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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층/내림낚시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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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층낚시 한번 해볼려고 해도 필요한 장비 등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선뜻 시작을 못하고 있어요....."
중층낚시를 해 보고 싶은데 비용문제 때문에 망설이는 낚시인들이 하는 일성이다.
"낚시터에서 보면 멋있드라고요, 또 잘 잡기도 하구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낚시대며 용품 장만비용이 우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차서...."
중층낚시라는 새로운 장르의 낚시를 해 보고는 싶은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끝을 흐린다.
그러나
꼭 그렇게 고가제품만 있는 것이 아니고 중저가의 제품도 많이 있으니 간단하게 준비를 해서
시작을 해 보라고 권하면 그렇게 하는 것은 모양세가 좋지 않아서 싫다고 하면서 기왕지사 하는 것
무리가 가도 첨부터 재대로 해 보고 싶다는 분들을 많이 보았다.
한동안 정치권에서도 많이 회자되었던 말이 "양극화" 란 말이다.
양극화(兩極化)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다른 계층(階層) 또는 집단(集團)이 점점 더 달라지고 멀어지거나 그렇게 하는 일" 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정치권에서 말하는 양극화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낚시문화나 유통 등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해 지는 것 같아서 우려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몇자 적어 보려고 한다.
위에 언급을 했듯이 먼저 낚시를 하는 낚시인들 스스로 낚시문화가 양극화 되도록 만드는면이
없지 않은 것 같다.
중층낚시 조력이 제법 되는 낚시인들 중에는 고가의 장비와 메이커만을 고집하는 분들이 일부
있는데 이런 분들의 눈에는 일반 민물낚시대(일명:바닥대)에 채비만 중층채비를 대충 해 가지고
하는 낚시인들을 얼치기(일명: 얼레벌레)꾼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을 왕왕 보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자신이 하는 것이 아무리 당당하고 한점 부끄럼이 없어도
낚시터 현장에서 그런 경우를 당하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썩 좋을리는 없을 것 같다.
이런 분들의 경우
초고가 장비와 용품으로 치장한 낚시인들이 무리로 점령한 낚시터에는 가는 것 자체가 싫다고 한다.
중층낚시를 먼저 시작한 선배조사들이 처음 중층낚시를 시작 하려고 하는 입문자들께 이렇게
위의 경우처럼 불쾌감을 주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려 깊게 살펴 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편한 마음으로 시작한 중층낚시가 유리지갑인 일반서민들을 지레 기죽게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이미 어느수준의 경지에 올라 즐기고 있는 층과 처음 입문을 하려고 하는 층의 거리를
낚시인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자꾸만 멀어지게 만들어 버리는 문화가 만들어지면 참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즐기는 취미와 형태도 같은데 그속에서 점점 서로가 멀어져 가 버리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에서 해본 말이다.
사용하는 미끼따라 편이 갈린다...??
모 낚시잡지를 보면 수입품 떡밥 사용법 등으로 도배를 해서 정보 잡지인지 떡밥 PR 광고용
잡지인지 분간이 안된다. 또 그 반대편에는 국산 제품만을 고집해서 싣는 잡지도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여기도 편이 갈렸다.
안타까운 것은 아무 영문도 모르고 주변의 선배조사님들과 동행출조를 하면서 중층/내림낚시를
배운 일반 낚시인들은 비교, 선택을 할 시간적 여유도 없이 그들의 편가르기 게임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동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정도가 중층/내림낚시를 하는 낚시인들의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한 것 같다.
낚시를 하는 낚시인들쪽만 그런것이 아니라 낚시 조구업 제조, 유통쪽에서도 양극화란 말이
요즘 실감난다. 필자도 그쪽의 전문가가 아니여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하나의 상품이 만들어져서
최종적으로 일반 소비자들 손에 전달이 되기 까지는 몇단계 과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품을 만드는 제조업자들은 제품의 질 개선에 총력을 하고, 유통을 담당한 일반 판매점들은
적정 마진을 보장을 받고 소비자들께 A/S 등을 담당하면 좋으련만.....
요즘은 제조, 도매. 소매를 일괄적으로 하는 업체들이 늘어 나는 추세다.
또 조구용품 유통쪽에 눈을 돌려보면 정도가 더 심하다.
국내 조구 유통업을 쥐락펴락 하는 몇몇 업체들이 체인점이라는 명목하에 전국적으로 자사간판
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의 거대한 카르텔을 형성해서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소규모 매장들은
시장에서 몰아내 버리자는 속셈인지.....??
일부 업체는 자기네들 체인점 간판을 달지 않은 낚시점들은 앞으로 도저히 가격경쟁력에서
이길수 없고 결국은 도태되고 말것이라고 공공연히 떠 들고 다닌다고 한다.
그 거대한 체인망을 형성한 유통업체가 우리 낚시인들에게 양질의 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을 해
준다니까 좋은 일이긴하다. 그러나 여기에 우리 낚시인들이 간과하고 넘어가서는 안되는 부분이 있다.
다양성의 사회에서 획일하 된 상품과 정보는 자칫하면 우리 낚시인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거대 공룡업체만 살아남고 다양성의 특화된 낚시점들이 모두 사라지고 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끔찍 할 것 같다.
그때는 정보와 선택의 다양성도 함께 사망선고를 받는 것이나 다름이없다.
가격과 품질의 비교도, 정보와 선택의 다양성도 상대가 있을 때만 가능한 일이기때문이다.
인간이 살면서 결코 혼자서는 살 수 없다,
내편 네편을 가르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자세는 정말로 위험하고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생을 하면서 생각하는 사고나 하는 형태가 다른 상대를 인정 할때 비로소 살맛나는
세상이 올 것이다. 무한경쟁의 세계에서 선의 경쟁은 좋은쪽으로 작용을 하겠지만 우리들,
또는 나만이 모든것을 얻어야 한다는 발상은 정말로 위험한 것 같다,
다양성이 상실되고 획일화된 황폐한 우리 낚시문화의 장이 정말로 열린다면
그때는 이미 때는 늦을 것 같다.
낚시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와 여유를 상실한 낚시인들에게 다시금 낚시터로 돌아 오라고
아무리 소리쳐봐야 허무한 메아리에 그쳐 버릴것이다.
다행인 것은 지금이라도.... 아니 아직은 늦지 않았다는 것이다.
건전하고 즐거운 낚시문화와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우리 낚시인들이 결코 수수방관 할 것이
아니라 조금만이라도 참여하고 신경을 써서 좋은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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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을 하고, 또 생각해도 양극화된 낚시문화는 결코 우리 낚시인들에게
바람직한 방향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서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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