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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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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8-15 02:48:05 / 조회 : 21,729
/ 민물낚시
/ 경기 연천군 연천 백학지 낚시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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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입추(立秋)~*
바람도 더위에 늘어지고,
물도 고기도 사람도
어렵사리 찾은 그늘에서
지쳐가는 여름~
입추(立秋)도 되었고
말복(末伏)도 지났건만,
아직 한낮의 불볕더위는
맹렬하기만 합니다.
질긴 더위의 한탄 속에도
단단한 자연의 걸음엔
선선하고 청량한
기운이 스며들고~
장마, 폭염, 열대야, 불경기
수상한 세월을 한탄하는
쩌렁쩌렁한 매미 열정도
서서히 식어갑니다.
여름의 흔적이 사라지는
허허로운 가을 저물녘이면
아등바등 살아온 지난날에
가벼운 허무도 느끼지만~
바람 몇 점에 변해버린
간사한 꾼의 마음은
목적지도 동행자도 없는데
무작정 떠나고만 싶네요.
오늘은 계절의 건널목에서
가을이 손짓하는
연천의 백학 낚시터를
만나 봅니다.
경기북부 최고의 토종 대물터
시작되는 가을 손맛
연천 백학 낚시터
연천 백학 낚시터는
1942년 일제 강점기에 축조되고
1963년 현 규모로 확장된
연천군 유일한 대류지로
수 면적은 17만 평이고,
수심은 1~6미터로
완만하게 깊어지는
평지형 저수지입니다.
상류는 좌우 두 곳으로
구릉이 넉넉하게 감싸 안아
후련하면서도 아늑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좌대와 잔교 등
수상 시설물 구색이 좋지만,
밀생한 수초와 어우러진
노지 포인트도 유명한데요.
지난해 시작된 둘레길 공사와
홍수 대비 수위조절로
한동안 60% 이하로
수위가 유지되었습니다.
그래서 백학지의 자랑인
150여 개의 연안 좌대는
사용이 어려워서
아쉬움이 많았는데요.
둘레길은 돌아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어서,
이제 공사로 인한 배수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동안 둘레길이 완공이 후
낚시터 허가가 취소된다는 등
근거 없는 루머가
회자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5월 백학 낚시터는
재허가를 받았고,
환경조성과 자원관리에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 올레길 성공이 후
전국에 600여 개의
걷는 길이 조성되었거나
조성되고 있는데요.
무분별한 전시행정으로
실효성은 전혀 없고
애먼 낚시만 금지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곳은 낚시터와 둘레길이
조화롭게 연계된
상생의 길을 걷고 있는
있는 모습인데요.
덕분에 조우와 음식을
나눌 수 있는 쉼터도 생기고
가족, 연인과 산책하기 좋은
데크 길도 조성되었습니다.
낚시터와 둘레길이
상생하는 롤모델이 되도록
의식 있는 꾼의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둘레길 얘기가 길었는데요.
현재 저수율은 70%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모든 연안 좌대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더위에 노지에서 낚시를
할 수 있겠냐 고요?
날씨의 변수가 있더라도
말복(末伏)이 지나면
가을 시즌은 시작됩니다.
한낮 뙤약볕은 무덥지만,
조석으로 선선하면서
일교차가 커지면
입질 패턴도 변하는데요.
확연히 시원해진 입질과
높은 활성과 넓은 회유로
대박 확률도 높아집니다.
특히 이곳은 경기도 최북단
낚시터답게 가을 시즌도
가장 먼저 찾아오는 데요.
벌써 조석으로 바람결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가을 시즌입니다.
한편 상류 두 곳에 나뉘어
운영되는 수상 좌대는
총 20동 운영되는 데요.
웃풍 없이 안락하고
대물낚시에 전용으로 설계된
넉넉한 공간으로
주말은 항상 만석입니다.
포인트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상류는 1m 내외이고
물골은 1.5~2m 정도로
수심대가 적당하며,
둘레길 공사로 상류 수초대가
상당량 고사했지만,
다시 살아나는 상황이며
조황은 꾸준합니다.
아직은 잡어와 함께
붕어도 마릿수가 우세하지만,
더위가 한풀 꺾이고
수온이 내려가면~
자연스레 잡어도 정리되고
걸면 덩어리가 낚이는
진정한 대물 시즌인데요.
이때 수상 좌대가 진가를 발휘합니다.
사실 연안 좌대도 대물이
잘 나오고 있지만,
수상 좌대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말은 서둘러 예약하세요.
조황은 ‘토종 대물터 맞나?’
싶을 정도로 마릿수가
괜찮았다고 하는데요.
4짜가 아쉽기는 했지만,
허리급 정도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최근 높아지는 활성만큼
잡어 입질도 많아서
타점 잡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잡어 입질을 견딜 수 있도록
글루텐과 보리 10 : 6
물을 적게 넣고
여러 번 치대 단단하게
사용하면 효과 있습니다.
올리든 빨든 깔딱거리든
대물은 느리고 묵직한데요.
여러 번 보고 경험해야
구별하는 안목이 생깁니다.
그게 대물꾼의 실력이죠.^^
흠잡을 때 없는 가을 붕어
이식환경이 좋지 않으면,
빛깔을 잃고 말라버리지만,
백학 낚시터는 이처럼 멋진
붕어를 키워냅니다.
이제 가을 시즌의 시작~!
대물이 주는 뭉클한 감동
꼭~ 품어보시길 기원하며,
취재를 마칩니다.
연천의 토종 대물터 백학지가
둘레길 공사를 마치고
가을 시즌을 맞이하며
다시 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위 환경과 편의 시설은
말끔하게 정돈되고
안정된 수위로 전 구간
호젓하게 대물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대물의 계절 가을~!
튼실한 채비는 기본이고,
딸기/바닐라 글루텐과 보리는
꼭~ 준비하세요.
남자의 마초 본능을 자극하는
하드코어 대물낚시!!
백 마리의 붕어보다 값진,
단 한 마리와의
일도필살(一刀必殺)의 승부
꾼의 영혼을 울리는
가을의 전설
이제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
백학저수지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저수지길 21
010-2353-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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