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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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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가을 속으로~
쳐다볼 수 없었던 하늘이
푸르게 깊어가더니,
바람, 냄새, 분위기마저
문득 세상은 변했습니다.
억세고 사나웠던 지난여름
요즘 가장 행복한 일은
밤새 한 번도 깨지 않고
숙면하는 것입니다.
밤엔 밤대로, 낮엔 낮대로
무려 석 달간 이어진
더위와 사투로 끝내
‘넉 다운’ 이 되고 말았지만~
어느새 더위가 가신 저물녘이면
바람결은 상냥하고
더위를 한탄하는 푸념 사이로
가을은 스며들었습니다.
붕어와 꾼 그리고 세상
모든 만물이 눈부시게 익어가는
가을 호수의 흐뭇함이
이제 막 시작되었지만,
매년 그렇듯 허무를 남기는
가을은 너무도 짧아서
그저 알차게 보낼 생각에
마음만 급해집니다.
오늘은 완연함이 가득한
그 어느 때보다 유혹적인
안성의 독정낚시터에서
가을을 만나봅니다.
붕어, 잉어, 메기, 장어~
손맛과 잡이까지
꾼의 모든 니즈를 충족하는
가장 완벽한 짬뽕탕~!
안성 독정 낚시터
오늘 찾은 독정 낚시터는
자연환경이 훌륭한
경기 남부권 유일한
전천후 짬뽕탕(?)입니다.
다소 낙후된 시설이지만,
없는 메뉴가 없이 뭐든
무난하게 즐기는
‘김밥천국’ 같은 매력이
이곳의 특징인데요.
수 면적 12,000평, 수심 2~3m의
평지형 저수지로
서안성 IC에 인접해
입지조건이 좋습니다.
연중 안정된 수위와
잘 발달한 수초와 갈대로
담수 어종에 잘 맞는
서식여건을 자랑하는데요.
평지지로는 수질도 좋아서
보통 2급수 하천에 서식하는
끄리, 퉁가리, 피라미 등
토종어류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생 어종이 다양하고,
방류도 다채롭게 구성돼
일반 붕어 낚시와 다른
특별한 묘미를 선사하는데요.
붕어만 해도 향, 떡, 토종
없는 붕어가 없고
잉어, 향어를 비롯해
장어, 가물치, 잉어, 빠가~
겨울에는 송어와 빙어까지
방류 엔트리가 화려한데요.
낚시터에서 취급되는
어종은 모두 있습니다.
워낙 어종이 다양하니
붕어터, 메기터, 장어터 등
전문터와 비교해 얕은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없는 고기가 없는
그래서 절대 꽝이 없는
에브리데이 호황터가
이곳 독정 낚시터의
개성이자 포지션입니다.
게다가 어종과 스타일에 따라
손맛과 잡이(10마리)도
꾼이 선택할 수 있는
정말 재미있는 곳입니다.
워낙 자원이 많은 곳이라
포인트에 구애받지 않고
관리소 앞 좌대에서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여름 시즌 다소 주춤했던
토종이 입을 열었다고 하니
글루텐, 어분 세트로
미끼를 준비했습니다.
처음엔 붕어터에서 하던 데로
템포 집어를 했는데요.
자원이 얼마나 많은지
첫밥부터 꼼지락~ 꼼지락~
근사한 본신을 보여주고
예쁜 토종이 낚이네요.
토종이 월등히 많아서
밤엔 더 근사한 찌 올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붕어 낚시를 한다고 해도
메기, 가물치, 잉어 등
대형 어종이 함께 낚이므로
채비는 튼실하게 꾸리세요.
알량한 향붕어 채비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낮에만 채비를 3번이나
터트려서 교체했네요.
어느새 어스름이 시작되자
낚시터는 활기를 띱니다.
낮 더위를 피해서
낚시하기도 좋지만~
토종붕어의 유장한 찌 올림도
제대로 볼 수 있고~
메기는 물론 특히 장어가
잘 낚인다고 하는데요.
장어 낚시는 생소해서
어렵게 느껴지는 데요.
기존 민물낚시 채비에
대하 미끼를 달면 됩니다.
4~5대 정도 편성하고
18~24시까지 바짝 쪼이면
기본 2~3마리는
낚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녁 메뉴는 삼겹살이었는데
단골 조사님이 갓 잡은
장어 3마리를 협찬해
근사한 성찬이 되었습니다.
깊고 담백한 입맛과
미칠듯한 용트림이 매력적인
제철 장어 손맛~!
보양과 재미 두 마리 토끼
모두 낚으세요.^^
다음 날 아침~!
낚시할 분들은 저녁에
장어 드시지 마세요.
주량이 두 배로 늘어납니다.
아무튼, 장어 얻어먹고
곧바로 낚아서 두 배로
갚아드린다고 했는데,
약속은 다음에 지켜야겠네요.
식상한 붕어 그만 낚고,
이른 시일 내에 일정을 잡아
생미끼 장어 낚시
제대로 해 볼 생각입니다.
장어 맛도 물론 훌륭했지만,
장어를 낚아 환호했던
예전 낚시의 추억이
늘 아련했거든요.^^
다른 조사님들의 조과도
역시나 흡족할 만한데요.
특별한 어종에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호조황입니다.
특히 봄에 몰려다니며
미끼를 도둑질하던 떡붕어가
척상(尺上)으로 성장해서
훌륭한 자원이 되었네요.
밤 낚시한 조사님들의
어망은 대부분 풍성해서
이렇다 할 포인트도
특정하기 어려웠는데요.
하지만, 어종에 따를 포인트는
어느 정도 특정되고,
낮낚시, 밤낚시 포인트도
조금씩 다르다고 하니~
독정이 처음이거나
포인트를 모르는 분들은
지기님께 문의하세요.
알고 가면 대박입니다.^^
뼘치 붕어부터 빨래판 향어,
방망이 메기와 끝판왕 장어까지
다양한 묘미가 공존하는
독정낚시터 만의 매력은
가을 시즌 더 빛이 나네요.
향붕어 매너리즘에 빠져
흥미를 잃은 꾼에게
긴장과 흥분~! 낚시 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독정의 가을 낚시를 추천하며
취재를 마칩니다.
연중 수위가 안정된 평지형 저수지,
수초와 갈대가 잘 발달해
건강한 생태가 유지되는 생육조건,
꾸준하게 조성된 다양한 어자원
그래서 빈 작 없이
누구나 즐기는 전천후 호황터
기법과 장르의 제한이 없어
토종붕어 마릿수 낚시는 기본이고
대물낚시도 특수어종 낚시도
취향 따라 즐기는
안성권 완벽한 짬뽕탕~!
로맨틱 가을 낚시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꾼에게
독정 낚시터를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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