계획하신 꾼들이
포인트에서 영감을
얻었으면 좋겠네요.
오류내로 흘러드는 물줄기 중
가장 큰 수원(水源)이 있는
고인돌 포인트는 수심 2m 내외로
가장 인기 포인트입니다.
이어지는 갈대 포인트는
현재 대좌를 준비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르지만,
1.8m의 알맞은 수심으로
대물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수심이 2.5m로 특히 가을에
성적이 좋은 팬션 포인트는
이날도 4짜를 토해내며,
명포인트임을 증명했는데요.
자리 경쟁이 치열한 곳이니,
서둘러 출조해야 합니다.
팬션 앞 곶부리에서 만곡된
웅덩이 포인트는
수심 2.8m로 역시 가을철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입니다.
지금까지 고려산 아래
포인트를 보셨고요.
이번엔 건너편 관리동 쪽을
이어서 보겠습니다.
관리동 라인 상류
주차장 포인트 모습입니다.
수심 1.5m로 지난 취재 때
혹부리를 토해낸 곳입니다.
사무실 앞 포인트는
어느 낚시터나 인기가 좋은데요.
수심은 3m권으로
꾼들이 항상 붐비는 장소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무실 아래에서
제방으로 이어지는 포인트는
수심 2.8 ~ 5m까지
수심이 상당한데요.
이곳도 이날 4짜와 혹부리를
선보인 명포인트입니다.
연안으로 물수세미가 밀생해
3.5칸 이상의 장대가
유리하니 참고하세요.
전체적으로 오류내지는
멋진 붕어와 자연적인 환경
그리고 최소한의 시설물로
날 것 그대로의 운치가
살아있는 곳입니다.
낚시터로는 작지 않은
3만 5천 평의 면적이지만,
연안 좌대는 고작 70여 개~
그것도 수위가 낮아서
운영되는 것은 50여 개~
주차장도 여유 있고,
좌우 간격도 넉넉해서
다대 편성으로 찌 맛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편안하고 세련된 시설
그것을 부정할 수 없지만,
자연으로의 회귀과 사냥이라는
원초적 욕구와 본능은
단순히 채워지지 않습니다.
호흡이 긴 대물 특유의
여유와 고즈넉한 운치,
그리고 뭉클한 한 방의 희열
죽어있던 낚시 세포가
살아나는 기분입니다.
그저 고마운 오류내지입니다.
돈이 된다는 관리형 낚시터의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자연 그대로 멋지게 남아줘서...
밤이 깊어 선명해진 찌 불
가을 로망을 쫓는 오류내의 밤은
기대와 환희가 교차하며
절정 속으로 깊어만 갑니다.
다음 날 아침~
전날부터 우중충했던 날씨는
새벽녘부터 비를 뿌리며
꾼들의 귀가를 재촉합니다.
서둘러 조황 체크에 나서봅니다.
미끼는 지렁이와 떡밥보다
낮 낚시에는 글루텐
밤낚시는 옥수수가 먹히니,
참고하시고요.
피딩 시간은 특별한 패턴을
찾기는 어려웠는데요.
한밤 보다 주로 아침, 저녁이
흐린 날은 한낮에도
입질이 오기도 하는데요.
대물은 시원한 찌 올림보다는
한두 마디 올리다 끌거나
빠는 입질도 많으니,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됩니다.
혹부리 못 보면 어쩌나 했는데
또 한 마리 나와줍니다.
어깨가 우람하게 불거진
그 강인한 남성적 풍모~!
역시 멋지네요.
관리동 아래 수심 5m의
장대 포인트에서는
이렇게 멋진 4짜 붕어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지난 3년 동안 대물은
많이 낚았지만,
4짜는 처음이라는 조사님
멋진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4짜를 낚은 후,
다시 방생하시면
무료입어권을 증정하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건너편 팬션 포인트에서도
4짜를 볼 수 있었는데요.
두 마리 모두 옥수수 미끼에
낚았다고 합니다.
이제 안정을 찾은 수위와
궂은 날씨에도 매일 꾸준히
이어지는 대물의 행렬~!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네요.
아래 사진은 지기님이
가을 시즌 접어들어 나온
대물을 보내주신 사진인데요.
모두 45cm 이상~!!
이 녀석이 2021년 최대어~
하지만 5짜를 토해낸 명당~!!
대물을 낚을 기회는
아직 얼마든지 남아있습니다.
꾼의 가슴 속 영원히 살아 숨 쉴
로망의 혹부리와 5짜~!!
인생 붕어가 낚이는 꿈의 필드~!
가을의 전설에 도전하세요.
지금부터 서리가 내리는 11월까지
대물을 품에 안을 수 있는
최고의 시즌이 도래했습니다.
강화 오류내지는
맑은 수질과 자연적 환경
건강한 생태와 뛰어난 생육조건으로
꾼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혹부리와 5짜를 토해내는
천혜의 대물터입니다.
남자의 마초 본능을 자극하는
하드코어 대물낚시!!
수백 마리의 붕어보다 값진,
단 한 마리와의
일도필살(一刀必殺)의 승부
대물 그 로망에 도전하세요!!
감사합니다.
<카페 바로가기>
오류내 저수지
인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산157-3
010-2389-6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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