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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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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백동낚시터
칠흑같이 어두운 밤 천천히 멋등어지게
올라오는 찌 맛과 손맛을 상상하며
주말 물가를 달려가지만 좀처럼
넉넉한 살림망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다양한 낚시터의
조황을 참조해 주말 출조를 해보지만
늘 부족한 손맛에
아쉬움의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올해는 유달리 봄 수온이 좋지 못하다 보니
유터는 냉수대 형성으로
내성이 강하다는 향붕어들도
많이 죽어나가고
멋진 찌 올림과 대물의 꿈을 꾸게 해주던
토종터들은 꾼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산란을 하는 둥 마는 둥
그냥 그렇게 지나가 버리고
5월이 들어서면서 밤 기온이
많이 올라 밤낚시하기 좋은 계절이
시작이 되었지만 저수지마다
배수라는 복병이 찾아왔습니다
어디를 가야 살림망을 들고
인증샷 멋들어지게 찍을 수 있는
좋은 조황을 보여주는 낚시터가
어디에 있을까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차라리 이도 저도 아닐 때는
공기 좋고 경치 좋은 낚시터를 찾아
운치와 여유를 즐기는 낚시를 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양평 단월면 덕수리 깊은 산골에
위치한 백동지 푸르른 숲에 둘러싸인
풍경만큼 양평군에서 가장 깨끗한
수질을 보여주는 낚시터입니다
늘 조황에 목마르신 분들은 마릿수에
살짝 아쉬움이 남는 낚시터이기도 하지만
조황만 뺀다면 하룻밤 자연을 벗 삼아
즐기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오락가락하는 주말비로
많은 분들은 없었지만 도심을 떠나
백동지의 한적함과 여유를 찾아봅니다
계곡에서 흘러드는 깨끗한 수질과
푸르른 숲에 둘러싸인 경치를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게
백동지의 매력입니다
백동지도 농번기가 시작이 되면서
주중 배수로 수위는
매주 줄어들고 있습니다
제방을 지나 관리사와 건너편
작은 골에는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갈로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백동지는 수심이 깊고 물이 차가워
붕어들이 늦게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대신 깨끗한 수질 덕분에
붕어들의 힘은 아주 좋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붕어 조황이
떨어져 향어들도 많이 방류를 하고 있으며
메기는 너무 비싸 요즘은
방류를 못하고 있습니다
배수로 수위는 아주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지만 그래도 봄철
포인트는 상류권이 좋다고 합니다
주차장에서 내려오면 4개의 2인용 좌대와
잔교가 있으며 수심은 미터부터
하류로 내려갈수록 많이 깊어집니다
좌대는 넓어서 낚시텐트나
뒤에 캠핑용 텐트를 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보여줍니다
봄에는 향어도 많이 방류하기에
장대를 하지 좋은 장대 잔교도
만들어 두었습니다 장대는
길이 제한이 없습니다
백동지는 전체적으로 수심이
깊기에 배수에도 2미터 내외의
얕은 수심에서 입질이 많습니다
물색이 워낙 맑아 깊은 수심에서
붕어들과 향어가 나올 거 같지만
붕어는 4칸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니 긴대가 유리합니다
백동지는 수상 방갈로는 없고
관리사와 반대편에 지상 방갈로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갈로는 작지만 하룻밤
지내기 부족함 없는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남녀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장을
갖추고 있으며 가족분들은
화장실이 있는 관리사 방갈로가
이용하기 편합니다
펜션 가는 길에는
지금부터 가을까지 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낚시 오시는 분들은
쓰레기 비용만 받고 있습니다
펜션은 10분 정도 단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낚시를 하셔도 되고 개인적으로
이용하셔도 된다고 합니다
요즘 많은 낚시터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낚시터 식당을
하지 못해 끼니 걱정을 해야 하지만
배동지는 걱정이 없습니다
백숙부터 청국장까지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으며
시골스러운 정겨운 맛과 여운이 있기에
모든 분들이 좋아합니다
식사와 함께 공급되는 채소들은
모두 백동지 안에서
무공해로 길러지는 야채들이니
안심하시고 드시면 됩니다
당일은 밤낚시에 많은 비바람이 함께해
야경 촬영은 전에 찍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상류에 민가 하나
불빛이 없는 낚시터라
너무도 조용한 밤낚시를
언제든지 즐길 수 있습니다
백동지의 아침은 늘
물안개와 함께 하루가 시작이 되는
낚시터입니다 그만큼
아침 기온은 계곡지다 보니 차갑습니다
밤사이 강한 비바람에
오늘 조황은 그리 기대하기는 어렵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밤사이 쉬었거든요
아침에 들어온 마지막
붕어 입질로 마감해야겠습니다
찌맛은 별로였지만
힘은 정말 좋더라고요
긴 경조대 쌍포를 운영하신
조사님은 2미터가 안되는 수심에서
오후와 새벽에 향어로 손맛을 보셨더군요
올해는 대물터로 착각이 들 만큼
향어들의 사이즈가 너무도 좋습니다
거센 비바람을 피하다 보니
실제 낚시한 시간은
반나절도 안되기에
많은 조과는 없었습니다
향어들도 많이 방류하는지
똥어분 쓰면 향어 마릿수도
나와줄 거 같은 기분입니다
향붕어 어분과 글루텐을 혼합한 떡밥에는
그래도 향어 없이 마릿수 붕어를
올리신 분들도 있었군요
요즘 향붕어들 체색이나
형태도 다양한지 혹부리 붕어 같은 체고가
좋은 향붕어들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조과의 짐만 잠시 내려놓는다면
푸르름에 파묻혀 수면에서 그려지는
찌불의 향연과 함께 하룻밤
힐링하기 좋은 배동지입니다
양평 최고의 수질과 평온한 경치속에서
마지막 봄을 조용히 즐기시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최고의
힐링터이기에 추천드리고 갑니다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덕수리 22-3
010-8394-7547 / 031-772-7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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