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여년은 된듯 합니다.
강화도로 매주 출조하면서 빼놓지 않고 들렸던 오류내지...
그당시만 해도 신생저수지로 붕어 자원이 엄청 많았던 곳이었습니다.
특히 낚시에 걸려나오는 어종중에
거의 장어만한 미꾸라지가 하루 10여 마리씩은 잡혔었지요.
하지만 붕어는 대물은 없었고 잔챙이뿐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런곳을 모처럼 찾았더니 예전하고는 너무 달랐습니다.
예전 추억을 새기며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 출발을 했습니다.
강화 외곽도로가 개통되어 복잡한 시내를 통과하지 않아 빠르게 접근합니다.
제방을 올라가니 바로 만나는 관리실...
사장님을 만나니 좌대에 받침틀을 올리려면
크랭크를 사용하여야 하는데 금속이라 볼트를 박을수는 없고
좌대에 설치되어 있는 볼트와 연결할 다른 볼트를 줍니다.
꼭 받아가야 받침틀 연결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직접 포인트를 안내해 주시네요.
코로나 여파로 식당 운영은 잠정 중단했다고 합니다.
다만 매점에는 간단한 요기거리와 낚시용품은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오류내지에는 수상좌대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이 방가로 2동만이 있습니다.
내부에는 에어컨과 냉장고 그리고 위성TV가 갖추워져 있네요.
관리실옆에 있는 화장실.
예담님의 사진을 빌려 왔습니다.
오류내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제방 우측 포인트입니다.
오류내지는 3만5천평의 수면적을 가진 중형급 계곡지입니다.
작지 않은 규모의 저수지인데 접지좌대는 70여개정도라고합니다.
간격이 넓어 다대편성이 가능했습니다.
드론사진으로보니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섰네요.
관리실옆의 좌대들.
차량 진입이 가능해 접근이 쉽습니다.
앞에 보이는 좌대에서도 이날 4짜가 나왔다고 하네요.
하루종일 그늘인 이곳.
본부석하기 좋은곳이 있네요.
사장님이 안내해준 포인트입니다.
좌대가 넓어 텐트를 칠수도 있었습니다.
물이 빠져 수위가 1m 가량 내려 갔다고 합니다.
우선 텐트를 치지 않고 대편성을 시작했습니다.
찌 세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속 수초 때문이었습니다.
물속이 다 보일정도로 맑은 저수지
물속에는 수세미 풀이 가득했습니다.
바닥은 뻘이 아닌 마사토였습니다.
나무 그늘이 있는곳에 본부석을 정했습니다.
텐텐 부부가 합류 하기로 했거든요.
날이 덥다보니 쉬엄쉬엄 대편성을 합니다.
오른쪽의 수심은 2m가량.
수초가 많지 않아 바로 찌가 섭니다.
하지만 왼쪽은 1.2m의 수심이지만
수초가 찌들어 몇번씩 던져야 겨우 찌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이날밤 비가 예보되어 있었습니다.
텐트를 올려 편안한 낚시를 준비했습니다.
또한 잠자리도 확보해야 했습니다.
2.000*1.500 싸이즈의 텐트가 가뿐하게 올라갑니다.
혼자 라면을 끓여 먹고나니 이내 어둠이 내렸습니다.
바람한점 없는 조용한 금요일의 밤이었습니다.
일찍온다던 텐텐님은 밤 9시가 지나서야 도착을 했습니다.
서둘러 자리를 잡고 대를 폅니다.
금요일 밤이되니 많은 분들이 들어 오셨습니다.
텐텐님은 본부석과 가까운 첫번째 자리에 앉았습니다.
긴대가 없다보니 찌세우느라 힘들어 합니다.
밤 11시.
또한분이 찾아 오십니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무릉거사님입니다.
그렇게 모여 삼겹살 구워 야식을 먹다보니 자정을 훌쩍 넘겨 버렸습니다.
야식을 먹고 자리에 와보니 찌하나가 2m가량 끌려와 있네요.
그리고 또하나의 찌도 2마디 가량 솟아 있었구요.
그님이 다녀 가셨다는 말씀...
입질했던 낚시대를 들어 옥수수를 다시 달아 던지려는데...
오른쪽에 세워져 있던 4.0칸대의 찌가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챔질하니 강하게 저항하며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데
손끝에 전해지는 힘만으로도 대물이라는것을 직감했습니다.
한참을 저항하다 뜰채에 담긴 녀석.
역시 우람했습니다.
눈으로 봤을때는 42.5cm였는데
사진 찍는동안 앞으로 밀렸나봅니다.
멋진 대물붕어입니다.
첫붕어가 나온뒤 약 1시간이 지났을까?
이번에는 우측 3번째인 4.4칸대의 찌가 올라옵니다.
챔질하니 또 한번 대물붕어임을 직감했습니다.
사진이 없어 동영상에서 캡처했습니다.
사진 찍으려고 계측판에 올려 놓는 순간 철푸덕!
에라이~~
너 피싱 TV 에 나올수 있는데 그냥가냐?
속상해 한마디 해 봅니다.
500원짜리 동전만한 비늘만 남기고 집으로 가셨습니다.
사진이나 찍고 가시지...ㅠㅠ
다시 긴 기다림이 시작되었습니다.
입질 한번 못본 텐텐님도 집중?
뭘~~~
휴대폰만 들여다 보고 있구먼...
늦은밤 비가 내렸습니다.
텐트를 때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버티다 보니 새벽 4시.
잠시라도 휴식을 취해야 할것 같았습니다.
새벽 4시.
낚시대 몇대만 걷어 놓고 텐트를 닫았습니다.
잠깐 잔것 같은데 이미 날이 밝았습니다.
비는 그치지 않고 오네요.
낚시대 편성은 왼쪽 3.6칸부터 중간 4.8칸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긴대는 모두 동원했습니다.
텐텐님은?
제가 두번째 붕어를 잡을때만 해도 있더니
어느새 사라지고 없더라구요.
토요일이 되니 자리가 차기 시작합니다.
옆자리의 조사님은 대 펴면서 한수 잡아 내십니다.
얼라!
텐텐님이 제 오른쪽으로 포인트를 이동하셨네요.
한마리 잡아 보셔~~
아침식사를 합니다.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침먹고 왔더니...
찌하나가 2m쯤 이동해 있습니다.
낚시대를 들어보니...이런이런...
목줄이 터졌습니다..ㅠㅠ
뭐 이런일이...
비가 제법 내립니다.
목줄 터트리고 튄놈이 어떤놈일까?
계속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2박 일정으로 출조 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겼습니다.
철수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비가 내리니 텐트 말리고 하려면 쉽지 않겠습니다.
텐텐님이 앉았던 자리에 오신 조사님.
아침 시간에 9치 붕어 한수 잡아 냅니다.
조용한 산속 저수지.
비가 오느라 잔뜩 흐려서 일까요?
주변분들이 입질을 받습니다.
본부석 뒤의 포인트에 들어 오신분.
아침에 홀로 몇차례의 붕어를 끌어 내십니다.
큰 씨알의 붕어도 걸었는데 앞에까지 끌어다 놓고 터트렸다고 하십니다.
토요일 오전...
상류 잔교에는 아직 들어 오시는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 이곳도 만석.
계속 비가 내리다 보니 철수를 못했습니다.
점심은 통닭을 시켜 먹습니다.
오후 3시.
비가 그쳤습니다.
대를 접습니다.
잡은 붕어를 확인합니다.
멋지다!
42cm를 보여 줍니다.
처음 잡았을때는 42.5cm였는데...
붕어들고 폼 한번 잡아 봅니다.
붕어 채색이며 지느러미며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저의 전속모델 텐텐님 어부인.
고맙습니다.
붕어가 더 멋지게 보입니다.
낚시 장비를 철수해 놓고 저녁까지 먹습니다.
텐트와 파라솔을 말리기 위해 널어 놓았습니다.
함께하니 맛있습니다.
저녁 7시가 다 되어서야 출발을 합니다.
2박 일정이 단축 되어 하루만 머물고 갑니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강화의 오류내지.
이번 출조로 기억해야 할 곳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조만간 조용한 평일을 기해 출조를 할까 합니다.
이날 나온 붕어들을 구경해 보세요.
이분은 사짜 붕어부터 몇수의 붕어를 만나셨다고 합니다.
관리실옆의 포인트에서 나온 붕어로
턱거리 사짜붕어입니다.
체구가 높지는 않지만 강인한 비늘을 소유햇습니다.
다시 봐도 멋지네요.
또 다른분.
허리급 붕어입니다.
마릿수 붕어를 만나셨습니다.
사짜에 육박하는 붕어도 나왔고...
이 붕어는 지난해 나온 사짜 혹부리 붕어입니다.
오류내지에는 이런 혹부리 붕어가 많다고 합니다.
사짜붕어를 잡으면 무료 이용권을 사은품으로 준다고 합니다.
이 붕어는...
예전 직장 후배 블루박님이 잡은 51cm대물붕어.
이 붕어잡고 동내방내 자랑질을~~
사진보니 자랑 할 만 합니다.
이런놈 잡으러 다시 가야 할듯.
제가 철수한 이후 그날밤 나온 붕어랍니다.
텐텐님만 남겨 두고 왔더니 역시 꽝이랍니다.
대신 옆 자리의 조사님 사진을 찍어 보내 주었습니다.
마릿수 붕어를 만나셨습니다.
그런데 대물 붕어는 없는듯 하네요.
오류내지는 배스가 유입되면서 대물터로 바뀐것이 확실한듯 합니다.
잡어들이 덤비지 않아 낚시하기 좋았습니다.
다만 수세미풀이 많이 자라 있어 찌세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끼를 옥수수로 사용하면 입질 할때까지 그대로 놓아 두면 됩니다.
대물터 오류내지...
조만간 다시 한번 찾아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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