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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바위낚시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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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줄은 수면에 뜨느냐, 가라앉느냐, 또 어느 정도 가라앉느냐에 따라 플로팅타입, 싱킹타입, 세미플로팅(서스펜드)타입으로 구분된다. 또 같은 특징이 있는 원줄이라도 굵기에 따라 성질이 조금씩 달라진다. 따라서 항상 같은 원줄을 사용하기보다는 상황에 맞은 종류를 선택해야 채비를 운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상황에 맞는 선택이 조과 향상 지름길… 가는 호수 사용할수록 채비 조작 편해
원줄을 선택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다. 바람, 파도, 조류 등 외부 환경에 따라 상황에 맞는 원줄을 사용해야 채비를 운용하기가 편하다. 또 어떤 낚시기법을 구사하느냐에 따라서도 효과적인 원줄이 달라진다. 굵기만 놓고 보면 가는 호수를 쓰는 게 채비를 조작하는데 도움이 된다. 상황에 맞는 원줄을 선택하는 것은 조과를 향상시키는 지름길이다. 현장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항상 같은 원줄만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번호에서는 외부 환경에 따른 원줄 사용법을 알아보자.
봄과 가을은 바다낚시를 즐기기에 매우 좋은 계절이다. 특히 봄에 만나는 바다는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풍요로움까지 더해져 낚시여건이 더욱 좋게 느껴진다. 필자는 4~5월 두 달 동안이 낚시여건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가 낚시를 편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이 시기에는 잡어 성화가 적다는 사실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가을도 낚시하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엄청난 잡어 성화로 인해 대상어를 공략하기가 까다롭다.
4~5월에는 입질을 받으면 대부분 대상어일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그동안 공부했던 다양한 낚시기법을 활용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필자는 4월초부터 5월말까지 약 두 달 동안은 참돔낚시를 주로 한다. 연중 대물 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도 하고, 4~5월에 참돔낚시를 하기 위해 찾는 중장거리 섬갯바위는 비교적 한산하기 때문에 여유 있게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바다낚시가 주는 가장 큰 매력이 넉넉한 마릿수가 될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엄청남 파워를 자랑하는 대물과 벌이는 한판 승부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참돔낚시를 경험하지 못한 꾼이라면 올 봄에 시도해보기를 권한다. 대물과의 짜릿한 승부, 그 어느 해보다 즐거운 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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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파도, 조류 등 외부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성질이 있는 원줄을 사용해야 조과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예비스풀에 서로 다른 성질이 있는 원줄을 감아 갖고 다니면서 현장 여건에 맞는 종류를 써야 한다.
원줄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누군가 필자에게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한 가지만 꼽으라면 서슴없이 ‘원줄’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낚싯대나 릴을 사용하더라도 감성돔을 낚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듯하고, 목줄, 바늘, 도래, 소품 등 나머지 모든 부분의 기능이 약간 떨어진다고 해도 상황에 맞는 원줄만 있으면 채비를 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반대로 아무리 성능이 좋은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릴찌낚시에서 모든 부분을 연결하는 원줄이 맞지 않으면 낚시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여기서 필자가 말하는 ‘맞는 원줄’은 값비싼 고가품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용도에 맞는 특성을 갖춘 원줄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호에서 필자는 원줄이 갖고 있는 종류별 특징과 사용 환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호에서는 현장 상황에 따라 원줄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맞는 원줄‘을 선택하는 게 첫 번째로 중요한 일이라면 원줄을 어떻게 운용하느냐 하는 문제는 그 다음으로 중요하다.
우리가 바다에서 만나는 환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조류가 발밑으로 밀려오는가 하면 뻗어나가기도 하고, 너울에, 파도에, 바람에…, 꾼들이 극복해야 할 환경은 참으로 다양하다. 여기서 우리는 일명 뜨는 줄(플로팅), 약간 잠기는 줄(세미플로팅, 서스펜드), 가라앉는 줄(싱킹), 이렇게 세 가지 무기로 대처해야 한다. 그래서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하면 변화무쌍한 바다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의외로 많다.
호수 다르면 서로 다른 원줄이 된다
‘호수가 다르면 서로 다른 원줄이 된다.’ 맞는 말이다. 같은 특징이 있는 원줄이라도 호수가 차이 나면 서로 다른 성질을 보일 수 있다.
브랜드가 같은 세미플로팅타입 3호 원줄과 2호 원줄을 사용해보면 성질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조류가 없는 상황에서 3호 원줄을 사용한 채비를 약 30m 정도 던진 것과, 2호 원줄을 쓴 채비를 30m 거리에 던졌을 때 나타나는 원줄 변화를 살펴보자. 3호 원줄을 쓴 채비는 원줄이 갖고 있는 표면장력이 없어진 후부터 수면 아래로 적당히 잠기게 된다. 이후 밑채비가 가라앉는 동안 적어도 10m 정도는 앞으로 끌려온다. 2호 원줄을 사용한 채비를 똑같은 방법으로 던지면 찌가 끌려오는 거리가 2~3m에 불과하다. 원줄 굵기에 따라 저항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 2.5호 싱킹타입 원줄을 사용한 채비를 30m 던진 것과, 1.5호 싱킹타입 원줄을 쓴 채비를 같은 거리에 던졌을 때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2.5호 싱킹타입 원줄은 채비를 던지고 나서 뒷줄조작을 아무리 잘해도 원줄 자체가 가라앉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서서히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1.5호는 채비를 투척하고 나서 뒷줄을 잡고 있으면 거의 가라앉지 않는다. 같은 싱킹타입 원줄이지만 2.5호는 분명 가라앉고 1.5호는 가라앉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갖는 원줄이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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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른 원줄 사용법
꼭두새벽부터 설쳐도 좋은 포인트에 내리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설사 훌륭한 포인트에 자리 잡는다고 해도 바람, 조류, 파도 등 인력으로 어쩔 수 없는 자연환경에 의한 장애에 부딪힌다면 좋은 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자연 환경에 따른 장애를 극복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낚시장비가 바로 원줄이다. 상황에 따른 원줄 사용법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가 사용하는 원줄에 관해 먼저 생각해보자. 과연 독자분들이 쓰고 있는 릴에는 몇 호 원줄이 감겨 있을까? 10여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필자 기억으로 감성돔낚시를 할 때는 대부분 3호 원줄을 사용했던 것 같다. 그 후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꾼들이 3호 원줄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원줄의 성능이 향상되었는데도 꾼들은 아직까지 3호를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자신이 사용하는 원줄의 호수를 한 단계 낮춘다는 사실이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필자도 알고 있다. 하지만 원줄 굵기를 차츰 줄여나가지 않으면 테크닉을 향상시키기가 어렵다. 원줄의 강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 2호 원줄을 양손으로 당겨보면, 사람이 당기는 힘으로는 끊어지지 않는다. 60㎝가 넘는 대형 감성돔도 2호 원줄로 충분히 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바람에 따른 원줄 사용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플로팅타입 원줄을 사용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바람이 적당하게 부는 정도라면 세미플로팅(서스펜드)타입이나 싱킹타입 원줄보다 플로팅타입을 사용하되 원줄의 호수를 한 단계 낮추는 게 채비를 운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바람만 놓고 원줄을 선택하는 순서를 정한다면 그림1과 같다. 1.7호 원줄을 사용하기가 부담스럽다면 한 단계씩 높여 생각하면 된다.
파도에 따른 원줄 사용
너울성 파도와 일반적인 파도를 구분해 원줄을 선택해야 한다. 그림2 같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너울성 파도가 일 때는 플로팅타입 원줄을 선택해야 채비를 조작하는데 도움이 된다. 너울성 파도가 일 때는 원줄이 별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수면에 뜨는 원줄을 사용하는 게 편하다. 간간이 낚싯대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견제를 하면 채비 전체를 안정감 있게 흘릴 수 있다. 하지만 수면이 일정한 간격으로 뒤집어지는 파도가 칠 때는 플로팅타입 원줄을 사용하면 채비 운용이 어려워진다. 그림3 같이 수면에 파장을 일으키는 파도가 높을 때는 수면 아래에 살짝 가라앉는 세미플로팅(서스펜드)타입 원줄을 쓰는 게 도움이 된다. 수면에 뜨는 종류를 사용하면 원줄이 파도에 휩쓸려 밑채비를 잡아당기거나 밀어내면서 원하는 대로 채비를 운용하기가 어렵다. 파도가 칠 때는 수면 아래에 원줄을 머물게 해 파도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해야 채비를 조작하기가 편하다.
조류에 따른 원줄 사용
조류 상황에 따른 원줄 선택도 조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조경지대를 따라 채비를 멀리 흘리는 참돔낚시를 할 때는 세미플로팅(서스펜드)타입이나 싱킹타입 원줄은 효과적이지 않다. 1호 이상 고부력찌를 써 밑채비를 무겁게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원줄이 조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채비를 조작하기가 어렵다. 감성돔낚시를 하건 참돔낚시를 하건 채비를 멀리 흘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수면에 뜨는 플로팅타입 원줄이 유리하다. 000(쓰리제로)찌를 써 잠길낚시를 할 때는 싱킹타입 원줄을 써 처음부터 원줄이 수면 아래에서 흐르도록 하는 게 좋지만, 일반적인 반유동채비를 멀리 흘릴 때는 수면에 뜨는 원줄이 효과적이다. 채비를 멀리까지 흘릴 때 원줄의 호수를 한 단계 낮추면 채비 운용이 훨씬 쉬워진다. 가는 원줄이 조류와 바람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대물급을 걸면 원줄이 끊어질까봐 가는 원줄을 꺼리는 꾼들이 있는데, 원줄이 많이 풀어져 있으면 전체적인 인장력이 더해져 강도가 향상된다. 때문에 감성돔낚시를 할 때는 2호, 참돔낚시를 할 때는 3호나 3.5호 정도면 대형급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다.
채비 선택에 따른 원줄 사용
전층낚시나 전유동낚시 같이 저부력찌를 사용해 낚시를 할 때는 원줄 선택이 더 중요하다. 여기서는 수면에 뜨고 가라앉고 하는 부분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굵기 선택이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예를 들어 0(제로)찌를 사용하는 채비에서 3호 원줄을 선택한 경우와 1.7호 원줄을 쓰는 경우, 각각 채비를 30m 정도 던진 후 두 채비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움직임이 나타난다. 3호 원줄을 사용한 채비는 상대적으로 밑채비가 느리게 정렬된다. 밑밥과 미끼를 동조시키기도 어렵고 밑채비가 공략지점을 벗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는 원줄은 찌 내부를 원활하게 통과하므로 그만큼 밑채비 정렬이 빠르다. 따라서 0(제로)찌를 많이 사용하는 벵에돔낚시를 할 때는 2호 이상 원줄을 사용하지 않는 게 조과를 향상시키는 첫 번째 방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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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줄은 채비를 조작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때문에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항상 같은 원줄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바다가 잔잔할 때는 플로팅타입 원줄을 써야 채비를 조작하기가 편하고, 바람이 강하거나 파도가 높을 때는 세미플로팅(서스펜드)타입이나 싱킹타입 원줄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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